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전을 찾아보니 '러닝셔츠를 속되게 이르는 말'이라고 나온다.
몇 살 때부터 겉 옷 안에 속옷을 입었는지는 기억에 없는데
엄마가 천으로 치마말 비슷하게 조끼 모양으로 만들어 주셨던 게 처음이었던 것 같다.
원피스나 투피스를 입을 때가 아니면 여름에 속옷을 입는 경우는 거의 없다.
올해는 환자여서 더욱 그렇다.
마트에 가거나 은행에 갈 때도 브래지어 다음에 면 티츠를 입고 나가는 일상이다.
예외로,
재활운동을 하러 가는 날은 겉옷 안에 면 난닝구를 입는다.
힘들어서 등줄기에 땀이 베이는데
셔츠에 땀자국이 날 까봐 신경이 쓰여서 이고,
또 하나는,
재활치료사가 딱딱하게 굳은 근육을 풀어주느라 직접 살을 잡을 때
러닝셔츠에 땀이 흡수되어 등이 뽀송하기를 바라는 맘에 러닝셔츠를 입는다.
병원 가기 직전에 샤워를 하고 가지만,
어려운 동작을 하느라 용을 쓰고나면,이마와 등줄기에 땀이 베인다.
러닝셔츠처럼 모양이 접혔던 그대로 유지가 안 되는 속옷은
사각 박스에 담아서 설합에 보관한다.
여름 옷과 봄가을 옷은 흰색 속옷과 검은색 속옷이면 다 해결되는데,
겉 옷이 아끼는 옷일 경우에는, 겉옷과 똑같은
감청색(감색) 브라운, 보라색, 옅은 보라색으로 갖춰 입었다.
10년 전에는 끈 달린 속옷이 아니고, 조끼 모양의 난닝구가 정석이었다.(비비안 제품)
끈 달린 속옷을 입기 시작하고는 조끼 모양은 입을 일이 없어서
장미 문양의 난닝구도 아직 세 개 남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