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전에 오후에 저녁에
하루에 세번은 할아버지와 밖에 나가서 논다
킥보드를 타다가 시들해지면
할아버지는 피하고
아이들은 잡으러 다니는 놀이로 바뀌는데
아슬아슬하게 잘도 피하신다
잡힐 듯 잡히지 않으니 얼굴이 발갛게 되도록
열심히 뛰어 다니다가 짐짓 머리를 쓴다
포기한듯이 서 있다가
할아버지가 방심한 순간에 잡으려고.
아무려면 꼬마에게 속을까 ㅎㅎ
피곤해서 낮잠이 든 유라는 안고 가서 침대에 눕혔는데
윤호는 낮잠 안자겠다고 끝까지 버티다가
쇼파에서 잠이 드는 듯 해서 안으려고 손이 닿으니
반짝 눈을 뜨고 안잔다고 우기네
시험공부하는 중고등학생들 책상에서 졸다가
엄마가 가면 안졸았다고 우기는 것 처럼
(토요일에는 같이 내려가서 사진을 찍었다)
오늘은 오전에 놀고 와서
점심을 먹고는 소꼽놀이 동영상을 보다가
다시 킥보드 가지고 나갔다
아이들도 할아버지도 땀에 젖어서 들어 오겠네
위의 윤호는 지난 토요일 사진이고
마지막 쇼파에서 잠든 유라 모습은
화요일 체육관 운동수업에 데리고 갈려고
자는 아이에게 옷을 바꿔 입혔으나
그래도 안 일어나서 윤호만 엄마와 다녀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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ㅎㅎㅎ 재미나게 놀고 있네요. ㅎㅎ
답글
할아버지 허리춤에 색색의 리본은 뭔지.ㅎㅎ
아이고..지칠만도 하겠습니다.
윤호는 고집이...ㅎㅎ 안 잔 척하는 거 상상하니 너무 웃겨요. ㅎㅎ-
그레이스2019.06.04 22:37
할아버지 허리에 있는 빨강색 파랑색은
아이들 바람막이 옷인데 혹시나 필요할 까봐
가지고 나왔다가 허리띠에 묶어 놓은 거예요
기진맥진 하도록 뛰다가 들어오니
낮잠을 잘수밖에 없는데
오늘도 유라는 자고
윤호는 안잔다고 버티고 있었어요
낮잠 자는 유라는 깨워도 안일어나서
오후 4시에 엄마가 윤호만 데리고
체육관 운동수업 다녀왔어요
10시 반에 똑같이 자러 들어갔으니
윤호가 잠을 적게 자는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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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아버지를 따라 신나게 달려가는 꼬마들
답글
즐거워서 좋아서 웃는 웃음소리가
여기까지 들려오는듯합니다
멋진 사진이네요
이렇게 할아버지와 손주들의 추억이 소록고록
쌓여가네요-
그레이스2019.06.05 09:31
밖에 나가서 놀때도
집에서 책을 읽어줄때도 웃음소리가 요란합니다
구연동화 들려주듯이 목소리와 동작을 흉내 내니까
그 게 재미있어서 또해달라 또해달라 하고요
놀이의 종류가 워낙 다양해서 지루할 틈이 없어요
지금은
구글 검색해서
한국 중국 일본의 날씨와
미세먼지 농도를 알아보고 있어요
지도 찾아보는 걸 윤호가 무척 좋아합니다
만 4세가 되면 정식 공부를 해도 되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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