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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머니의 조언.

백일 아침에...

by 그레이스 ~ 2012. 11. 23.

떠오르는 해를 바라보며, 예전에 할머니께서 그랬듯이,

하윤이가 건강하게 그리고 밝고 따뜻한 심성으로 잘 자라주기를  손 모아 빈다.

 

지난달에 첫 옹알이를 했다고 신기해 하는 찬주를 보고 세훈이가 했다는 말...

"나는(세훈이는) 걷는 것도 늦었고,

말도 다른애들 보다 훨씬 늦었다더라, 그래도 아무런 문제 없이 잘 자라지 않았느냐?"

하윤이가 혹시  

행동발달이 느리더라도, 평균 월령보다 늦은 반응을 보이더라도,

조급해하거나 실망하지 말자고 하더라는...

"훗날 아이의 교육에도 안달을 내지 말고, 느긋하게 기다려주는 부모가 되자"는 말을 하더라고 며느리가 들려줬다.

 

그 전화를 받고... 세훈이가 많이 고마웠다.

그날, 많은 생각을 하면서 하윤이의 영아기, 유아기의 양육과 내가 조언해줄 부분에 대해서 간추려 보았다.

 

어제, 며느리의 문자.

하윤이가 요즘 낯을 가리면서 엄청 많이 운다는.

손을 타서 그러나 싶어 그냥 뒀더니, 얼굴이 시뻘게지면서 죽을 것 같이 악을 쓰고 운다는...

분리 불안하고 연관이 있는지? 질문이다.

 

걱정 안 해도 된다는 답변과 함께,

애착관계 형성되는 시기와  분리불안에 대한 설명도 해주고,

지금 아기의 몸 상태도 묻고,

(며칠 전에 아기아빠가 감기 증세를 보였다니, 지금 쯤 하윤이에게 반응이 있을 수도...)

한참 통화를 했다.

 

걱정이 앞서는...

첫아이를 키우는 새댁에게는, 의논을 할 수 있는 어른이 있다는 게 얼마나 든든하겠나 싶다.

요즘은,

가장 멀리하고 싶은 존재가 시어머니라는데... 이렇게 질문해주고, 의논해주는 며느리가 무척 고맙다.

 

갈등을 만드는 당사자가 시부모가 아니라 남편의 형제일 경우에는...
내가정에 피해를 주지않는 한, 무관심으로 대처하는 게 최선이라 생각합니다.

감정을 정리하는 방법으로는, 좋았던 일들, 고마웠던 내용들, 내가 잘못했는 일...
그렇게, 하나하나 적어 나가는 게 큰 도움이 될 꺼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