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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정.형제자매들.

여동생집

by 그레이스 ~ 2015. 11. 24.

 

형제자매들이 만나는 날짜를 정하려니,어느 주말은 누구가 안되고 또 어느 주말은 누구가 안되고...

오빠가 날짜를 맞추느라 여러번 조정을 하셨다.

그렇게 하여,1박 2일을 지난 토요일로 정해, 21일 아침 9시 반에 집에서 출발했다.

 

은퇴하면 정착할 집을, 땅을 사고 집을 직접 지어서 겉으로 보이는 것보다 아주 쓸모있게

하나하나 신경 써서 설계하고 만들었더라.

육남매중에 가장 미적 감각이 뛰어난 아이였는데,여동생의 안목이 집안 곳곳에서 보이는...

 

이렇게 잘 꾸며진 집이라도,

정리정돈과 아기자기하게 꾸미는 거 못하는 내가 살면, 한달만에 촌집이 되어버릴꺼라고 했다.

다들 그 말이 맞다고 맞장구를 치더라.

 

 

 

가장 부러운 점은,집과 연결되어 작은 계곡과 숲이 있다는 것.

영국에서 어느 집에 갔을 때,집앞의 정원과 산자락이 붙어서 우거진 숲이 전부 그집 소유인양 보이는 게

참 멋졌었는데, 꼭 그런 느낌이 들었다.

사이사이 간벌을 해서 나무들이 너무 빽빽하지않고 적당한 거리를 유지한 모양이 더욱 보기에 좋았다.

 

 

본채와 떨어져 작은 별채를 지은게 탁월한 생각이었다고, 우리는 감탄을 했다.

별채에는 작은 부엌과 화장실 거실 그리고 다락에 침실을 만들었더라.

 

 

별채앞의 넓은 나무데크에서 아래를 내려다보는 전망도 일품이다.

 

활활 불을 피워 여기서 조개구이를 했다.

어두워지도록 둘러앉아 포도주와 조개를 먹으며 기억에 남지도않는 수다를 떨었다.

 

 

어디를 가나 적극적인 남편은 처제를 도우느라 열심히 꼬지를 다 끼우셨다.

 

 

 

 

 

 

남편의 칠순축하 케잌을 사오신 오빠부부

경주에서 사면 생크림이 몇시간을 차안에서 있어야 하니까 안된다고,

가까운 곳에 와서 제과점을 찾아 가장 큰 케잌을 사오셨다는.

                        만나서 반갑다는 축하주를 먼저하고,

 

 

                                              다시 생신축하 건배를 또 하고.

 

어두워진 후에는 식탁으로 자리를 옮겨 무려~~~~ 밤 1시 반 까지 이야기가 이어졌다.

세수를 하고 잠자리에서 시계를 보니 두시가 넘었더라.

 

 

                                    참나무를 때는 난로가 운치를 더하고...

 

우리가 놀랄만큼, 많은 준비를 했더라.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좋아서 마음이 놓이고,앞으로 평온하게 잘 살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새로운 시작을 축하해 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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