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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머니의 조언.

아들과 며느리에게 바라는... 교육의 기본.

by 그레이스 ~ 2012. 8. 21.

작은 며느리 출산 후 병원에 인사 온 

큰 애 작은 애 친정어머니, 두 사부인과 점심식사를 하면서,

 임신과 출산 육아에 대한 이야기가 제일 많았다.

 

겪어볼수록 사위의  됨됨이에 감탄한다는 말씀을 하면서 그렇게 잘 키운 아들 결혼시키면서 상실감이 컸겠다고

 얼마나 허전하고 아까웠을까~ 선영이 어머니께서 나에게 뜻밖의 말씀을 하신다.

 

별말씀을~!! 잘나고 독똑한 아들... 키우면서 많이 즐거웠고 행복했습니다.

앞으로도 기대에 어긋나지않는 아들이 될 거라고 믿고 있습니다.

 

그런 덕담을 나누고, 자라는 동안에 있었던 에피소드도 들려주면서,

 공부만 잘하라고 채근하지않았다는, 

 말하자면, 일주일중에 6일만 공부하고 하루는 가족과 노는 방법으로 생활했다는

 일요일까지 공부해야 전교 1등 할 실력이라면 그 일등은 포기하는 게 맞다고, 

 일요일은 놀고 전교 10등 혹은 50등 하는 게  현명한 선택이라고 생각했었다고.

 

 고등학교 2학년 까지 일요일엔

온 가족이

 다양하게 즐거운 시간을 보냈던게 그다음 주 공부에 훨씬 도움이 되었다며,

 일요일까지 공부를 한 다음 주는

일주일이 어찌나 길고 지루한지 능률이 오르지 않는다고 하더라는...

 (고3이 되고는 일요일도 놀 수가 없어서 공부를 했지만 저녁 한때 혹은 한밤중에, 둘이서 하는 농구도 하고,

 달리기도 하고...짬짬이 운동을 했다)

 

마찬가지 맥락으로 손주들이 학교에 다닐 때는, 그렇게 하라고 조언해주고 싶다.

 1.공부 못지않게 가족과 친구들과 잘 놀았던 추억이 중요하다.

 초,중,고등학교 시절의 기억에 오직 공부에만 매달렸다면,

재미있게 놀았던 추억이 얼마 없다면 얼마나 삭막하겠냐?

일주일 중에 5~6일만 공부하는 것으로 처음부터 정해놓고,

그 결과로 나오는 성적이 그 아이에게 합당한 실력이라고 말해주겠다.

(초등학생, 중학생이 일요일까지 공부해서 얻는 성적은 그 아이 것이 아닐뿐더러,

 아이를 공부에 질리게 해서 스트레스만 쌓이게 된다는 것을)

 잘 놀고 즐거운 마음으로 공부해야 고등학생이 되면 제대로 실력 발휘가 된다는...

 

2.선행학습을 시키지 말라. 

부모의 조바심,

특히 엄마의 조바심 때문에 초등학생에게 논술 공부를 시키고,

중학교 공부를 당겨서 시키는 사례가 그렇나 많다고... 요즘 유행이란다.

 선행학습 하지말고

학년에 맞는 공부를  폭넓게 깊이 있게 알차게 하는 것이 기초를 튼튼하게 하는 지름길이니,

당장의 성적에 유혹되지말라고 하고 싶다.

 

대학입시가 목표라면,

 12년간의 장기적인 계획에서 초등학생 6년은 무엇이 유익할지를...

중학생 3년은 어떤 단계인지를... 긴 안목으로 보라고 말하고 싶다.

 무조건 많이, 열심히 공부하는 건 바보 같은 짓이다.

 

 3 공부... 시키지 말라.

 누가 하라고 지시해서 청소하고 일하면 기분이 좋던가?

 내가 하고 싶어서 자발적으로 해야지,

시켜서 하는 일은 한계가 있다는 건 세상 누구나 다 아는 일인데,

 너도 나도 어른이 되면, 엄마가 되면 그걸 잊어버린다.

 그러면, 무엇을 어떻게 유도하면 자발적으로 흥미를 가지게 될까?

 

그게 앞으로 유아교육 코너를 통해서,

아이의 발달과정을 보면서... 들려주고 싶은 부분이다.

 

(할머니의 조언 카테고리를 새로 시작하면서 첫 글)

 

  • 선행학습을 시작한지 일년정도 되어갑니다.
    선행을 하다보니 더욱더 시키고 싶은 마음이 강해지게 됩니다. 단기적인 성과가 보이거든요....
    학년에 맞은 깊이 있고, 폭넓은 공부을 다시금 마음에 새겨봅니다.
    머리속으로만 알고있는 사실을 행동으로 옮겨야겠습니다.

    자발적 흥미를 가지게 하는 것은 힘이 듭니다.
    아이에게 언제나 관심을 가지고 있어야하고,필요한 타이밍이 언제인지 계속 살펴야하니까요...
    그래도 참고 기다렸더니 공부에 재미가 있다고
    오늘도 씩씩하게 즐겁게 학원으로 향해갔습니다.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 그레이스2012.08.22 07:10

      아마도 모든 학원에서 선행학습을 하겠지요?
      제일 쉽게 효과를 볼 수 있는 방법이니까요.
      하지만 부작용도 엄청나게 큰 것을 알고나 있을지...

      아이가 영재인 것 같아서 전문기관에 가서 아이큐 검사를 해보니,170쯤 되더랍니다.
      부모입장에서는 대단히 흥분되고 기대도 커서,앞서가는 공부를 시키고싶었겠지요.
      상담을 갔더니 교육전문가들의 조언이 "선행학습을 시키지말라" 였답니다.
      초등학생,중학생 머리는 계속 발달을 하는 미완성 시기이니까,
      선행학습을 오래 할 수록 아이의 두뇌는 평범한 머리가 될꺼라고 하더랍니다.

      선행학습은 학습자가 다양하게 아이디어를 내는 방법이 아니라 수동적인 공부 즉 100% 이끌어주는 공부잖아요?
      아이가 여러가지 방향으로 다양하게 머리를 쓸 필요가 없는...앞서가는 것일 뿐 점점 단순해진다는 것이지요.

      초등학생일때는 자기 학년에 맞는 공부만 하고, 남는 시간에는
      두뇌를 개발 할 수 있는 여러종류의 책을 읽고,다양한 경험을 하고,감성을 키우고, 상상력을 높이는... 그렇게
      지도를 했으면 좋겠어요.

  • hyesuk2012.08.22 01:11 신고

    이 글은 교육칼럼에 올려주실거죠?..
    완전 문신으로 새기고 싶은 말씀이예요..

    • 그레이스2012.08.22 07:12

      알았어~^^
      옮겨놓을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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