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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호 유라 윤지 유준

두 번 말하게 하지마~+ 암벽타기

by 그레이스 ~ 2019. 10. 7.

어제 오전에 송도에 가서  해상 케이블카를 타고,

그곳에서 점심을 먹고, 곧바로 공항에 데려다 주고 왔다.

 

어제 아침에 일어나서 엄마 보고싶다고... 이제 집에 가자고 하던 유라는,

서울 가자마자 엄마와 열렬한 상봉을 하고

곧바로 아빠는 외면하더란다.

부산 도착한 그 시간부터 아빠 옆에만 있겠다고,

아빠가 화장실 다녀오는 것도 안된다고 따라가더니,엄마를 보는 순간 마음이 바뀌었다네.

 

아무리 기억을 더듬어 봐도 가족중에 유라 비슷한 성격은 아무도 없다.

작은 목소리로 아빠~ 불러놓고,

미처 듣지 못해서 얼른 대답을 안하면, 두 번 말하게 하지말라고 짜증낸다.

엄마가 없으면 아빠를 독점하려 하고,(할아버지 할머니와 이야기 하는 것도 싫단다)

엄마 아빠가 없으면 할아버지를 독점하려 하고,잠시라도 자기 곁에 없는 걸 용납하지 않는다. 

그래서,먹을 때도,놀 때도,잠잘 때도 곁에서 집중해야 하니,

정신적으로 피곤해서 기진맥진 상태가 되는 듯,

아들 표현으로는 영혼이 탈탈 털린다는 게 무엇인지 알겠단다.

아무튼 부산 있는동안 딸의 열렬한 사랑을 받고 갔다.

 

큰아들과 큰며느리는,

평소에 유라가 징징거리고 울어도 화를 내지 않는다.

말로 설득하고 주의를 주는 것으로 해결하더라.

도저히 안되겠다 싶으면 옷방에 가둔다고.

집밖에 나와서는

주위 사람들에게 피해를 줄 수 없으니 화장실로 데리고 가는 게 제일 큰 벌이다.

이번에 부산 와서는

징징거리고 울기는 했으나 아빠가 달래면 그쳤으니,화장실에 데리고 갈  만큼의 소동은 없었다.

 

운동이나 새로운 놀이를 보면 도전해보려하고,

승부욕이 강한 유라는,

처음보는 암벽타기에 흥미를 느껴서 자기도 올라가고 싶단다.

강사가,

만 4세가 안되었는데 가능하겠냐고 했으나

본인의 의지로 도전했다.

 

준비운동을 먼저 하고,

 

 

끝까지 올라가서 파란색 벨을 누르고

한손으로 줄을 잡고 왼팔을 흔들어서 아빠에게 인사하는 유라.

 

 

 

윤호는 무서워서 더 이상 못가겠다고 절반쯤 올라가다 내려왔다.

 

 

수영을 하기 전에도 준비운동은 기본이지.

 

 

첫날에는 가까운 거리를 왕복하다가

둘째날은 서로 이기겠다는 경쟁심으로 훨씬 먼 거리를 헤엄쳤다.

무려 두시간이나.

 

수영장 옆 따뜻한 온천탕에서 몸을 데우기도 하고,

 

 

 

 

 

 

 

 

모래밭의 사람들 구경도 하고

 

 

 

 

 

    • 그레이스2019.10.07 09:23

      모든 운동에는 유라가 훨씬 잘하고
      컴퓨터 게임과 가상현실 적응과 훈련,
      머리 쓰는 게임은 윤호가 훨씬 잘합니다
      키즈카페에서 유라는 몸으로 놀고
      윤호는 머리 쓰는 놀이를 좋아했어요
      둘이서 경쟁하면
      윤호에게 양보하라고 부탁했더니
      왜? 라고 묻습디다
      할아버지가 너는 키가 더 커잖아 했더니
      알았다고,
      내가 유라보다 더 커니까 양보하겠다고 하대요
      윤호는 납득이 되면 순순히 잘 듣습니다

  • 여름하늘2019.10.07 09:19 신고

    영차영차 응원하는기분으로 유라의 암벽타기 보기...
    내려와 발을 디디는 순간까지 보고
    유라 작짝짝....
    유라는 욕심도 많고 승부욕도 있고
    앞으로 큰 일꾼이 될것 같아요~

    답글
    • 그레이스2019.10.07 09:31

      발을 어떻게 움직여야 하는지
      한 두번 경험한 후에는 더 높은 암벽에도
      능숙하게 잘 올라갈 것 같아요
      유리바닥 위를 걷는 스카이 워킹도 겁을 안내고
      해상케이블카 안에서 바닥이 투명해서
      밑으로 바다와 배가 보이는데도 안무섭다고 합디다
      여자 아이들은 겁이 많은 편인데
      윤호보다 겁이 없어요

  • 키미2019.10.07 14:19 신고

    우와~!! 유라 대단하네요.
    어른들도 사실 암벽 무서워하는 사람 많아요.
    타는 모습을 보니 천천히 잘 오르는군요.
    윤호와는 확실히 잘하는 분야가 다른 듯...
    참 쌍둥이인데도 다르군요.
    흥미로운 점이 참 많습니다.

    답글
    • 그레이스2019.10.07 14:35

      야무지고,
      누구에게 의지해야 될지 판단이 빠르고,
      애교도 많고,
      그러면서 도전를 좋아하고 승부욕이 강한 아이에요.
      이번에는 할아버지가 아무리 애원해도 소용이 없었어요.
      엄마 다음에는 아빠 그다음이 할아버지... 서열이 확실합니다.
      그정도로 분명할 줄은 몰랐어요.

      여기가 낯선곳이라서 아빠가 보호자라는 생각이 들었나 봐요.
      서울에서는 집에 엄마가 있고 또 자기를 돌봐줄 입주이모도 있으니,
      아무런 불안없이 할아버지와 밖에 나가서 잘 놀았거던요.
      그렇게 판단하고 달라지는 게 참으로 신기합디다.

      아들과의 대화중에,
      여행을 가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점을 듣고,
      상당히 그럴 듯하다고 고개를 끄덕였어요.
      새차를 타 본 소감도 듣고요.
      2박 3일의 느낀점을 써 보려고 합니다.

  • christine2019.10.11 12:32 신고

    똑띠유라 앞으로 크게되지 싶네용~ 지 주장확실하고 승부욕강하고 거기에 운동신경까지 뛰어나니 커서 오데 내놔도 지 앞가림잘하고 똑부러지게 잘할것같아용~ 윤호야 모 외모를 보나 성격을 보나 Iittle명훈이라 긴말이 필요없을듯용^^

    아이들의 기본성격과 취향은 만3세즈음 나오는것같아용~ 아빠도 옴마도 닮지않는 타고난 기질은 진짜 설명이 안되용^^ ㅎㅎ

    저희딸은 집요한 면이 좀있어용 ㅠㅜ몬가 지가 꼭해야하는건 다 해야 하루일과가 끝납니당~ 레고를 해야는데 엄마아빠가 바빠서 못하면 그걸언제 할거냐고 100번을 더 물어보고 자기전에 책읽고 기도하고자는 잠자리의식이 있는데 우짜다 늦게 집에오거나 일이생겨 못할때 그냥자라해도 그건 꼭해야한다고 야심한 밤에도 난리 칩니당~ ㅠㅠ 이불도 딱 지가 원하는 룰에 덮어져야하고....방문도 적당히 열어놔야하고... 모 하나 좀 삐딱하면 난리치고 첨부터 다시~ㅠㅠ

    전 flexible인간형이라 우짤땐 내새끼지만 사소한것에 우찌나 집요한지 목소리가 올라갑니당 '문디가수나!! 나중에 커서 공부를 그래 좀 악착같이 좀 해라!!!' 요래 함씩 소리치고있습니당~~ ㅋㅋㅋㅋㅋ

    답글
    • 그레이스2019.10.11 16:15

      큰아들이 하는 말 중에,
      나는 도저히 이해 안되는 게 하나 있는데,
      유라가 외모도 성격도 나를 닮았단다.
      어머니는 동의 안하셔도 유라는 어머니를 판박이로 닮았어요~ 하는데,
      외모는 나중에 나를 닮을 수도 있다고 생각하지만,
      성격은 전~~~혀 아닌데, 아들은 나를 닮았다고 하네.

      나는 어릴때 떼쓰거나 자기주장 확실한 거 한번도 못해봤고,
      (다섯살때 세살짜리 남동생 데리고 나가서 돌보면서 놀았다.)
      승부욕은 커녕 위에는 오빠 아래로는 동생이 둘이라서 양보하기 바빴지
      운동신경은
      체육시간에 무용은 자신있는데 달리기는 꼴찌였다.
      고무줄뛰기 줄넘기도 친구들중에 제일 못했다구.
      남편도 유라는 한가지도 당신 안닮았다 하면서 웃더라.

      아이들을 보면,
      타고난 기질도 있고, 또 환경의 영향도 많이 받더라.
      위함을 받고 자라는 아이는,
      자기가 원하는 것을 꼭 해내야 한다는 고집이 있더라구.
      수아처럼 유라도 똑같아.
      잠자기 전에 해야 하는 것들... 책 두권씩 읽고, 잠자리에 누워서 엄마와 이야기하고,
      애착인형 한손에 들고 한손은 엄마손 잡고(엄마는 가운데서 양쪽 아이 손잡고)
      밤에 마시는 물병은 옆의 탁자에 있어야 하고,천정에는 하늘의 별처럼 켜놔야 하고...
      혼자 자라는 아이는,
      학교에 입학한 여덟살인데도 어리광 피우면서 투정도 부리더라.
      같은 나이라도 동생이 둘이나 있는 아이는 언니노릇을 톡톡히 하는데 말이지.
      그러니까 타고난 성격도 있지만,
      집안 분위기 따라서 맞춰 가더라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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