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방 목욕탕 배관 파이프에 금이 가서
아랫집 목욕탕 천정으로 물이 떨어져 서서히 천정에 얼룩이 번지고
안방 벽지가 젖어들 정도로 피해가 커 졌다고 연락이 온 것이 2월 초 였다.
남편의 감기몸살이 심해서 상태가 나아지면 공사를 시작하겠다고 했는데,
전문가를 불러서 조사하고 공사일정을 정하느라 좀 늦어졌다.
1월에 물이 샜는데 우리가 병원에 있어서 피해 범위가 커 진 것 같다.
토요일 일요일 이틀 작업해서
바닥을 뜯어내고 파이프를 고치는 것까지 마쳤다.
이제 바닥 타일공사가 남았고,
아랫집 천정공사와 벽지 도배를 해야 한다.
세면대 밑 욕조 앞을 뜯었다.
화장실에 전화기가 설치되어 있었는데,
요즘은 전부 휴대폰을 쓰니까 가정용 전화기는 필요없어서 떼어 버렸다.
안방 화장실은 남편만 사용하니
장식도 필요없다고 해서 꽃병도 치워 버려서 썰렁하다.
변기 뒷쪽 벽과 뜯어 낸 바닥의 타일이 같은 색깔이다.
그래서 비슷한 색깔의 타일을 구하려고 월요일 오후 몇군데 대리점을 가 봤으나 없더라고 하네.
몇년 전에
남편이 무배당 운전자보험에 가입한 게 있는데,
약관 마지막에 특이하게도 자동차가 아닌
우리집의 문제로 다른집에 피해를 줬을 때 배상을 해주는 조항이 있어서
보험회사에 연락을 했고,
오늘 직원이 실사 나와서 목욕탕과 아랫집 상황을 보고,
서류에 싸인 받아서 갔다.
아랫집 수리 비용은 전부 보험사 부담이고,
우리집은 물이 새는 파이프 수리까지만 보험회사에서 부담한다고 했다.
(사고의 원인을 해결해주는 것 까지란다)
앞으로 타일을 깔고 마무리하는 작업은 개인 부담이다.
아랫집 공사비용을 전부 보험회사에서 부담한다니,
그것만이라도 고맙지.
어제는 지붕 공사를 하는 분이 울산에서 와서
(먼저 지붕공사를 한 지인이 그 이후로 물이 안샌다고 소개 해주셨다)
지붕에도 올라 가 보고,비가 스며 든 벽을 살펴보고...
600만원에 공사를 맡아 주기로 하셨다.
공사 후에 5년동안 비 올때마다 점검을 해 주는 보증도 써 주시겠다네.
-
아..드디어 해결되겠군요.
답글
신경이 많이 쓰이셨죠. 다행입니다.
600만원이면 적당한 건가요?
보험회사 아니면 엄청난 돈이 들겠네요.
이번엔 단단하게 처리해서 다시는 물이 안 샜으면 좋겠습니다. -
대공사를 시작하셨네요
답글
아파트에서 아파트로 떠돌아 다니면서 살다보니
이런공사는 해 본일이 없어서
이렇게 보기만해도 황당합니다
그레이스님 건강에 유의하셔요-
그레이스2020.03.26 07:48
난방배관이 터져서 아랫집에 물이 새는 건 깨끗하게 수리가 되는데,
지붕에서 새는 건 그 원인을 못찾아서 오래 걸렸어요.
지붕에서 새면 2층 서재에 비가 떨어져야 하는데,
어째서 그 빗물이 아랫층 안방에 떨어지는지 도무지 알 수가 없어서
지붕 수리를 하고도,
안방의 침대랑 가구를 전부 밖으로 옮기고,
2중으로 된 천정을 다 뜯고 흔적을 찾아서 수리를 했는데,다음해 여름 태풍에 또 새는 거예요.
사람이 미치고 팔짝 뛸 일이잖아요.
조금씩 비가 새는 채로 3년을 그냥 있다가, 이번에 다시 지붕 수리를 하는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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