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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머니의 조언.

좋은 버릇 들이기.

by 그레이스 ~ 2013. 9. 5.

3~4세 이하 아이들 습관 들이기 훈련에 대해서...

아이의 버릇에 앞서 엄마의 마음가짐이 먼저라는 생각이 듭니다.

많이 힘들고 지칠 때 또는 아이들의 저지레를 보고 속상할 때...

아이고 귀찮아~,

... 지겨워~

 아이에게 그런 표현을 하나요?

엄마의 사소한 말 습관이 나중에는 고치지 못하는 버릇이 된다는 걸 잊지 마세요.

아이도 똑같이 따라 합니다.(반항하는 시기가 되면 거친 말을 쉽게 쓰겠지요)

 

부드럽고 긍정적인 말을 쓰는 것도 처음에는 힘들지만 익숙해지면 나중에는 무의식적으로 그렇게 됩니다.

늦잠 자는 사람이 아침에 일찍 일어나는 건 처음에는 고통이겠지만,

몇 달이 지나면 익숙해지듯이...

자식에게 부정적인 말이나 험한 표현을 안 해야 심성이 밝은 사람으로 성장한다는 것을 잊지 마세요.

단점 투성이의 아이라도 장점을 찾아서 자꾸 일깨워주고 칭찬해주면 그 방향으로 발전해 나갑니다.

 

 내가, 귀찮아~ 지겨워~ 그런 말을 단 한 번도 안 썼던 이유는 임신이 안되어 애태우다가,

 그렇게나 기다리다가 임신을 하고 보니

아무리 입덧이 심해도 짜증을 내거나 귀찮아~ 지겨워~

 그런 푸념을 할 수가 없더군요.

(아니, 어떤 경우에도 그런 말은 안 하리라고 다짐을 했습니다)

 

임신을 했다는 자체만으로도 너무나 감사하고 행복해서 무슨 고통이라도 다 참을 것 같은 마음이었어요.

그 마음이 그대로 이어져서 육아 시기에도 거친 표현은 안 하게 됩디다.

 

 (얼마 전에 서울 갔을 때, 둘째 아들이 차를 타고 가면서,

어머니는 한 번도 아들 흉보는 말은 안 하시는 것 같다고... 그런 적도 있냐고 묻습디다.

아들에게 엄격한 엄마이지만,

큰아들 앞에서 작은아들 비난 안 하고,작은아들앞에서 큰아들 비난 안하고,

남편에게 자식 흉 안보는 게 내 방침이다.

그런데 하물며 남에게 그러겠느냐~ 했더니,

어머니의 그런 점이 참으로 고맙다고 하더군요.

 

그러면 본론으로 돌아가서,

자기주장이 생기고 떼를 쓰는 시기가 되면,

투정을 부리는 원인이 눈에 보이는 당장의 문제점 때문이 아닐 수도 있다는 것을 기억하세요.

 

걸어가다가 어느 시점에서 사소한 일로 징징거린다면,

그 이전부터 기분이 나쁘고 속상했는데 그 시점에서폭발했을 테니까 

(징징거리는 게 남보기에 창피하다고) 왜 이러냐고 야단치지 말고

엄마가 아이의 감정을 이해하고 들어줘야 징징거리는 버릇이 없어집니다.

 

많이 걸어서 다리 아프구나~,땀이 나서 기분이 나빠졌니?, 아까부터 속상했구나~

아이의 기분에 공감해주고, 조금만 더 참아달라고 부탁을 하세요.

엄마가 내 마음을 알아주는 것만으로도 아이는 기분이 풀어집니다.

 

외출할 때는

사전에 아이에게 외출 내용을 설명하고,

아이가 좋아할 맛있는 것을 먹는다거나, 좋은 구경을 한다거나...

아이가 좋아하는 점도 설명하고,

불편함을 참아야 한다거나,

지켜야 할 약속들... 싫은 점도 설명해서 협조를 부탁해야 합니다.

 

몇 번 반복하다 보면 서서히 규칙에 대해서 이해를 하고,

규칙을 지키지 않았을 때는 벌을 받는다는 것도 알아들을 겁니다.

 

3,4,5세 아이의 엄마는

 2년 전에 쓴, 징징거리면서 말하고 울면서 떼쓸 때 http://blog.daum.net/bschung3758/11791159

 를 읽어보세요.

 

그레이스님께 일대일 코치를 받다니요! 올레~

당장의 순간 뿐만 아니라,

그 이전의 시간들도 헤아려서 아이의 마음을 읽어주는 엄마가 되고 싶네요.

그러기 위해서는 엄마가 마음의 여유가, 체력이 필수적일 것 같단 생각도 들어요.

아이를 대하는 방침과 저의 마음가짐을 정해놓고 유혹이 오더라도 이겨내고 한 길을 가야 하는데.

저는 유혹에 약한 사람이라... 그래도 노력해야 겠지요?

일전에 쓰셨던 뾰족구두 이야기와 같은 맥락인 것 같아요. 그 글 저는 너무 좋았어요. 종종 생각이 나더라구요. :)

아줌마가, 특히 애 엄마가 되고 나서는 많은 면에서 좋게 말하면 너그러워졌고,

나쁘게 말하면 퍼진 측면도 없지 않거든요. ㅎㅎㅎ

다시 뾰족구두 신고 당당하게 거니는 마음의 멋쟁이로 돌아가봐야 겠습니당.

*전 오늘 휴가를 떠났다가 다다음주에 돌아와요.

혹 답글을 다시더라도 여행 돌아와서 볼 확률이 높아서 미리 알려드려요.

 

처음 해보는 일이어서...
엄마가 되어 아이를 기르는 일이 처음이어서...
잘하고있는지... 걱정되고,조심스럽고... 운전을 배워서 처음 차를 몰고 나가는 것과 같은 심정일 꺼예요.
모든 엄마들이 초보시절엔 다~~~ 그랬을테니까요.
아이가 성장하는 속도에 맞춰서 엄마도 똑같이 성장을 하는거더라구요.
점점 프로급의 유능한 엄마가 되어가는 걸 본인이 느낄꺼예요.
우연한 인연으로
나의 경험을 말해줄 수 있어서 나도 즐겁습니다.

아이에 관한 몇가지 훈육방침을 정해놓고,어떠한 경우에도 꼭 지키겠다는 다짐을 하는 것도 많이 도움이 됩니다.
그런 방법은 육아 뿐 아니라, 부부사이에도, 대인관계에도... 유용했어요.

뾰쪽구두 이야기가 무엇일까? 잠깐 생각했다가 기억해냈어요.
제목을 뭐라고 썼는지 기억이 안나서, 목록에서 찾아봤어요.
'차마시는 시간' 카테고리의 '어른이 되는 연습' 이네요.
지나간 글은 읽을 기회가 별로 없는데,나도 다시 읽어봤어요.

휴가 잘~ 다녀오세요~~~
그리고 다음 질문도 기대하고 있을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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