작은아들 결혼식 주례를 맡아주셨던
남편의 친한 친구 이창섭 교수님의 정년퇴임식에 참석하러 대전에 갔다.
리베라호텔 다이너스홀에 들어서니
정년퇴임이라는 글 대신에 '이창섭교수님 정년기념식'이라고 크게 베너가 붙어있다.
나중에 사회자의 설명이,
앞으로도 명예교수님으로 위촉되어 강의와 연구를 계속 하실꺼라서 퇴임이라는 글을 안썼단다.
지루하지않게 유머를 섞어서 지나간 세월을 사진과 함께 설명해줬고...
학계뿐 아니라 교수님께 연구를 의뢰했던
현대,삼성,대우 등등 각 조선소와 해군본부에서 감사패와 인사말들.
긴~~~ 축하의 행렬이 이어졌다.
무엇보다 하이라이트는 가족연주회였다.
아들의 클라리넷과 딸의 바이올린 그리고 아내의 피아노 반주.
다섯살 외손녀의 축하 피아노연주.
마지막 답례로 ... 아내의 바이올린과 교수님의 클라리넷 연주.
봄부터 날마다 연습을 했는데도 실수를 했다며 아쉬워했지만,
나에겐 그 모습이 어찌나 멋지던지...
자녀들 어린시절에 악기를 가르치면서
어깨너머로 같이 배운 아마추어 실력이라고 겸손하게 말했지만,
부부가 함께 연주할 수 있는 악기가 있다는게 얼마나 멋진 취미인가?
이창섭 교수님.
인천중학교,제물포 고등학교, 서울 공대를 나오시고,
미국 MIT 석사 박사를 하셨다.
박사논문이 최우수 논문으로 선정되어 한국인의 위상을 드높이셨던 분.
약력의 마지막 다섯줄은 현재 맡고있는 직함.
제자중에 24명의 석사와 9명의 박사를 배출하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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