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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품

5년 전의 선물.

by 그레이스 ~ 2017. 6. 18.

 

일주일에 한 번 토요일이나 일요일에 청소를 한다.

그러니까 평소에는 대충 어질러졌고 먼지가 있는 상태로 사는 편이다.

70대가 넓은 집에 사는 건 체력적으로 무리라고 동의를 하면서도 이사를 할 생각은 없으니... 참.

뒷베란다에 있던 김장김치통은 냉장고 위의 벽장 안쪽에 두는 게 좋겠다며,

의자위에 올라서서 보니,안쪽에 봉다리 뭉쳐둔 게 보인다. 

무엇이 들어있는지도 모르겠다.

꺼내서 보니,언제적에 넣어뒀는지 생각도 안나는 그릇이, 포장지 종이에 싸여 들어있다.

 

 

 

 

 

내가 샀던 기억도 없는 그릇이라니~

그릇 뒤에 made in japan이라고 찍힌 걸 보니까,몇년 전 연말에 선물 받은 물건이다.

사용하는 비슷한 그릇이 있어서 새것은 벽장에 두었던 모양이네.

 

떡 본김에 제사 지낸다더니,

오늘 점심은 일본식 모밀소바를 먹자고 하신다.

다행히 메밀면이 봉지째 있어서 넉넉하게 2인분 삶아 일본식으로 먹었다.

남편은,

작년 5월에 가고시마에서 명훈이와 함께 먹었던,

빙빙 돌아가는 흐르는 물에서 건져먹은 국수가 생각난다고,아주 특별한 추억이라고,

그때로 돌아간 듯 이야기를 이어 가신다.

우리는 소소한 일상에서도,즐거운 추억을 불러내는 부모가 되었네.

 

 

키미2017.06.18 19:28 신고

요즘 저는 메밀소바 먹는 재미에 흠뻑 빠져서..
오늘도 성당 갔다가 오는 길에 메밀생면을 사 왔어요. ㅎㅎ
날씨가 엄청 더워요.
더위 조심하세요~~~!!

답글
  • 그레이스2017.06.19 07:00

    남편이 좋아해서 여름에는 냉면과 메밀면을 자주 먹는데,
    올해는 어제가 처음이었어요.
    여기는 바닷가라서 23~24도 정도인데,뉴스를 보니 서울은 30도 가까운 날씨라고 하데요.
    6월중순에 한여름 날씨가 되었네요.

  • 키미2017.06.19 10:00 신고

    네, 저도 집에 있을 때는 괜찮고, 오히려 조금 쓸쓸할 정도인데,
    나가면 엄청 덥더라구요. 그래서 메밀소바와 김밥을 한 줄 말아서 같이 먹습니다.
    점심으로는 딱 맞아요.

    온난화가 여실히 느껴지는 것이, 이제 대구능금은 없어졌어요.
    근처의 영월에서 사과를 생산하니까요.
    이렇게 북쪽으로 과일이 올라오니, 아마 곧 남쪽에서는 열대과일도 열릴 듯합니다.

  • 그레이스2017.06.19 10:46

    키미님 사는 곳이 치악산 자락이라서 시내쪽과는 온도가 다르겠어요.
    부산도 시내와 바닷가는 온도차가 많이 납니다.
    여기는 동해안 영향을 받아서 아주 찬바람이에요.

    얼른 영월과 충남 예산의 위도를 찾아봤어요.
    영월이 더 높네.
    지난번 여동생네 다녀올 때 보니까 예산도 사과밭이 많더라구요.
    남쪽에서만 재배되던 감나무도 점점 올라갔겠네요.

    오늘아침에는 좀 일찍 일어나서 교육에 관한 책을 읽었어요.
    육아와 교육에 대한 글을 한동안 쉬었던 게 부담이 되어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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