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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머니의 조언.

고급유치원.(어떤 선택을 해야할까?)

by 그레이스 ~ 2013. 1. 24.

영어유치원이 엄청난 화제였고,

유사한 고급유치원이 엄마들에게 부러움의 대상이라고 들었다.

경제적인 능력이 된다면... 혹은 무리를 해서라도 그런 곳으로 보내고싶다는.

 

예전에도 그런 내용의 글을 썼었지만, 어느 님의 부탁으로 좀 더 구체적인 내 의견을 말하려 한다.

아들 며느리와 밤늦도록 육아와 교육에 관한 의견을 나누었는데,

월요일 아들이 출근하고난후 며느리에게 좀 더 구체적인 설명을 해줬었다.

그 내용을 젊은엄마들에게 들려주는 게 좋을 듯.

 

1.육아의 첫째 조건은 엄마의 믿음과 자신감이라고 생각한다.

많은 엄마들이... 내가 잘하고 있는지(앞으로 잘 할 수있을지)...불안하니까,

유명한 교육기관에 맡기고 싶고 뛰어난 과외선생을 구해서 우리아이를 부탁하고 싶고,그런 마음이 생긴다

더구나, 너는 예능을 전공했으니

니가 경험해보지못한 일반 교과목에 대해서는 더 자신이 없겠지.

자기분야에서 세계적인 유명인사라도 똑같은 마음일게다.

혹은 본인이,

수학에 약했다거나,과학에 흥미가 없었다거나, 외우기를 싫어했다거나...그런 경험이 있다면

내 아이를 어떤식으로 가르칠까...더더욱 교육에 불안하지않을까?

하지만, 안심해도 된다

최고의 선수가 최고의 코치가 되는 건 아니잖아.

너는 아이를 잘 키울 수있는 자질을 가졌다고 내가 장담한다~

 

엄마가 유능해야 되는게 아니고,

엄마를 얼마나 믿고 의지하느냐가 육아 성공의 핵심이라고 생각한다.

(어떻게 해야 아이가 엄마를 전적으로 믿고 따르게 되는지는 다음번에 다시 쓰기로 하고)

 

2.아이를 최고급 유치원에 보내거나 일류사립학교에 보내는 문제는

첫째 경제적인 부담이 전혀 없어야 하고,

 (한달에 천만원 정도의 지출이 부담이 되지않는 경제력을 가졌다면

투자 대비 효율이 없어도,

비슷한 환경의 아이들과 어울린다는 사교적인 측면으로도 큰 지출이 아쉬움이 없겠는데,

육백만원 수입에 이백만원을 교육비로 지출을 한다면 그건 무모한 선택이라고 생각한다는 뜻)

 

3.어떤 유능한 교사도 체계적으로 아이를 살피는 엄마 보다 잘 가르칠 수 없다는 점을 알아야 한다.

막연하게

그런 곳에 맡기면 안심이 될꺼라는 기대감에 무리를 해서라도 보내려 하는데,

결과를 살펴보면 20% 정도는 효과를 보고,

나머지 80% 아이는 학비를 담당해주는 역활만 한다는 점을 알아야 한다.

차라리 일반학교에서 상위그룹에 있었다면 자신감있는 능동적인 아이가 되지않을까?

 

4.내가 부탁하고싶은 것은 "10살 이전에 학과공부에 집중하지 마라~"

초등학교를 졸업할때까지는 다양한 경험을 하도록 여러곳에 데리고 다니면서 관람도 하고,

현장학습 경험, 자연관찰,가족여행, 그러면서 대화를 많이 하도록 해라. 

운동으로 몸에 근육을 키우듯이,

여러가지 경험으로 뇌의 용량을 키워서 우수한 머리를 만드는게 중요하다.

뇌를 키우지않고 공부부터 시키면 몇년 안가서 쉽게 지치고 흥미를 잃게된다.

과외나 학원 보내지않고 엄마가 직접 가르치는 경우에,

수학을 예로 들어서 설명을 하자면...아이가 풀어나가는 모양을 지켜보면,

어떤 실수를 자주하는지

내아이가 도형에 약한지,함수에 약한지,방정식에 약한지 어떤 분야를 잘하는지 잘 알수있으니,

약한 단원에는 시간을 많이 배당하고 잘하는 단원에는  빨리 넘어가고

시간조절을 효율적으로 할 수가 있다.(학원이나 과외를 하게되면 다른애들과 진도를 맞춰야 하니 그럴수도 없겠지)

 

다른 과목도 그런식으로 체크를 했더니

중고등학생이 되었을때 결과적으로 공부시간을 단축하게 되더라.

(평범한 아이를 우수한 아이로 만드는 여러가지 방법중에 장점과 약점을 빨리 파악하는 것도 있음)

 

5.다시 유치원으로 돌아가서,(질문에 대한 답변을 하자면)

그 나이 때에는 예절과 단체생활 익히기, 친구 사귀기,기초질서 지키기,사회생활의 기본을 배우는게

제일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 취지에 적합한 교육기관을 선택하는 것이 현명한 엄마라고 생각되는군요.

 

바쁘게 쓴 글이어서... 질문이 있으면 보완해서 또 답변을 쓸께요~

 

안녕하세요. 

기다리던 글이 올라왔네요. 감사해요 ^^

제가 갈등하고 고민하는 것을 콕 집어주셔서, 연신 고개를 끄덕 끄덕 하게 되네요.

1. 엄마를 전적으로 믿고 의지하게...
직장맘인 관계로 아이를 볼 수 있는 시간이 길지 않아요. 퇴근하고 두어시간 놀면 재워야 하고,
아이가 기대와 다른 행동을 하면 내가 하고 있는게 틀리진 않았나 스스로 자신없어지고 고민을 많이 하게 되요.
아이와 교류 시간이 짧아서 인지, 아이가 저를 전적으로 믿고 있는지도 가끔 확인해 보고 싶은 마음이 들어요.
저희 아이(6세)는 어린이집에서 있던 일을 조잘거리며 떠드는 스타일도 아니고, 본인이 알고 있는 것도 아는 체를
안 하는 스타일이고, 해 보라고 시키면 더 안 하면서 혼자 있으면 혼자 연습해 보고 해 보고 그러거든요.
소심하거나 하진 않는데....특히 어린이 집 이야기를 잘 안해서 제가 미리 선생님이나 통신문으로 알고 있는 내용을
아이에게 말하면 "엄마, 그거 어떻게 알았어?" 이렇게 말하거든요.
그럴때 마다 내가 아이에게 믿음이나 의지가 되지 못하고 있나...하는 생각이 들어요. 요새 고민거리기도 하고요.
그레이스 님의 다음편에 이어질 엄마를 믿고 따르게 하는 방법이 더욱 절실해 지네요~

2,3,4 번에 쓰신 내용은 제가 생각하는 방향과 비슷해서 마음이 놓여요 ^^
주변에서 아이 교육에 대해 말들이 많다보니, 제 의지와는 다르게 마음이 흔들리거나 조급해 질때가 있거든요.
6세인 저희 아이만 너무 놀게 내버려 두는게 아닌가 해서요. ^^;; 그레이스 님의 의견에 힘입어
좀더 아이를 관찰하고 많은 경험을 할 수 있도록,그 경험을 토대로 뇌를 키울 수 있도록 해 줘야겠네요.
직장맘의 한계가 있긴 하지만...

아이가 좀 크면 엄마인 나도 자라서 고민이 없을 줄 알았는데, 아이가 크면 클수록 더 많은 고민이 생기네요.
그레이스님의 의견 감사합니다. 도움이 되었습니다.

기회가 되신다면, 다른 고민들에 대한 더 많은 조언을 듣고 싶네요.
퇴근후에 다시 차근히 읽어 보며 더 궁금한게 있으면 더 여쭤보고도 싶네요.

좋은 하루 되세요~ [비밀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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