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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변 사람들.

칠십대 언니의 문자.

by 그레이스 ~ 2018. 1. 29.




내 돈이란, 내가 살아있는 동안 쓰고 가는 돈이 내돈이다.

인간은 멍청해서 남겨둔 돈이 재산인 줄 안다.

그사람 재산은 쓴 금액의 합인줄 모르고 아끼기만 했으니...

라는 글과 함께 아래의 문자를 보냈네요.




칠십대 중반의 나이지만,

경제적으로 풍족한 형편이니,외국여행도 자주 다니고,

요즘도 맘에 드는 게 있으면 고가의 물품도 충동구매를 합니다.

아침 한끼만 남편과 집에서 식사를 하고,

집에서 점심 먹는 게 싫어서 날마다 외식을 하는데,(두 분 다 저녁은 안먹는답니다)

식당에 혼자 갈 수가 없으니 함께 점심 먹자는 권유를 일주일에 두번 이상 합니다만,

나는 그때마다 점심은 집에서 남편과 먹어야 하니 안된다고 거절을 했어요.

어쩌면...

언니는 내가 너무 돈을 아낀다고 생각했을지도 모르겠어요.

나는 날마다 외식하는 그 생활이 좋아보이지 않고, 전혀 부럽지 않아서 거절했어요.

첫째,공짜로 밥을 얻어먹는 것 자체가 싫고,(한번 받았으면 한번 줘야하는 원칙을 지키니까요)

둘째,모임은 동창회나 친목회 처럼 사교가 우선이고, 오랫만에 만났으니 밥을 먹는 것이지,

돌아가면서 밥을 사고 밥을 먹기위해서 모임을 하는 건  내 취향이 아니라서요.


좋은 글 보내주셔서 감사하다고 답글 보내면 될 것을,

점심식사후 운동하러 가겠다고 그때 만나자고 하면서,


살아오면서,

내가 가진 것보다 더 부자되기를 욕심내지도 않았고,

지금 가진 게,쓰고 남을만큼 많지도 않아서,

갑자기 죽게 되더라도 저는 억울할 게 하나도 없어요.

이정도로 사는 게 만족스럽고 감사합니다.

라고 보냈어요.

천절하고 인정 많은 언니가 좀 충격을 받았을 듯 합니다.


가치있는 삶,

작은 행복에 대해서 다시 생각해보는 아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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