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에서 첫번째 계신 (자기 회사를 가진)이사장님을 빼고는 전부 정년퇴직을 하셨는데,
한가운데 계신 이창섭교수님은 정년퇴직하신지 7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바쁘시다.
선박의 특수분야에서 한국에서 1인자라서,
해군의 큰 배들과 잠수함등등 자문이 필요해서...
또 외국 학회에 한국대표로 참석하느라...
그래서 일년에 두번 만나는 친구들 모임을 주중으로 바꾸고 싶어도 이교수님 때문에 안된다.
(미국 MIT공대에서 박사학위 받을 때 최우수 논문상을 받으셨다)
올 가을에도 역시나 금,토요일로 결정 되었다.
황교안 전 총리의 정계 입문에 대해서 선배로써 한마디씩 하시고...
일곱명중에 4명이 경기고등학교 출신이다(왼쪽에서 첫번째 두번째 다섯번째 여섯번째)
1960년대 초, 가장 쟁쟁하던 시절의 경기고등학교를 다녔으니...자부심도 대단했을 터.
한 학년이 450명이라 했던가 480명이라 했던가 헷갈린다.
그 중에서 한해 320명이 서울대학 들어갔으니 자기는 그냥 우르르 밀려 들어갔단다.
그시절의 여러가지 에피소드와 대학시절 교수님들 이야기로 많이 웃었다.
금수저로 태어나 처음부터 회사를 물려받은 이사장님을 빼면,
3명은 외국에서 박사학위를 받고 귀국해서 2명은 국립대학교 교수로
한 명은 대덕연구소에서 근무하셨고, 3명은 현대와 삼성에서 근무하셨다.
여동생이 사진을 보더니,
남자는 일곱명인데 왜 여자는 다섯명이냐고 물었다.
우리 나이가 되면 모임때마다 아픈사람이 생기더라
무릎이 아파서 못 걷거나,다른 병이 생기거나...
다음 모임에는 또 누가 못오게 될지도...
추울꺼라고 해서,나는 두툼한 겨울 가디건을 입었더니 제일 뚱뚱한 사람으로 보이네.
금요일 출발하면서는,
청바지에 니트를 두겹으로 입고, 코트도 가져 갔는데,
마이산 올라가는 길에 추적추적 비가 와서,
나를 뺀 일행들 전부 춥다고 달달 떨었었다.
마지막 사진 3장이 마이산 가는 길에 찍었던 풍경이다.
발목이 불편하다는 홍교수님 부인과 많이 피곤하신 이교수님 부인과 허리가 신통찮은 나
세사람은 사진에 보이는 저 위치에서 되돌아 내려와서
전망이 좋은 커피숍에 들어가 따뜻한 차를 마시며 수다삼매경에 빠졌다.
일행들이 산정상에 갔다가 내려올때까지
젊은시절 이야기들,
현재의 아들가족 딸가족 이야기들.
이제는 잠자리만큼은 좋은 곳에서 잤으면 좋겠다는 의견을 받아,
진안읍에서 제일 나은 곳.
홍삼빌호텔을 예약하려고 전화했더니,금요일인데도 침대방은 예약이 끝났고 온돌방만 남았더란다.
1박에 10만원.
방은 깨끗하고 따뜻했으나 요가 너무 얇아서 불편했다.
혼자 오신 이호섭박사님 방에서 모두 모여,
밤 12시가 되도록 현 정치에 대해서 의견이 많았다.
선비에 가까운 조용한 보수에서 극우에 가까운 보수까지 다양한 발언으로
그동안 쌓였던 스트레스를 해소를 하는 듯 싶었다.
어딜 가나 우리남편이 제일 많이 떠든다.
호텔에서 아침식사를 하고,
화창한 날씨에 감탄하면서 기념사진을 찍었다.
꽃잔디축제를 하는 곳으로 갔더니,
작은 산을 전부 꽃잔디로 덮은 듯 화려했다.
그 주변에는 피기 시작하는 철쭉이 무리지어 다음 차례를 기다리고 있더라.
여기서도 기념사진을 찍었는데,
우리부부 사진은 아직 못받았다.
나는 머리통이 커서 내머리에 맞는 모자가 없다.
사진속의 저 모자는 헬렌 카민스키 제품중에 뒤를 리본으로 묶는 타입이어서 그나마 쓸수있는데,
돌돌 말아서 가지고 다닐 수 있는 편리함도 있다.
얼굴에 그늘이 진다고 해서 모자를 뒤로 넘겼더니 밀짚모자가 되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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