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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내정원

농사 시작.

by 그레이스 ~ 2020. 3. 11.

오늘 오전,

모종을 사러 가신다더니,

아직 철이 아니어서 모종은 없더라며,상추와 깻잎 씨와 영양비료를 사왔다.

가로 세로 40센티 60센티 사각 화분 7개와 둥근화분 3개에

비료를 섞어 창가에 한줄로 늘어 놨다.

 

이제는 꽃밭이 아니라 농사 짓는 진짜 밭이 되어 간다.

 

 

 

예전 사진을 찾아 보니,

이렇게 깨끗했던 시절도 있었는데...지금은 너무나 맘에 안든다. 

 

 

 

 

 

 

 

 

 

 

 

 

 

몇년전부터 꽃화분은 뒤로 밀려나고,

창가에는 상추, 고추, 깻잎,시소, 방울토마토들이 자리를 잡았다.

그러니,바닥은 흙투성이가 되고...

 

 

 

 

예전 사진중에 잉어들이 한곳에 몰려 있던 모습이 반가워서...

 

 

 

    • 그레이스2020.03.12 08:27

      어제, 아줌마가 와서 바닥을 닦고 물청소를 했어요.
      타일 사이에 퍼렇게 물때가 끼어있던 것도 다 없애고요.
      그나마 한결 나아졌습니다.
      내가 꽃시장에 갈 정도가 되면(아마도 4월 초...)
      향기가 좋은 꽃나무를 몇그루 사 올 겁니다.
      서양란도 종류별로 다 사고요.
      남편은 저 상자에 다 채소를 심을려고 하겠지만,
      협상을 해서 절반은 꽃을 심도록 계획하고 있어요.
      기어이 고집을 피우면,
      상추 깻잎 등등 나는 단 한 잎도 안먹을 테니 혼자서 다 드시라고 할꺼예요.
      한소쿠리 솎아와서 씻어 놔도 내가 안먹으면 상해서 쓰레기로 버려야 되거던요.
      남편은 잘 먹지도 않으면서 저렇게나 많이 심겠다고 욕심을 부립니다.

      남편과 나는 취향이 너무 다릅니다.
      나는 도시형이고 남편은 시골형이고요.
      예쁘고 멋진 꽃나무 10개 정도만 두고, 깨끗하게 정리되어
      꽃향기 맡으면서 의자에 앉아 바다를 바라보면 좋겠는데 참...
      식탁에서 커피를 한 잔 마실 때도,
      나는 커피잔에 받침까지 갖춰서 커피를 마시고,
      남편은 머그잔이나 물컵 가리지 않아요.
      라면을 끓여도
      나는 냄비째로 먹는 거 싫어해서 알맞은 그릇에 담아서 반찬도 챙겨서 먹거던요.

  • 여름하늘2020.03.12 11:12 신고

    와~ 야채 심을 화분이 많을것을 보니
    제마음이 다 풍요로워지네요
    깻잎씨앗을 사오셨다니 관심집중이 되네요
    깻잎 한포기 정도는 집에 심어두고 한장한장 따먹고 싶거든요
    가지도 한포기 있으면 좋겠고, 방울토마토도 한포기 있으면 좋겠고
    부추도 잘 자란다고 하던데..
    한번 베어먹고 나면 또 올라오고 또 올라오고 한다던데...
    아이쿠 안되겠어요 욕심을 버려야지
    마당있는집이 은근 부러워집니다

    답글
    • 그레이스2020.03.12 12:08

      깻잎과 상추에 시소(일본 깻잎)도 씨앗을 구해서 따로 키워요.
      가지도 몇포기,풋고추와 방울토마토는 여러 포기 심어요.
      부추도 심으라고 할까요?ㅎㅎ
      꽃밭이 점점 터밭이 되어 갑니다.
      오늘 아침에 선언을 했어요.
      세 박스는 상추 심을 꺼라 해서 한 박스만 키우라고요.
      일곱 박스를 다 다른 종류로 심으면 모를까,
      상추 팔러 나갈 거 아니잖아요.

    • 여름하늘2020.03.12 12:24 신고

      부자세요~
      넘 좋아보입니다~♡♡

    • 그레이스2020.03.12 12:40

      사람 마음이라는 게 참...
      꽃밭이 터밭 되었다고 심사가 틀어져 있다가
      여름하늘님이
      각종 채소 키우는 게 부럽다고 하니
      그것도 괜찮은 건가~ 싶어서
      슬며서 틀어진 마음이 풀어지네요 ㅎㅎ
      좋은쪽으로 생각할게요
      참~!
      온실 안에서 꽃도 안피고 상태가 안좋았던 천리향을
      온실 밖 테라스에 내 놨더니
      바깥바람과 햇볕을 바로 받아서 그런지 살아 났어요

  • 키미2020.03.12 15:42 신고

    코로나 때문에 봄이 오는지도 모르고..
    개강이 늦춰져서 ..
    그저께 오랜만에 마당 물청소를 했는데, 왼쪽 고관절이 탈이 났어요.
    앉아서 허리를 굽히지 못합니다.
    운동을 하는데, 앉아서 하는 건 하나도 못해요.
    양말 신을 때도 다리를 간신히 올려요.
    올해는 밭일도 고려해야 합니다.
    쪼그리고 앉아서 호스를 뿌렸더니 그런지..

    그레이스님 온실 보니 봄이 한층 가깝습니다.

    답글
    • 그레이스2020.03.12 16:38

      아이쿠~어떡해요!!
      나는 요가수업중 어려운 동작하다가 악 하면서 주저앉았거던요.
      고관절 탈이 그렇게 시작되었어요.
      빨리 정형외과나 한의원에 가서 물리치료를 받으세요.
      고관절이 아니고 그 주위 근육이 뭉친거면 시일이 지나면 풀어지지만
      그래도 병원에 가보세요.
      근육통이라도 시술을 받으면 빨리 풀어질 겁니다.

      여기는 따뜻해서,
      빌라 주차장에 차를 타러 내려가면(내차는 파손되었으니 남편차로 외출합니다)
      화사하게 핀 목련을 보는데 이제는 떨어지기 시작했어요.
      매화도 바람에 흩날리고요.
      오늘 동사무소와 은행에 갈 일이 있어서 나갔다 왔어요.

    • 키미2020.03.12 17:16 신고

      꽃이 피었다고요??
      우와...정말 생각하지도 못했네요.
      꽃이 피는지...봄이 오는지...
      대구에 있는 올케와 막내 남동생은 별일 없다고 하는데도
      순간순간 절망감이..
      조심해서 다니고, 조심해서 앉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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