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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머니의 조언.

월령에 맞는 장난감.

by 그레이스 ~ 2013. 10. 16.

육아문제에 끼어들기는 무척 어렵다.

아무리 적절한 조언일지라도 시어머니에게 듣는 건 부담이 될테니까...

 

곰곰히 생각한 결과,앞으로 육아문제에 있어서,

만약에 나와 의견이 다르거나,내가 간섭해서 며느리가 서운해 질 우려가 있는 경우라면,

내 의견을 말하지않고,차라리 지켜보는 쪽을 택하겠다는.

며느리와 사이좋게 지내는 것이

손녀에게 도움이 되는 것 보다 더 중요하다는 판단이 되더라.

그러니까 똑같은 경우라도,남 보다는 아들이나 며느리에게 조언 하기가 더 어렵다는 뜻이다.

 

아직 소꼽놀이 부엌살림을 사주기에는 너무 빠르다는 얘기를 했었다는 내용과

집안에 있는 물건을 활용하라는 포스팅을 지난번에 했었는데...

어제 안부전화를 하다가, 커다란 집을 샀다는 소식을 들었다.

아들이 며느리와 상의도 없이 구매를 해서 택배를 받고 알았단다.

 

아이구 참,정말 왜 그러는지... 30년도 더 전에 아버지가 그러더니, 아들도 똑~~~ 같다.

 

책상 밑,벽장 안, 커텐 뒤에 숨는다거나... 자기 공간을 가지고 싶어하는 건,

빨라도 4세 이후의 일이다. 

만 3세가 넘어야 그런 행동을 한다는 얘기지.(이런 집은 5세가 되어야...)

 

두돌이 지나서는,

택배물건이 오면 그 물건을 포장한 큰 박스에 들어가고싶어하는 때가 있을꺼고,

그런 큰 박스가 생길 때 마다 놀이기구로 사용하도록 주면

한쪽 귀퉁이가 찢어지도록 한나절은 즐겁게 놀겠지.

(한 면을 적절하게 잘라서 테이프를 붙여 문을 만들어주거나  아이와 함께 박스에 색종이를 붙이는 작업도 좋겠고)

그런 놀이가 다 만들어진 집 보다 훨씬 재미있는 놀이가 아니겠는가?

고가의 장난감이나 찢어진 종이나,무엇을 가지고 놀든,

그 사물에 아이가 흥미를 느끼는 것이 먼저이다.

 

좀 큰 사이즈를 사서 크게 입히다가 1,2년후 까지 입히면 더 경제적이라는 생각에

큰 사이즈옷을 사는 것처럼,

장난감도 일찍 사놓으면 오래 쓸수 있으니 뭐가 나쁘냐는 질문도 할 수 있겠다.

그러나, 장난감은 입는 옷과는 다르다.

지능발달과 성격형성에 큰 영향을 미친다는 점을 알아줬으면 좋겠다.

 

흥미가 생기기전에 장난감을 먼저 제공하면,

간절히 원하는 욕구가 없어진다는진다는 점을 명심하라고...

(다양한 응용력과 창의력 개발에는 도움이 안된다는)

 

요즘 초등학생,중고등학생 중에

남보다 잘하고싶다는 욕구가 없는,호기심과 끈기가 없는 아이들이

의외로 많다는 사실을 아느냐고...며느리에게 설명을 하고는,

아들이 저녁에 퇴근해오면 어머니 말씀이라며, 그대로 전하라고 했다.

 

오후에 운동하러 가서 생각해보니,

칭찬하는 말도 아닌것을,

아무리 좋은 뜻이라도 아내를 통해서 엄마의 주의를 듣는 게 뭐가 좋겠냐~

그런 종류의 말일수록,

서운하지않게 핵심을 집어서,직접 하는 게 오해를 만들지않는 처신이다 싶어,

다시 며느리에게 전화해서,

이다음에 직접 말하겠다고 아무런 내색도 하지말라고 부탁했다.

 

걸어다니면서 여기저기 기웃거리는 동영상이 재미있어서 올리고 싶은데,

아이패드로 보낸 동영상은 사이즈가 달라서 저장이 안된다.(변환 시켜서 다시 보내달라고 했다)

요즘은 보고 듣는 것 마다 다 따라 할려고 해서 엄마 아빠가 깜짝 깜짝 놀란다는....

 

 

 

 

며늘아이가 상냥하고 예의바른 성품이어서 항상, "예~ 어머님" "잘 알겠습니다~" 합니다.
성품이 그러하니,
'서운한 말을 들어도 내색을 안하겠구나' 싶어서... 내가 조심해야 되겠다 다짐을 하게되네요.
한편으로는,
설령 시어머니가 교육학 박사이고,육아 전문가라고 할지라도 일정한 선을 유지해야 한다고 봅니다.
손자손녀의 부모는 아들과 며느리이니,미흡한 점이 있더라도 그들에게 맡겨야지요.
궁금한 일이 생기면 제일 먼저 생각나는...마음 편하게 물어볼 수있는 엄마였으면 좋겠어요.

내 블로그를 젊은 엄마들이 많이 읽는다고 합니다.
댓글없이 읽고가는 젊은 엄마들이겠구나 싶어서,
육아에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마음에 하윤이를 키우면서 생기는 일들을 이렇게 공개합니다.
아직 결혼을 안시킨 예비시어머니도 참작을 하셨으면 좋겠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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