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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내정원

3월 꽃밭.

by 그레이스 ~ 2020. 3. 7.

 

아침에 일어나 커텐을 열면서 자연스레 유리문 밖 꽃밭을 본다.

얼른 이불을 정리해놓고 휴대폰으로 사진을 찍었다.

 

 

 

 

유리문을 열고 다시 한 장 더.

12월부터 핀 영산홍은 시들어서 떨어지고 한달이나 물을 안줘서 푸른잎도 누렇게 말랐다.

 

 

 

 

방에서 거실로 나와

거실 커텐을 열고 꽃밭으로 나갔더니,활짝 핀 꽃이 거의 없어서 황량하다

이렇게나 볼 품 없기는 20년만에 처음 아닐까~

조금 멀리 다닐 수 있게 되면,

화원에 가서 자스민이랑 향기가 좋은 꽃나무 몇그루를 사 올 생각이다.

 

 

 

 

그나마 양란이 피기 시작해서 다행이다.

 

 

흰 영산홍은 진즉에 피고 졌는데,

응달에 있어서 늦게 핀 붉은 영산홍이 반갑다.

 

 

 

한달이나 물을 못줬으니 분재는 늦가을 마냥 단풍이 들었다.

큰며느리가 결혼한 그해 가을에 선물로 보낸 건데,

병원에 있을 때 말라 죽었을까봐 걱정했었다.

왼쪽의 화분은 말라 죽은 듯.

 

 

 

잉어는 빠르게 돌아다녀서 제대로 찍을 수가 없다.

수초가 있는 곳에서는 더더욱 어렵고.

그나마 두 마리가 나란히 찍힌 한 장.

 

 

 

 

  • 강촌2020.03.07 17:10 신고

    아이고~ 그레이스님~~~
    사고후의 글 모두 읽어 보면서 아연실색~~~
    제가 일상이 무너져 오랜만에 들어와 봤더니~~ 우째 이런 일이~~
    그나마 다행이라고 하면 위로가 될라나요.
    좋아지겠지요. 차차...
    그래서 지난날의 아름다운 일상으로 둘아 오시길 기도 드립니다.

    답글
    • 그레이스2020.03.07 18:03

      강촌님~
      참으로 오랫만이예요.

      3월 7일은 큰아들 생일이어서,
      이런 사정이 아니었으면 기쁨과 감사함으로 마음이 들떠 있었을 겁니다.
      아마도 그런 마음을 담아 글을 썼겠지요.
      몸이 아프고 마음이 울적한 중에
      큰아들이 태어나고,
      어린시절과 학교에 다닌 이후로 부모의 자랑이있던... 지난 일들을 떠올리며
      행복했던 시절의 기억으로 우울한 마음을 다스려 봅니다.

      하루종일 흐린 날씨이더니,
      밖에는 비가 내리네요.

  • 달진맘2020.03.07 21:20 신고

    한달 동안
    사람손이 안갔서두
    그만하면 우수합니다
    기력 찾으시어
    이쁜것 들이 세요

    답글
    • 그레이스2020.03.08 09:27

      꽃나무를 몇그루 살 지...
      어떤 종류를 살 지...
      색깔도 상상해보고,
      그런 생각을 하면서 무료한 시간을 보냅니다.

  • 여름하늘2020.03.07 22:54 신고

    화초들이 주인을 얼마나 기다렸을까
    오늘 화초를 보니 그런생각이 드네요
    그레이스님댁의 꽃밭 풍경은 매년 봐 와서 잘 아는데
    늘 힘이 넘쳐나는 화초들, 싱싱하게 물이 오르는 영산홍이
    참 좋았는데...
    주인님이 아프니 화초들도 이렇게 아프다는 생각이 드네요
    그래도 분홍 영산홍이 "저 여기 있어요~" 하며
    방긋하고 웃어 주는듯해서
    반가워서 미소가 지어지네요 그쵸? ㅎㅎ
    힘내셔요~

    답글
    • 그레이스2020.03.08 09:35

      오늘 아침 6시 쯤,
      일어나기에는 너무 이른 시간이라 휴대폰에 저장되어있는 사진중에
      화사한 꽃밭 사진들을 찾아 봤어요.
      일본여행중에 구근을 사 온 것과
      네델란드 여행중에 사 온 튤립 구근이 예쁜 꽃을 피운 사진도 있네요.
      색색의 꽃들을 보면서 생각은 꼬리를 물고 이어져서,
      독일과 네델란드에 갔었던 그 여행을 떠올리며... 아침시간을 보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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