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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

국민건강보험 공단 감사패.

by 그레이스 ~ 2020. 7. 31.

며칠 전에 국민건강보험 공단에서 전화가 와서

해운대구 전체에서 3명이 선정되었다며

식사 대접을 하고 감사패를 드리겠다는 내용이었다.

남편은 알겠다고 하고는 만나서 식사하는 건 생략하고 싶다고, 감사패는 집으로 보내달라고 했단다.

 

20년 동안 단 한 번의 연체도 없이 건강보험금을 낸 사람이

해운대구 전체에서 3명뿐이라는 게... 그 숫자밖에 안되나 싶어서 좀 놀랍기도 했다

 

집으로 직접 가지고 온 감사패.

 

 

부산으로 이사 온 해가 1999년이니 그때부터 만 20년이다.

그 당시는 남편이 현역 사장으로 활동할 시기인데도

회사 소속 의료보험이 아니고 지역보험에 가입한 이유는

담당 세무사가 회사를 법인으로 설립하는 것보다 개인사업자로 등록하는 게 더 유리하겠다고 해서

그렇게 된 걸로 알고 있다.

 

남편은 나를 직원으로 채용하고 월급을 주는 형식으로 300만 원쯤 줬어도 될 텐데

그렇게 하면 나중에 문제가 될 수도 있다고 일체의 편법은 쓰지 않는 운영을 했었다.

 

프랑스의 유명 회사와 파트너 계약을 한 남편은

업무에 대한 모든 성과급이 달러로 외환은행에 입금되었고

은행에서는 곧바로 세무서에 신고가 된다고 했다.

 

건강보험은 재작년 총수입에 의거하여 올해의 보험료가 책정되는 시스템이어서

연수익이 아주 높았던 몇 년간은  

매 월 150만 원~170만 원 정도의 보험료를 냈었다.

그렇게 10년이 지나고

 

2010년부터는 은퇴자라서 매 월 들어오는 약간의 임대료가 전부인데도

우리 부부는 비상금으로 현금 얼마는 있어야 하고,

세금이나 공과금 보험료 카드대금 등등 납부해야 하는 돈은 자동이체를 해놓거나

월말이 되기 전에 은행에 갖다 내야 마음이 편한 성격이다.

 

젊은 시절에 시어머니께 생활비를 보내고 월급의 절반으로 생활하던 때의 습관으로

빚지는 게 싫어서 계란 10개도 외상으로 샀던 적이 없었다.

훗날 카드가 생긴 이후에도

3개월 무이자라 해도 카드 할부로 물건을 사는 건 아주 싫어해서

잔고가 있어야만 그 한도 안에서 필요한 걸 샀었다.

그러니 연체라는 건 생각할 수도 없는 일이다.

 

  • 축하드려요~
    평생 성실하고 신뢰와 신용있는 삶을 살아오신
    결과가 이렇게 나타나는군요.
    다시한번 축하드립니다
    요즘같은 갑갑한 시기에
    시원한 청량음료같은 소식입니다

    답글
    • 그레이스2020.07.31 19:35

      돈이 모일만 하면 몇년에 한번씩
      시어머니 빚갚아 드린 사건들로 트라우마가 생겨서
      내 인생에 외상이나 빚지는 일은 안하고 살꺼라고 맹세를 했거던요.
      그래서 제 때에 안내고 날짜를 넘기는 건 있을 수 없는 일이었어요.

      해운대구에 인구가 얼마나 많은데
      20년간 연체를 한번도 안 한 사람이 3명 뿐이라는 게 좀 놀랍습니다.

  • 현서2020.07.31 20:17 신고

    복 받으실 일 하셨어요.
    여러가지 의미입니다.
    내내 건강하시고 두분이서 행복하실 거에요.
    축하드립니다

    답글
    • 그레이스2020.07.31 21:17

      여러가지 의미가 무엇인지 알겠어요.
      알아줘서 고마워요.

  • 앤드류 엄마2020.08.03 12:21 신고

    축하드립니다!
    미국도 의료보험료 장난이 아니지만, 예전에 보험료를 정말 많이 납부하셨네요.
    회사차려서 가족들 명의만 올려놓고, 급여로 지급한 사람들 정말 많았는듯. 이명박 전대통령도 그랬었죠.
    미국이었으면 벌금을 몇배나 물고, 감옥까지 가야하는데.
    말씀처럼 해운대구에 20년동안 건강보험 연체없이 납부한 사람이 3명뿐이란게 놀랍네요.

    답글
    • 그레이스2020.08.03 12:34

      미국도 비슷하겠지만,
      한국의 의료보험은 직장보험과 지역보험 두가지로 나눠져 있어요
      직장보험은 50%는 본인이부담하고 50% 회사에서 부담하는 방법이고,
      지역보험은 개인이 다 부담하는 방법이예요.
      직장에서 월급을 받는 사람들은
      퇴직때까지 연체없이 다 냈을 겁니다
      자영업이나 개인사업자 경우에는 지역보험에 의무적으로 가입하게 되어있어요.
      해운대구 전체에 3명만 연체가 없었다는 건
      직장에 가입된 사람은 빼고 지역자입자 중에서 그렇다는 뜻입니다.

  • 지화자2021.02.15 11:03 신고

    안녕하세요. 건강보험공단 감사패 검색하다 들어오게되었어요. 울 아버지가 얼마전 국민건강보험공단에서 받은 감사패와 내용이 비슷한것 같네요. 생긴것도 같은데.. 아버지가 가져온건 무늬만 나무고 글자도 인쇄한거라 엄청 싼티 나던데 위 사진 보면 고급스러운게 많이 다른것 같네요. 특별한 분들께 다른걸 주었던지... 아님 예산이 모자랏나; 왜 다른지 궁금해 지네요.ㅎ

    답글
    • 그레이스2021.02.15 12:43

      검색을 하다가 찾아 오셨군요.
      반갑습니다~^^
      보험공단 감사패가 똑같은 줄 알았어요.
      액수에 따라서 다르다면...
      10년간은 매달 100만원 이상 냈을테니
      1억 이상 낸 사람은 달랐을까요?
      저는 전혀 몰랐던 내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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