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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품

새 에어컨

by 그레이스 ~ 2020. 7. 26.

이사 오기 전에 집수리를 하면서 내부 구조를 변경했었다.

아래층은 부엌이었던 곳을 독립된 식당으로 바꾸고

한쪽으로는 바다가 보이고 다른 쪽으로는 장산이 보이는 전망 좋은 방을 부엌으로 만들었다.

식당이 부엌과 분리된 독립된 공간이었으면... 아파트 살 때의 희망사항이었다.

 

식당방에 설치한 에어컨이 몇 년 전에 고장이 나서 서비스맨을 불렀더니

수리가 불가능하다고 아예 새것으로 교체하라고 했었는데

손님 올 때만 필요한 것이니, 거실 에어컨을 오래 켜 놓는 방법으로 넘어갔었다.

 

더 이상 미룰 일이 아니라고... 기술자와 상의했더니

지붕을 넘어서 뒷베란다 위에 실외기를 설치하는 과정을 해보겠다고 한다.

몇 년 전에 왔던 기술자는 지붕 위를 넘어서 갈 자신이 없다고 베란다의 창문에 실외기를 설치하라고 했었다.

(빌라 규정에 외관상 좋지 않다고 창문밖에 실외기를 설치 할 수 없다)

 

어제 약속된 9시 30분에 두 사람이 와서 작업을 했다.

누렇게 변색된 헌 에어컨을 떼어 낸 것으로 속이 시원했다.

 

 

20년 전에 구조를 바꾸면서

벽면에 배관이 지나가는 자국을 내지 않으려고

에어컨 뒤 벽에 구멍을 뚫어 식품저장 벽장을 통과해서 뒷 베란다 천정으로 나가도록 만들어 놨었다.

벽장을 나온 실외기 배관은 옥상으로 올라가고 배수호스  끝에는 물통을 놔 두고.

 

실외기는  온실꽃밭을 지나 서재 창문 위로,

빌라 지붕을 넘어 가서 뒷 베란다 위에 올려놨다.

지붕을 넘어가지 않으려면 이삿짐  나르는 사다리차를 이용해야 저 위에 올려놓을 수 있다.

(아래 사진은 우리집 앞 A동의  같은 장소에 놓인 실외기 모습이다

A동 옥상이 B동 우리집 거실에서 내려다 보이는 정도로 차이가 있어서 촬영이 가능하다)

 

 

 

  • 키미2020.07.26 12:28 신고

    우와~!! 큰 공사였네요.
    에어컨은 실외기 때문에 처음 집을 지을 때, 설치하지 않고는 불편하겠습니다.
    저희는 에어컨을 거의 사용하지 않아서 설치도 안했습니다.
    아침에 햇빛이 잠깐 나길래 빨래를 마당에 널었는데
    지금 다시 어두워졌네요. 빨래를 들여야겠습니다.

    다음 주 2일이 친정어머니 기일입니다.
    친정엄마 계실 때, 누가 해줘도 맛이 없다시며, 당신 손으로 해드시면서 내손이 내딸이다 하셨습니다.
    가끔 여동생과 엄마 이야기하면서 엄마가 엄청 까탈스러우셨다고. ㅎㅎ
    누가 음식을 해도 맘에 안 드셔서 결국은 당신 손으로 하셨다고.
    그리고 식당 음식도 거의 안 드셨어요.
    지금 생각해보면 그 심정이 이해가 가는 것이.
    위장이 안 좋으셔서 바깥 음식 드시면 속이 안 좋으신거라...
    저도 좀 그렇습니다. 밖에서 음식만 먹으면 안 좋아요.
    요즘은 남편도 도시락을 싸니까 쌀이 푹푹 들어갑니다. ㅎㅎ
    점심 맛나게 해 드세요~!!

    답글
    • 그레이스2020.07.26 13:38

      처음 리모델링 공사를 할 때,
      각 방의 에어컨 배관과 각종 전선은 고무 파이프로 감싸서 벽속으로 넣었어요.
      벽을 통과해서 밖으로 나가도록요.
      식당방의 에어컨은 고장이 난지 몇년이나 지났는데도 실외기 설치하는 난관 때문에 그냥 살았는데
      이번에 서재의 에어컨을 교체하러 왔던 기술자가
      자기가 해보겠다고 해서 직접 사와서 설치하는 것 까지를 맡기게 되었어요.
      비용도 합리적인 가격으로 해 줘서 많이 고마웠어요.

      키미님 친정어머니 말씀에 공감이 됩니다.
      위장이 약해지면 먹는 게 겁이 납니다.
      장파열 수술을 하신 내과의사가
      소식으로 자주 식사하라고 주의를 줬었는데,
      맛있다고 몇숟갈만 더 먹어도 몇시간이나 고생합니다.
      위장이 약간 비었다 싶을 때 숟갈을 놔야 속이 편안해요.
      원인은 진통제를 오래 먹어서 위가 예민해진 것도 있겠고,
      잘라내고 이은 소장이 제 역활을 다 못하는 것도 있겠다 싶어요.

    • 키미2020.07.26 16:47 신고

      올 봄에 대상포진으로 약을 거의 1달을 넘게 먹고, 간수치가 너무 높아서 진찰.
      프로폴리스와 유산균만 빼고는 약을 먹지마라고 하더군요.
      세 달 후에 검사했더니 정상수치로 내려왔어요. 약 때문에 많이 힘드실 겁니다. 그래도 안 드시면 고통이 심하니 아직은 드셔야하는데 그러려면 잘 드셔야 합니다. 조금씩 자주 드시고 소화가 잘 되는 것으로 드시는 수밖에 없지요. 얼른 회복하셔야하는데...

    • 그레이스2020.07.26 20:46

      나는 이렇게나 오래도록 진통제를 먹게 될줄 몰랐어요.
      용감하게도 4월 진료받으러 세브란스 가기 전에
      진통제 끊어본다고 안먹었다가 밤새 고통스러웠잖아요
      통증의 강도를 알아보려고 한달에 하루는 진통제를 안먹고 견뎌봅니다.
      아직도 어려워요.
      언제 끝이 날지... 모르겠어요.
      이 와중에도 영양식으로 먹으려고 노력합니다.
      단백질 섭취도 쇠고기,생선, 두부,계란을 매일 먹고요.

  • 앤드류 엄마2020.07.27 06:46 신고

    벽장 에어컨 하나 교체하는데 실외기로 인해 어려운 공사가 되었네요.
    한국은 기술자들 인건비가 미국보단 비싸지 않고, 또 오랜시간 기다리지 않아도 되니 편리하겠어요.
    미국은 배관, 전기등등 사람 부러면 인건비가 비싸, 대부분 직접하곤 합니다.
    20년 세월을 함께 해 색이 바랜 에어컨을 깨끗한 새것으로 교체해
    말씀처럼 속이 다 시원하시겠군요. 새 에어컨 고장없이 20년동안 잘 돌아가기를.

    답글
    • 그레이스2020.07.27 08:55

      실외기를 뒷베란다 창문 안에 설치하는 수 밖에 없겠다고 생각했었는데
      처음처럼 옥상에 둘 수 있어서 정말 만족스럽습니다.
      한국은 유럽이나 미국에 비해 인건비가 많이 싸서 편리합니다
      실력이 뛰어난 기술자도 많고요.
      옷을 수선하는 것도 싼값에 새옷처럼 만들어 줍디다.
      거실용 대형 에어컨이 2 대, 침실용 벽걸이 에어컨이 4대인데
      전부 점검을 받고 내부 청소도 마쳤어요
      5년에 한번씩 전문업체에 부탁해서 점검과 청소를 합니다.

  • Jacob Song2020.07.27 08:39 신고

    미국처럼 창문형 에어컨을 사용하면 간단하고 가격도 저렴 한데 한국은 않쓰는것 같아요.
    건물전체의 중앙냉방이 아니면 참 편리해요. 그리고 독립된 룸 하나씩도 가능해서 경제적 인데.
    그런생각이 듭니다. 더위에 편히 지내십시요.

    답글
    • 그레이스2020.07.27 09:07

      저희집에는 20년 전에 공사해서 벽걸이식으로 설치 했습니다만,
      새로 리모델링하는 집은 몇년 전부터는 모든 에어컨을 천정에 설치합디다
      거실과 각 방, 부엌, 어디나 천정에 있어서 평소에는 보이지 않다가 스위치를 누르면 덮게가 열리고 가동이 되는 방식으로요.
      거실처럼 넓은 곳은 두대씩 설치해서 온도조절이 쉽게 해놨고요.
      그래서 창문에 에어컨이 있는 곳은 10년 이상 옛날에 지은 건물이에요.

  • 하늘2020.07.27 20:34 신고

    저도 재작년 17년된 에어컨을 바꾸는데
    기사아저씨가 이렇게 오래 썼으면 아다리(당첨)라고 하더라구요
    수명이 보통 7~8년이라고 하더라구요
    일본은 워낙에 옛날부터 습했던 나라라서 에어컨을 달기 위해 옛날집도 실외기 설치장소는 거의 있어요
    정말 큰일 치르셨네요

    답글
    • 그레이스2020.07.27 22:10

      이사하지 않고 처음 설치한 그대로 사용하면 더 오래 쓸 수 있나봐요.
      거실용 에어컨은 처음 그자리에 21년째 사용하고 있거던요.
      다른 에어컨의 실외기는 온실꽃밭 밖의 테라스에 나란히 둬서 편한데
      저것 하나만 뒷베란다쪽에 실외기를 둬야 해서 아저씨들이 고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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