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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머니의 조언.

어린이집.2

by 그레이스 ~ 2014. 3. 11.

토요일 일요일을 쉬고 다시 어린이집에 가는 걸

처음만큼이나 싫어하면 어떡하나 걱정을 했는데,

어제 통화를 해보니,

어린이집에 가기 싫지만 가야 하는 곳이라는 인식이 되었나 보다.

(안 가겠다고 떼쓰고 울면, 어린이집에 가야 한다는 것을 부드럽고 따뜻한 목소리로 아이의 눈을 마주 보고,

간절한 표정으로 설명하라고 했다. 대화 내용은 몰라도, 엄마의 표정으로 알아듣는다고.

 

말을 할 줄 알고 이해하는 나이가 되어도,

학교 가기 전 아이는 대화 내용을 기억하기보다 엄마의 말하는 모습을 기억한다고,

그래서 아이가 꼭 기억해야 하는 내용은, 눈을 마주 보고... 말과 표정과 눈으로 설명하라고 강조한다)

 

문 앞에서 엄마와 헤어질 때는 울지만 문을 닫고 나면 곧 그치고 장난감을 가지고 노는...

여섯 명 중에서 1월생 아이가 한 명 있는데,

다른 아이들보다 발육이 빨라서 리더 역할을 하는 모양인데,

장난감을 가져가면 다른 아이들은 모두 양보를 하는데, 하윤은 안 빼앗기겠다고 맞서더란다.

 

"하윤이가 이제 적응한 것 같아요~" 선생님 말씀.

오늘은 들어가면서는 역시나 울었으나 문을 닫고는 곧 조용해지더라는 며느리의 설명.

엄마와 헤어지면서 그 순간에는 아쉬워서 우는 것이니 엄마와 애착관계가 좋다는 뜻이며, 지극히 정상이다

몇 번 반복하면 손 흔들고 들어갈 거라고 했다.

 

마치는 시간에 신도 안 신고 복도를 뛰어서 엄마에게 달려오더라는...

리고는 엄마품에 포옥 안기는

하윤이는 엄마가 문 앞에서 기다리고 있다는 믿음이 생겨서, 교실에서 안심하고 놀 수 있을 거다.

그 믿음을 깨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아이는 엄마가 헤어지던 그 순간부터 아무 곳도 안 가고 그 자리에서 자기를 기다렸다고 믿는다.

아이가 나왔을 때 엄마가 없으면,

1분이라도 늦으면, 그 이후부터는 교실에서 있는 시간에 불안을 느낀다.

 

지난주부터 매일 며느리와 통화해서 하윤이 생활을 듣는다.

그때그때 상황에 맞춰서 참고할 내 의견을 들려주고...

 

블로그에 오는 3~5세 엄마들이 참고하라고 내 의견을 적어둡니다.

 

    • 첫아이 엄마들은 아이가 난감한 반응을 보일 때 어떻게 대응해야 하는지 방법을 몰라서 당황하잖아요.
      손주를 돌보는 대부분의 할머니들도 두돌전의 아이는 말을 못하니까 어른의 말을 알아듣지 못한다고 생각하고요.
      예전에도 소개한 적이 있는데,
      10개월이 안된 아기가 엄마말을 알아들었던 경험이 있었어요.
      둘째를 임신해서 입덧이 너무 심해 누워 있었는데,큰애가 울고 보채는게 달래도 그치지를 않아
      내가 눈물이 글썽한 눈으로 마주보고,
      착하고 순한 내아들아~ 엄마를 도와다오~ 지금 엄마가 너무 힘들어서 조금만 누워있다가 너랑 놀아줄께~
      알아들으라고 한 말이 아니고 그냥 나혼자 푸념이고 하소연이었는데,
      거짓말 처럼 아기가 조용해지더군요.
      그 이후로 엄마와 아기는 텔레파시로 마음을 전달 할 수있다고 믿었어요.
      간절하고 진실된 마음이면 그 뜻이 아기에게 통한다고...
      외국으로 입양간 아기가 말이 안통하는 외국인의 감정을 알아듣는 경우가 같은 이치 아닐까요.
      그런 경험을 며느리에게 말해줬어요.
      18개월이라도 충분히 대화가 되니까, 엄마의 의견을 조근조근 설명하라구요.
      여러번 반복되면 나중에 아이가 어휘력과 판단력이 월등히 좋아진다는 말도 해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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