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준이가 감기가 심해져서 밤새 잠을 못자고 울었다고 해서,
입원하는 날, 오지 말라고 신신당부를 했었다
그날은 작은아들 혼자 다녀갔다
수요일 손녀들 유치원 보내놓고
하준이는 외할머니께서 오셔서 봐주신다고
며느리가 음식 보따리를 들고 왔다
삼삼하게 갈비찜도 한통 담고
하루 견과류 봉지와 봉지커피까지
저녁에는 큰아들이 와서 엄마 상태를 보고 갔다
병상일지
영양제와 식염수 무통주사약은 저녁 9시에 모두 제거했다
등어리 수술부위에 피를 빨아내기 위해 꽂아놓은
두개의 대롱도 빼고 뻥 뚤린 구멍은 바늘로 기웠다
따끔하고 아플 거라 했지만 그 정도야 뭐 아픈 것도 아니지
무통주사약은 마취약이 들어간 강력 진통제라고 하더니
약을 제거한후 4시간이 지나니까
수술부위가 아파서 잠이 깨 졌다
두 세시간을 참다가 간호사에게 연락해서 4시에
엉덩이에 진통제를 맞았다
8시 30분 현재 아직은 괜찮다
생각으로는 뭐든지 먹을 수 있겠는데
막상 먹어보면 안들어가네
식도와 위가 아직 연동 운동을 못하는 모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