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일어나서 할아버지와 유리창밖 구경하는 유라.
할머니 사진 찍는 소리에 뒤돌아 본다.
겨우 양치질과 세수만 하신 할아버지, 머리 모양이 어떤지는 모르시겠지
드디어, 할머니도 화면에 등장하네.(며느리가 내 휴대폰으로 여러 장 찍었다)
바닥에 내려놓으면 순식간에 기어가니까, 무릎 보호대는 필수~
유라가 가진 게 뺏고싶어서 접근 중.
오전수업만 하고,큰아빠집으로 놀러 온 하윤이와 하영이는 아가들과 노는 게 재미있어서
5시가 지나서 돌아갔다.
품에 안기는 걸 좋아하는 유라는 작은엄마 품에도 착 붙어서 그림책 읽어주는 걸, 듣고 보다가
카메라 소리를 의식하고 할머니를 쳐다보는 중.
머리 모양에 체육복까지...몽실이 자매가 된 하윤이와 하영이
저녁 7시에 집에 온 며느리는,
옷 갈아입고 아가들과 노느라 저녁밥도 못먹었는데,급한 전화가 와서 8시에 다시 근무처로 나갔다.
아들과 며느리가 일하는 걸 보면,
고급 전문직이라는 게, 피를 말리는 직업이구나~ 실감한다.
아들은 월요일밤에는 새벽 2시에 집에 왔고,어제는 아주아주 일찍 들어온 게 8시였다.
아들은 아주 오랫만에 집에서 저녁을 먹고,아버지와 밀린 얘기를 나누고...
며느리는 사무실에 갔다가 돌아오면서,
시어머니가 좋아하는 빵을 종류별로 쇼핑백에 가득 사고,네사람 한잔씩 마시자고 포도주도 2병 사왔더라.
82년도 영국 가서 처음으로 먹어 본 에플파이 맛에 반해서
그 이후 오랫동안 좋아하는 디저트라고 했었고,
울산 사택에 살 때,
현대호텔의 피칸파이가 서울,부산의 호텔과 비교해서 최고로 맛있다고 소문났었다는...
10년 넘게 꾸준히 애용했다는 이야기도 며느리에게 했었다.
큰아들이 싱가포르에서 근무하던 2007년도에,
두 아들과 나 셋이서 홍콩 여행가서 처음으로 에그타르트를 먹었다고,
그 이후로 좋아하는 디저트에 추가되었다는 이야기도 했었다.
며느리들이 시어머니의 이야기를 다 기억하고,
내가 서울 올 때마다 ,에플파이,피칸파이,에그타르트,치즈케잌을 꼭 사온다.
낮에 작은며느리가 사온 사과파이,호두파이,에그타르트.
늦은 밤이어서,포도주 한잔씩과 스넥종류 안주를 먹고,11시 쯤 잠자리에 들었다.
오늘은,새벽 4시에 울면서 깨어난 윤호를,
(엄마 아빠와 유라가 깰까봐) 서둘러 거실로 안고 나온, 할아버지와 할머니의 작은 소동이 있었다.
다시 잠을 재워야 겠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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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레이스2016.09.15 08:24
길~ 게 소감을 써야겠는데,지금은 아기들과 같이 있어서 좀 있다가 쓸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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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레이스2016.09.15 12:50
점심먹고,남편은 아들 며느리 손주들 유모차 태워서 외출했어요.
나는 쉬겠다고 하고는, 방에 누워 노트북 펼쳐놓고 있고요.
유모는 고향 갔고,오늘은 명절이라 파출부도 안오니까,
온전히 우리가족만 있는 날이네요.
아들, 며느리가 여행한다고 해도 명절이 아니었으면,친정어머니께 도움을 요청했을 꺼예요.
며느리 친정에는 할머니도 계시고,아버지께서 장남이어서 친척들이 많이 온다고 합디다.
그래서 장인장모님이 도와주실 수 없는 형편이라서,
아들이 우리에게 부탁한 거에요.
부부가 함께 여행 가는 게 자주 있는 일도 아니고...기쁜 마음으로 아기 돌봐주겠다고 했지요.
서울 와서 보니까,속 상하는 일이 벌어졌네요.
지난 4월에 며느리가 한달간 고생해서 아기들 수면교육을 잘 훈련시켜놨었거던요.
5월에,6월에 왔을 때도,훈련이 잘 되어있었는데,며느리가 출근한 이후로,
유모가 자다가 울면 안고있고, 잠들 때는 우유를 먹이면서 재우고... 완전 도루묵이 되어버렸네요.
아이구~~~~~ 속이 상해서 참...
내가 이렇게나 속이 상하는데,며느리는 속이 어떻겠어요?
몇번이나 부탁을 했는데도 소용없이,자기도 전문가라면서, 자기 방식대로 한다네요.
말을 안듣는데,계속 싫은 내색을 하면,서로 감정만 상할까봐,
그냥 포기했다고 하더라구요.
아기를 예뻐하고,정이 들어서 잘 돌보니까,그건 큰 장점인데,
내가 보는 관점에서, 앞으로 훈육은 영~ 안될 것 같아서... 고민이 많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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