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밭 때문에 집에 모기가 있어서
거실에 대형 모기장을 치고
매트를 깔아서 놀이터를 만들었다
모기장속에서 노는 게 야외 캠핑을 온 듯이 재미있다고
좋아한다
아빠가 어릴 때 가지고 놀던 인형이라고...
벽장에서 꺼내 주었더니
온갖 스토리를 만들어서 소꼽놀이가 한창이다
무척 피곤한 하루여서
여덟시에 자고싶다고 하더라
여덟시에 자겠다고 하다니... 너무나 놀라운 일이다
아주 드문 기회를 놓칠수가 없다고
아빠는 두아이와 누워서 자는 시늉을 하고
할아버지 할머니는 각자의 방에 들어가서 문을 닫고
소리를 죽이고 있었다
여덟시 반 쯤 잠이 든 아이들은
아침 일곱시에 일어났고
또다시 인형으로 역활놀이를 하다가
아침밥을 먹고 청사포 스카이 워크 구경 갔다가
지금은 해운대 아쿠아리움에 입장했다
-
ㅎㅎㅎ 아주 드문 기회여서 일찍 자고 일찍 일어났네요.
답글
덕분에 어른들 이야기하는 시간 좋았겠습니다.
모기장 크게 치고, 재미 있게 노는 아이들 모습이 참 좋습니다. -
그레이스2019.10.06 07:00
모기장속에서 노는 걸 재미있어 하는군요.
하윤이 하영이도 그랬어요.
하윤이 세살때는 당기고 몸에 감고 하느라 찢어져서 급하게 바느질하고.. ㅎㅎ
10인용이라서 거실에 딱 좋아요.
인형들이 영국에서 살때 샀던 것들이니 35년이 넘었네요.
아빠가 가지고 놀던 것을 손주들에게 주면 의미가 있는 장난감이 되겠다고 신경 써서 간수했어요.
한번씩 세탁기에 빨아서 햇볕에 말리는데 줄줄이 늘어놓고 보면 옛생각도 나고요.
여행 갔다가 샀던 지명도 생각나고,
큰아들 작은아들이 하나 하나 이름을 붙여줘서 새것이 아니라도 큰 의미가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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