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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집(+ 일기)

보일러 켜다.

by 그레이스 ~ 2019. 11. 21.



올 가을 이후 첫 난방을 했다.

11월 20일이면 작년 보다는 좀 늦은 편이다.

침대 위에 전기담요 펼쳐놓고 그 위에 누비 시트를 깔고 잠을 자면 괜찮았는데,

어제 저녁에는,

거실에서 겉옷을 두툼하게 입고도 으슬으슬 춥게 느껴져서 온도계를 봤더니,

아랫층은 17도 윗층은 16도까지 내려 갔다.

그러니 춥지.

2층이 나의 활동 공간이어서

요즘 티비를 보거나 노트북을 켤려면 패딩을 입고 앉아 있어야 된다.

어제 저녁 보일러를 켜서 훈훈하게 온기를 느낄 정도가 되니까 19도 였다.

잠자는 시간이 되어 보일러를 껐는데,

아침에 2층 거실에 있는 온도계를 보니 밤사이에 조금 내려가서 17.3도다.

낮에는 햇볕으로 다시 올라가니 보일러를 켤 필요가 없다.

이렇게나  아껴서 저녁에 몇시간만 켜놔도

전용면적이 80평이 넘으니 한달 난방비가 30~40만원 정도 나온다.  

일반 아파트였다면 난방비가 절반 정도일텐데, 복층 빌라는 놀랄만큼 많이 나온다


전기세와 난방비 비싸기로 유명한 런던에서는

누구나 집안에서도 두꺼운 쉐터를 입고 모포로 무릎을 덮고 생활하는 것을 보고

처음에는 많이 놀랐었다.

런던으로 가기 전 울산에서는

한겨울에도 얇은 옷 입고 살 만큼 실내온도를 높게 해놓고 살았으니. 

영국 사람이 우스게 말로,

자기네는 부자 나라의 가난한 사람들이고,

아시아에서 온 사람들은 

가난한 나라의 부자 사람들이라고 했던 말이 가슴에 박혔었다.

그 이후로 겨울에는 실내 온도를 낮추고,내의와 두꺼운 옷을 입고 생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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