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평소보다 조금 빨리 운동 갔다가 5시가 되기전에 돌아왔는데,
주차장에 남편차가 있어서 궁금해하면서 집에 들어왔더니,
운동을 안 갔단다.
보건소에 가서 독감예방주사를 맞고,"목욕하시지 마세요"라는 주의사항을 듣고는 아차~ 했다면서,
운동을 하고 목욕후 예방주사를 맞았어야 하는데,그걸 깜박했단다.
하는수없이 운동 안가고 집으로 와서 재활용품 분리수거와 쓰레기 버리는 거 다 했다고 해서,
베란다를 깨끗하게 치워주셔서 고맙다는 인사를 했다.
오늘 목욕탕에서도 70대 언니 두분은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병원에 들러,
독감예방주사 맞고 갈꺼라고 했었다.
그런데 공짜 주사말고 돈을 내는 주사를 맞으란다.
공짜 3가는 3가지 기본형 바이러스 예방주사이고
돈을 내고 맞는 4가는 변형 바이러스가 하나 더 추가되된다고 한다.
아직 한번도 안맞은,독감예방주사를 맞을것인가,
역시나 올해도 안 맞을것인가,
갈등이 생기네.
나는 감기가 거의 안걸리는 편이어서, 남들은 나를 건강체질이라고 한다.
곰곰히 생각해보면,
몸이 튼튼하기보다 신경을 많이 쓰는 편이어서 감기에 안걸린다.
갑자기 우산없이 비를 맞았거나,옷을 얇게 입고 찬바람을 쐬었거나,목욕탕에서 냉탕에 오래 있었거나,
뭔가 부주의해서,몸에 이상신호가 오면,
(감기가 들기전에 열이 있거나 머리가 아프거나 목이 칼칼하거나 신호가 온다)
잠들기전에 뜨거운 차를 마시고,예방조치로 감기약을 하나 먹는다.
대부분의 경우에는 아침에 거뜬하게 회복되더라.
만약에 아침에도 감기 들지 말지 경계선이라고 느껴지면,
그날의 모든 일정은 취소하고,아기낳고 몸조리 하듯이 뜨거운 국을 먹고 푹~~~ 잔다.
(잠이 안오더라도 하루종일 누워 있는다)
감기 들까봐 친목모임에 참석 안한다고 하면,욕을 할 게 뻔해서 다른 바쁜일이라고 들러댄다.
그러면 완전히 회복되기 때문에
내가 감기 든 모습을 남들이 보는 건 지극히 드문 일이 된다.
직장인들은 출근을 해야 하기때문에 불가능한 방법이고,
또 남자들은 컨디션이 안좋고 위험신호가 오더라도 술자리를 거절하기는 어려우니까
뻔히 알면서도 회식자리에 가서 술마시고
다음날 감기에 걸리는 수도 있겠다.
아~~~ 어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