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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변 사람들.

위안이 되고 격려가 되는 말.

by 그레이스 ~ 2018. 3. 9.

 

'어느 엄마의 편애' 글에 나왔던 친구가,

다음주에 미국의 아들집에 간다고 해서,떠나기전에 오늘 점심을 먹기로 했다.

3개월 있을 거라고.

22개월 쌍둥이를 돌보는 게 힘들겠지만,

몸이 힘든 것 이상으로 보람이 클 거라고 했다.

90세 넘은 친정어머니와 갈등이 생긴 게 너무 괴롭고,

아직도 노여워하시는 엄마는 딸을 안만나겠다고 하시니 풀어드릴 수가 없어서 맘이 아프단다.

 

잠시 떠나있는 것도 서로에게 도움이 되겠다고,

더구나 15년차 승무원으로 근무하는 딸 덕분에,

뉴욕까지 왕복비행기값의 10%만 내면 되니까 미국 가는 걸 쉽게 결정할 수도 있었겠다.

 

박언니가 일식집에서 맛있는 스시를 사주겠다고 했으니,덤으로 나도 호사를 하겠네.

집을 나서기 전에,

만나면 마음이 편해지고 격려가 될 말만 하기로 다짐을 한다.

 

 

 

  • 여름하늘2018.03.09 10:27 신고

    스시 맛있게 드시고
    무슨이야기들 나누실까 벌써부터 궁금해 지네요 ㅎㅎ
    저는 지금 요가와 훌라댄스하러 갑니다
    돌아오는길에 호빵을 ㅎㅎ
    (이 똑같은 멘트는 다른 블러그에도 ...)

    답글
    • 그레이스2018.03.09 11:51

      화장을 하고,옷을 입고, 준비를 끝냈어요.
      12시 반에 만나기로 해서 시간이 조금 남았네요.
      감사하게도
      나와 대화를 하고나면 고민하던 일이 실마리가 풀리는 듯 하다거나
      힘든 마음에 위로를 받은 것 같다는 말을 종종 듣습니다.
      일반적인 대화에서도
      될수있는 한 긍정적이고 밝은 뉴스를 화제로 삼고,대화 상대방의 좋은점만 콕 집어서 말해줍니다.
      그날의 눈에 띄는 포인트를 칭찬하고요.
      아마도 오랫동안 상담을 하면서
      해결방법을 찾으려고 노력하다가 그런 버릇이 생긴 것 같아요.
      오늘은,
      미국가서 감정적으로 힘든 순간이 생기더라도 잘 넘길 수있게 조언을 할 생각입니다.

  • 키미2018.03.09 16:56 신고

    아, 오늘 제가 위로가 필요하네요. ㅎㅎ
    모레 남동생 딸이 결혼하는데, 친정부모님이 다 안계시니 참 섭섭해서요.
    할머니와 할아버지하고는 참 애틋하고 좋은 첫손녀였지요.
    엄마가 계셨으면 얼마나 좋아하실지 상상을 해 봅니다.
    올케는 사위집안이 마음에 들지않아 애를 끓이는데,
    딸이 좋다하니 어쩌겠습니까?
    사위가 괜찮으니 괜찮다고 위로를 하다가
    그 마음이 이해가 참으로 되는지라..
    둘이 잘 살면 된다,하고 말씀하실까?
    아니면 불만이셨을까? 문득 궁금해져서 엄마 사진을 한번 봤습니다.
    저요?
    전 조카의 판단을 믿기로 했습니다.
    어쨌든 지 인생이니까요.

    맛있는 식사 하시고 오세요~!!

    답글
    • 그레이스2018.03.09 18:53

      12시에 나가서 6시가 넘어서 집에 들어왔어요
      목욕하러 가지도 못했는데 이렇게 늦어졌네요
      아주 비싼 점심을 먹고 3시에 식당에서 나와서
      단둘이 커피숍에 들어가 다시 이야기를 더하고
      4시에는 칫과에 가서 입속 세균검사와 잇몸검사를 하고
      두달전에 치료받은 어금니 상태 확인하고...
      5시 30분에 나와서 슈퍼에서 찬거리 사오니
      이렇게 늦어져서 운동 목욕 다 못하고 집에 오기 바빴어요
      친구와 나누었던 이야기와
      키미님에게 들려주고싶은 이야기가 있는데
      저녁후에 밑에 다시 쓸게요

    • 그레이스2018.03.09 21:19

      친구 이야기는 다음으로 미루고,
      자녀의 결혼에 대한 이야기를 먼저 하려고 해요.
      우리집이 301호인데 303호집 딸이 결혼했던 게 벌써 8년전 일이네요.
      옆집이기도 하고,또 일본여행 갔을 때는 나랑 둘이서 한방을 쓰기도 해서,
      그 이후에도 사적인 이야기를 자주 했습니다.
      어느날 서울에서 직장을 다니던 딸이 내려와서 결혼하겠다고...
      남자의 조건이 너무나 나빠서 부모님이 허락을 안해주실 것 같다.
      허락이 안해주시면, 혼인신고만 하고 결혼식 없이 동거생활을 하겠다.
      이미 결심이 되었으니,부모님께 알려드립니다.
      시어머니 될 분은 파출부 다니고,시아버지 될 분은 노동일 하는데 지금은 다쳐서 쉬고 있답니다.
      그리고 남여 동생이 한명씩 있다고.
      영희씨 부부는 패닉상태가 되어 밤새 울었다고 합디다.
      남편은 소리없이 눈물만 흘리고요.
      이튿날 딸은 서울로 올라가고...
      이미 어쩔 수 없겠다고 판단하고 다음주 토요일 총각을 데리고 오라고 했고,
      마음을 완전히 비운 상태에서 청년을 만나보니,
      180이 넘는 훤칠한 키에 잘생긴 얼굴에 명문대학을 졸업한...남자 하나만 보면 나무랄데 없는 청년이더랍니다.
      대기업 다니던 딸이 사내연애를 한 것이었어요.
      우리 옆집은 잘사는 집이어서,
      딸의 결혼에 대한 기대가 아주 컸었지요.
      엄마가 온갖 희망사항을 다 늘어놓곤 했었는데... 현실이 그렇게 되니 모든 맘을 다 접고,
      딸 결혼시킬 때 해주고싶었던 것 다 해주고,사위에게도 자기집 수준에 맞춰 고급으로 다 맞춰주고,
      자기 딸이 남자쪽에서 받아야 될 것들도,
      아무것도 못받으면 훗날 후회된다고 엄마가 다 해줬어요.
      사위에게 하나만 약속하라고 했대요.
      결혼후에 시집 생활비 책임지는 일은 없어야 한다고요.
      그렇게 딸 결혼 시키는 엄마도 있습디다.
      내가 영희씨 딸 결혼에 느끼는 바가 많아서,
      1년후 우리 아들 결혼할때,
      아들이 좋다면 조건은 아무것도 따지지 않겠다고 결심이 됩디다.
      키미님~
      친정 올케에게,
      혼사가 결정된 이후에는 설령 맘에 안드는 게 있더라도 절대로 내색없이

    • 그레이스2018.03.09 22:06

      갑자기 전화가 와서 통화를 좀 길게 했어요.
      부엌에 가서 차도 한잔 챙겨 오고요.
      위의 글에 덧붙여서,
      결혼이 결정 되었으면,
      딸의 결정을 (혹은 아들의 결정을) 믿어주고 축하해주는 게 가장 큰 부모의 사랑이라고 생각합니다.
      맘에 안드는 걸 내색하거나 싫은 말을 하면,
      그건 평생 잊지 못하는 상처가 되는 경우가 많으니까요.
      키미님이 올케에게 사람만 보라고 잘 다독여주세요.

      친정어머니와 아버지께서 계셨으면 얼마나 기뻐하셨을까요~!
      우리가 하윤이 보내는 기분이겠지요.
      하윤이가 커서 결혼한다고 상상하면서 키미님 부모님의 맘을 생각해봅니다.
      큰고모가 대신해서 많이 많이 축하해주고, 질녀의 편이 되어주세요.

    • 키미2018.03.10 07:40 신고

      올케가 속을 끓이는 모양입니다. ㅎㅎ
      저도 늘 그렇게 이야기했지만 올케는 맘대로 안된다면서 그러네요.
      여동생이랑 흉도 보고 하더니 조금 잠잠합니다.
      제가 아이가 없어서 저한테는 깊은 이야긴 안해요.
      여동생도 그렇고, 올케도 그렇고.
      아마 생각이 다르겠지요?
      막상 제 아이라면 말입니다.
      그래도 신랑될 사람이 좋아서 전 조카를 믿습니다.
      말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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