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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집(+ 일기)

골치 아픈...숙제 시작.

by 그레이스 ~ 2020. 3. 14.

 

 

난방 배관이 터져서 아랫집에 물 새는 사고를 전문가에게 연락했건만,

다른 곳 공사를 하느라 바쁜 일이 끝나면 방문하겠다고 하더니,

어제 기술자 아저씨가 오셨다.

안방 목욕탕 바닥을 뜯어야 한다고.

위치를 확인하고 갔으니,그것만으로도 조바심 나던 마음이 좀 편해졌다.

 

오늘은,

지붕의 비 새는 공사를 할 기술자에게 문의하니

월요일 와서 확인하고 의견을 들어보기로 했다.

더불어 벽지 판매처에도 전화해서 도배에 대한 상담을 했다.

비가 오면 2층 서재 벽으로 물이 스며 들어,

2년 전에 우리집 위치의 빌라 지붕 공사를 했었는데 소용이 없이 또 샌다.

아예  확 걷어내고 지붕공사를 새로 해야 할 지도 모르겠다.

 

일반적으로 아파트 지붕은 공동의 재산이라서 아파트 관리유지비에서 지출 되는데,

우리 빌라는 10년 전에, 복층에 사는 집에서 부담해야 하는 걸로 결정이 났었다.

(관리비에 수선충당금을 받지 않아 여유자금이 없는 상황이라서 그 해부터 수선충당금을 받음)

맨 윗집만 복층이라서

당신네들은 경제적으로 여유가 있으니 자체 해결해 달라고 총회에서 통과 된 사항이다.

A동 다섯집 B동 다섯집,열 가구중에 일곱 집은 나이가 많아도

큰 기업체 회장,병원장 등등 현역으로 활동하시니 총회에서 그런 부탁이 나왔다.

은퇴해서 수입이 없는 가정은 우리집 뿐이다.

 

공사를 시작하겠다고 준비 하는 남편에게,

최근 들어서 가장 기쁜 소식이라고,

비 새는 것과 아랫집에 물이 새는 거 다 고치고 나면 정말 홀가분 하겠다고,

밥 안먹어도 배부르겠다고,

고맙다는 인사를 했다.

 

몸이 아픈 건 위험한 병이 아니어서 시간이 지나면 나을 것이니,걱정꺼리는 아니다.

내 몸보다 주변의 상황으로 기분이 다운되어 있었는데,

아직 공사가 시작 되지도 않았는데도

벌써부터 기분이 좋아진다.

 

 

    • 그레이스2020.03.14 16:13

      물 새는 게 정말 큰 스트레스였어요.
      아랫집에 피해주는 것도 미안하고,
      또 비올 때 우리집에 물 새는 것도 그 원인을 알 수 없어서 속상했고요.
      4년 전에는 안방 천정을 뜯었고,
      2년 전에는 지붕을 고치고,벽을 다 뜯었는데도
      비가 오면 또 물이 새니 도깨비 장난 같기도 하고요.

      월요일 기술자가 오면 의견을 들어보고 방법을 찾아봐야 겠어요.
      이번 여름 장마때는 비가 새는 곳이 없기를 기대합니다.
      난방파이프가 터져서 안방 화장실 바닥을 뜯을 거니까
      공사를 하는중에 한꺼번에 다 끝내고,
      안방 벽지랑 바닥 장판도 새로 바꿀려고 해요.

      도쿄에 있는 금희씨는 날마다 공원에 산책 나가서 매화며 벚꽃이며 보고 온다고 남편에게 얘기 했어요.
      그랬더니
      우리도 달맞이길에 벚꽃이 피면
      자동차로 드라이브길 나가보자고 하네요.
      꽃시장 가서 맘에 드는 꽃화분도 사오자고 하고요.
      여기는 4월 초에 벚꽃이 피니까
      3월이 지나면 분위기가 달라질 것 같습니다.

  • 생강차2020.03.15 16:07 신고

    드디어 공사를 시작하신다니 다행입니다.
    저도 작년에 저희 안방 목욕탕 쪽이 물이 새서
    아래층 안방벽에 곰팡이가 피어 도배를 해줬지요.
    고치기 전에는 아래층 사람을 만나면 숙제 안 한 학생모양
    계속 미안하고 신경이 쓰이더군요.
    자동차 보험인가 무슨 보험에 집수리에 도움주는 보험이 있다고
    하더군요.

    답글
    • 그레이스2020.03.15 17:24

      공사를 해줄 아저씨는 바쁘다고 오지 않는데,
      아랫집에서 재촉하니까 더 조급하고 불안했어요.
      아래층 집에 벽지와 천정을 고쳐 드리겠다고 했습니다.
      3월 말 안으로 공사가 될 것 같으니까 안심이 됩니다.

      머리속에 다양한 이야기가 뒤섞여 있어서
      어느 꼭지를 글로 풀어낼까...망서리다가 하루 이틀이 지나니,
      그냥 묻어두게 됩니다.

  • 키미2020.03.15 20:02 신고

    다행입니다.
    공사를 시작하면 한동안 또 애쓰시겠네요.
    이 혼란이 끝나면 봄꽃이 화사하게 핀 곳으로 정말 나들이하고 싶으네요.
    여긴 아직 생강나무도 꽃이 안 피었습니다.

    답글
    • 그레이스2020.03.15 20:54

      아직 날짜는 정해지지 않았어요.
      그래도 곧 시작하겠지요.
      공사 시작해서 집안이 난장판이 되더라도 물이 안 새면 마음이 편할 것 같아요.

      우리~ 봄꽃 화사한 곳으로 나들이 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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