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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소한 일들

잡담.

by 그레이스 ~ 2012. 7. 18.

 

 

 

맞춤구두가 도착했다고 전화가 왔다.

 

찾으러 나가는게 빠르겠지만, 나가서 또 무슨 충동구매를 하게될지 몰라서 택배로 부치라고 했다.

 

두켤레만 주문했던게 굽을 낮추는 수선을 부탁하러 나가서 또 다른색으로 주문을 해서 숫자가 더 늘어났다.

 

기존의 신발까지 더하면 여름구두가 몇결레나 되는 셈이냐고?

 

수입브랜드 옷가게에서는 판매가의 60%까지 할인을 해주겠다고 유혹을 해서 확 저질러버릴까~ 하다가

 

일주일후에 구두 찾으러 나와서 다시 입어 보겠다고 미루어놨었다.

 

오늘 나가면 거금이 날아갈 판이니...

 

 

한달에 몇번 모임이 있다.

 

누구나 그렇듯이 여고동창 모임이 제일 허물없이 만나고, 대학동창도 좀~ 그렇고,

 

사택에서 부터 오랫동안 만나온 모임은 경제적으로 비슷한 환경이어서 화제도 비슷비슷...

 

10년째 만나고있는 호텔에서 만난 팀이 제일 다양한 화제꺼리를 들려준다.

 

사업규모도 다양하고,사는 규모도 각양각색이고...

 

결혼한지 10년 넘어서 아기를 가졌다고 했던, 그 아기가 벌써 생후 5개월이 되었다.

 

친구들은 학부형이 되었는데, 이제야 첫아기를 키우는 애엄마는 마음이 급하다.

 

5개월짜리가 유모와 함께 키리키수업도 가고...그 모습을 친정엄마는 어이없어 한다.

 

(친정엄마가 알면 싫은소리 할까봐 엄마 몰래 유모와 함께 애기 데리고 다니더라고)

 

여느집 딸이나 며느리가 그랬다면 부정적인 시각으로 봤겠지만,

 

당신딸은 괜찮다고~~~ 시키고싶은데로 조기교육 다 하라고, 충분히 이해가 된다고 했다.

 

초등학교에 입학하기전에 시행착오를 겪어보는 게 나중에 제대로 방향잡기에 도움이 될꺼라고...

 

월급 받아서 생활해야하는 서민가정도 아닌데,10년치 교육비를 다 사용한들 뭔 대수냐고 그냥 못본척 하라고 했다.

 

초등학생의 선행학습이 화제가 되었고,

 

최상위권 학생에게 도움이 되는 선행학습을, 일반학생이 따라해서 생기는 부작용에 대해서도...말이 많았다.

 

유치원때부터 엄청나게 쏟아부은 누구네 손자 이야기(지금 그 아이 공부 잘하냐고 물었더니, 잘하겠니? 한다.)

 

 

할머니가 되어서, 한 걸음 물러서서 바라보는 교육현장에... 지켜보는 것 말고는 할 게 없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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