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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소한 일들

쵸코렛은 이제 그만...

by 그레이스 ~ 2012. 7. 6.

 

 

 

5월 28일 동래에서 모임을 마치고 돌아오는 길에 코스트코에 살 것이 있다는 친구들을 따라갔었다.

 

내가 운전수였으니 무조건 동행을 해야 하는... 어쨌거나 나혼자만 그날 처음으로 간 사람이었다.

 

조금 비싸게 사더라도 꼭 필요한 만큼만 사는 내 쇼핑방식으로는 그런 곳엔 아예 갈 생각을 안했다.

 

친구들 사는 품목을 구경만 하다가 쵸코렛코너에서 나도 한통 샀다.(오직 그것 하나만)

 

 

 

 

                                     양주병과 비교해보면 얼마나 큰 통인지 가늠이 될려나?

 

아직 40일도 안됐는데,(서울 두번 대천 한번 며칠 다녀온 걸 빼면 한달 남짓?) 거의 바닥이 보일 지경이다.

 

남편은 별로 안좋아하고, 오직 나혼자서 날마다 속이 얼얼해지도록 집어먹었다는...

 

 

어린시절 아버지께서 영양제라고 사오신 1500알 짜리 원기소 한통을 동생들과 작당해서

 

한꺼번에 털어먹었던 일이 생각난다.

 

겨우 몇알씩 손바닥에 주시고는 이불장위에 올려놓으신 것을 동생은 엎드리고 오빠가 올라서서 꺼냈던가?

 

오빠가 한웅큼씩 주고는, '이번으로 끝이다' 다시는 먹을 생각을 말아라고 다짐을 시켰는데,

 

다음날 오빠가 없는 틈에 동생들끼리 또 꺼내먹었던... 몇번의 반복으로 끝장이 났고,

 

모두 꿇어앉아 벌 받았던 어린시절의 사건을, 어른이 되어서도 모두 그 일을 얘기한다.

 

 

아몬드쵸코렛을 한줌씩 먹을때마다 원기소 사건이 생각나네.

 

저걸 언제 다먹나~ (내가 왜 저걸 샀지?) 한심한 심정으로 바라봤는데, 한달만에 다 비우다니... 아유~~~~

 

당분간 쵸코렛은 끊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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