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섯시간 반 걸려서 아들집에 도착하니 두시 반
해운대에서 작은 어항을 준비해 왔다고...
금붕어를 키우면 어떻겠냐고
아들과 며느리에게 의견을 물었더니 찬성해서
곧장 여섯명이 단체로 이마트에 다녀왔다
아이들에게 마음을 빼앗길 새로운 게 있으면
도움이 될 것 같아서 준비한 금붕어 어항이다
하얀 모래를 깔고 수초도 넣고
윤호 유라가 선택한 두마리와 한마리 더해서 세마리 넣었다
열마리 쯤 살 기세였는데
판매원이 많이 넣으면 산소가 부족해서 죽는다고 설득을 했다
유라가
아빠를 바닥에 엎드려서 말처럼 해달라더니
올라 타서는 움직이라고 하네
그걸 보고
할아버지는 내아들 무릎 망가진다고 못하게 하시고...
차라리 할아버지가 말이 되어 주겠다고 엎드리니
이번에는 아들이 안된다고
할아버지 무릎 다친다고 말린다
잠시 다그닥 다그닥 소리만 내다가 그만 두셨다
저녁을 먹고 목욕 시키고
엄마가 아이들 데리고 침대에 가서 잠자리 책읽기를 마치고...
밤 아홉시가 지나 조용히 병원으로 갔다
밤사이 촉진제 주사를 맞고 반응이 오기를 기다릴 듯
태아가 전혀 쳐져 있지않아서
하루 더 늦어질 수도 있다고 하더란다
오늘 순산 하기를...
아이들은 아침에 일어나면 어떤 반응을 보일지
또 무사히 아침준비를 마치고 어린이집에 보낼지
궁금하고 긴장된다
-
아이들이 일어나서 엄마를 찾아 안방으로 갔으나
답글
안방에 누워있던 아빠가
엄마는
의사선생님에게 아기를 꺼내달라고 병원에 갔다고
설명을 하니
잘 알겠다는 듯이
그러면 할아버지와 놀겠다며 작은방으로 들어 갑디다
아이고~~~~~~세상에
다 컷네 다 컷어!!!-
그레이스2019.02.18 10:26
순조롭게 어린이집 갈 준비를 해서
10시 전에 데려다 주고 왔어요
유라가 어린이집 안가고
집에서 할아버지 할머니와 놀려고 꼼수를 쓰길래
빨리 옷갈아 입고 나가자고 하면
더 안가려고 할 수도 있으니
내가 선수 쳐서
윤호 유라와 손잡고 학교 가려면 빨리 옷입어야 겠다
하고는
옷을 입고 목도리를 두르고 준비를 끝냈더니
자기 생각에도 어쩔수없구나 싶은지
순순히 나와서 옷을 입더라
-
ㅎㅎㅎ 유라가 꾀가 나서. ㅎㅎ
답글
다행이네요. 아이들이 엄마를 많이 안 찾아서..그런데 밤에는 보챌 것 같기도 하니..
할아버지가 새로운 놀이를 개발하셔야 될 듯. ㅎㅎ-
그레이스2019.02.18 14:12
어린이집에서
3시 반에 마친다고 그때 데리러 오라고 합디다
남편은 돌아오는 길에 대중목욕탕 갔어요
점심식사하러 오시라고 전화했더니
밖에서 사 먹고 더 놀다가
애들 데리러 가는 시간에 오시겠대요
아이들은 오후에도 잘 놀껀데
밤에는 할아버지와 할머니중에서
아이들이 원하는 사람이 책 읽어주고
재우는 당번을 할 계획입니다
만약에 엄마에게 가보겠다고 하면
아빠가 함께 가야 병원에 갈 수 있다고 할 꺼예요
의사는 왕진와서
저녁까지 아기가 안나오면 수술하자고 하더래요
-
-
-
그레이스2019.02.19 09:19
고마워요 하야니님~♡
오늘 아침도 울지않고 잘 넘겼어요
지금 어린이집 갈 준비중이예요
나중에 다시 쓸게요 -
그레이스2019.02.19 11:19
하야니님~
남에게 본보기가 된다는 말에
잠시 어떤 모습이 좋게 보일까를 생각해 보았습니다
고부간에 사이좋은 모습
아들 둘 다 부모에게 잘하는 모습
손자손녀가 한집에 3명씩 여섯이나 되는 것
그런 것이
남들이 부러워하는 노년의 모습이겠습니다만
가장 중요한 한가지는
내자신이
지금의 삶을 무척 만족스럽게 생각해서
블로그의 글에
그런 감정들이 스며 있는 것 같아요
내 블로그 글을 읽고
소소한 일상에 함께 느끼고
공감해줘서 고맙습니다
-
'윤호 유라 윤지 유준' 카테고리의 다른 글
태어났어요 (0) | 2019.02.20 |
---|---|
아기는 아직... 기다리는 중 (0) | 2019.02.19 |
강릉 + 용평. (0) | 2019.02.03 |
임기응변과 능청스러움 (0) | 2019.01.29 |
스튜디오 촬영 - 만삭사진 (0) | 2019.01.2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