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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품

제습기

by 그레이스 ~ 2020. 6. 10.

바닷가에서 가까운 곳에 사는 사람들은 여름이 오면 습기와 전쟁이라 할 정도로

창문을 열어 두면 모든 것이 금방 축축해진다

 

특히 여기 달맞이 언덕 위에는,

6월부터 바닷물 온도와 육지의 공기가 온도 차이가 많이 나서

아침마다 물안개가 피어올라 육지로 불어온다.

심할때는 앞이 안 보일 정도로 짙은 안개가 건물을 삼키듯이 싸고 있어서

쓰레기 버리러 뜰에 나갔다 오면 옷이 축축할 정도다.

 

이사 온 첫 해에는 아무것도 모르고 무방비로 있다가

양복이며 모든 옷들에 곰팡이가 피어 전부 세탁소로 보내는 소동을 치렀다.

가죽제품도 일부는 수선집에 보냈었다.

그 이후로,

작은 사이즈 제습포를 양복 주머니마다 넣어두고, 핸드백에도 제습포를 두 개씩 넣어 둔다.

이불장, 옷장, 설합마다 마찬가지다.

그리고 매일 제습기를 2~3시간 켜 놓는다.

 

2층 제습기가 고장 나서  아래층에서 사용하던 왼쪽 것을 2층으로 옮기기로 하고,

인터넷으로 검색해서 같은 회사 제품을 2일 전에 주문했다

오늘 오후에 배달되어 와서

목욕 가기 전에 제품 확인부터 하고 기존의 것과 비교해서 사진을 찍었다.

오른쪽의 새것이 용량이 크고 시간당 흡수량도 훨씬 많은데 겉으로 보기에는 작아 보이네.

 

 

 

 

 

 

 

 

고장 난 2층 제습기

 

 

 

 

 

남편이 싱크대 위에 꽃을 꽂아 주셨다.

설거지하면서 꽃을 보라는 건가?

 

 

 

  • 현서2020.06.11 11:15 신고

    제습기가 장마철에만 쓰는 건줄 알았는데
    바닷가 옆에서는 항상 필요하겠군요.
    하긴 보통 겨울 지나면 통풍 안시킬 때 가끔 곰팡이가 보이긴 했어요.
    바다 옆에 사면 풍광이 탁 트여 시원하게 좋은 반면 그런 수고로움이 있네요.
    ㅎ~
    저도 퍽 오래전이긴 하지만 달맞이 고개를 걸어 본 적이 있는데
    지금은 너무 많이 바꼈을 거에요.
    그때가 언젠지도 모를 만큼 오래전이네요.
    ㅎ~
    주방에 꽃이 있으니 훨씬 분위기가 상큼하네요
    남편 분이 센스 짱~이신데요..?

    답글
    • 그레이스2020.06.11 11:57

      목요일은 오전에 재활치료가 있어서
      병원에 갔다 왔어요.
      에어컨이 더운바람이 나온다고 기사님을 불렀더니,
      어제 와서 보고는 고장이 아니고 냉매가스가 부족해서 그렇다고 해서,
      오늘 12시에 가스를 채우러 올거라서 우체국 갈 일이 있는데도
      병원에서 곧장 집으로 왔어요.

      여기는 여름에도 에어컨이 없어도 될 정도로 바닷바람이 시원해요.
      하지만 물안개가 심한 6월에는 습도가 높아서 실내 공기를 환기 시킬 때는 빼고는 창문을 닫아 둡니다.
      오히려 한여름이 되어 바닷물 온도도 높아져서 육지와 기온차이가 안나면 물안개가 안생겨요.
      8월에는 창문을 다 열어놓고 살아도 됩니다.
      달맞이 언덕위에 유난히 물안개가 자주 생기는 이유는
      평지보다 고도가 높아서 그렇다고 하네요.
      기압 차이로 물먹은 공기가 안개로 변한다고요.

    • 그레이스2020.06.11 12:00

      남편은, 한 두 송이 꽃을 꺾어 와서
      식탁 위에나 부엌 창틀위에 장식하는 걸 좋아합니다.
      시들면 다른 꽃으로 바꿔 놓고요.ㅎㅎ

  • 그레이스2020.06.11 18:35

    오늘은 바다위에도 안개가 자욱해서 이따금 뱃고동 소리가 들립니다
    육안으로 서로의 배를 볼 수 없으니
    지나다니는 다른 배에게 위치를 알리기 위한 신호이지요.
    여섯시가 지난 지금도 바다에는 하얗게 안개가 덮여 있네요.

    답글
  • 키미2020.06.11 20:39 신고

    어젯밤에 정말 오랜만에 비가 왔어요.
    며칠 너무 더워서 지하수 걱정되었는데 다행이다 생각했는데..
    오늘 정말 더워도 너무 더워서 개울의 물이 말랐더라구요.
    매미나방 유충이 지난 겨울 날씨가 따뜻해서 안 죽고
    지금 북한산, 치악산을 완전히 초토화시켜놓는 중입니다.
    이파리를 무차별 갉아먹어요.
    우리집 아그배 이파리 하나도 남지 않고, 살구나무로 송충이가 이동중입니다.
    오늘 결국 아그배 가지를 많이 잘라냈습니다.
    온 마을이 난리라서 시청 홈페이지에 들어가봤더니
    원주 시내 전체가 난리라네요. 그런데 남편이 서울도 난리라고
    가로수에 가득해서 걸어가면 후두둑 쏟아진답니다.
    오늘 검색해보니 이 송충이는 독이 있다고 만지지 말라네요.
    문제는 꽃까지 다 갉아먹어서 올 가을 과수에 피해가 엄청날 겁니다.
    열매를 맺지를 못합니다.
    지구온난화 탓이라고는 합니다만...
    방역을 제대로 할 수 없을 정도입니다.

    강릉으로 이사가자고 해 놓고는
    바닷가 습기를 생각하면 엄두가 안 납니다.
    그레이스님은 이제 습기의 장인이 되셨네요.
    제습기 물 버리는 일은 하시지 마세요. 물 무겁습니다.

    답글
    • 그레이스2020.06.11 21:19

      매미 애벌레가 송충이라는 생각을 못했어요.
      답글을 쓰기 전에 사진부터 찾아봤어요.
      오마나 세상에...
      소나무 갉아먹는 송충이보다 더 징그럽네요.
      함부로 살충제를 쓸 수도 없으니 농가마다 피해가 극심해서 어쩐대요?

      바닷가는 습기 때문에 여름 한철이 고생이에요.
      장마철에는 전국이 다 같을 거고요.
      제습기를 켜 놓으면 금새 뽀송뽀송해서 쾌적해집니다.
      오늘은 바다도 안개가 자욱해서 몽환적인 분위기였어요.

  • 여름하늘2020.06.12 22:49 신고

    멋쟁이 세요
    하윤할아버지께서는 어쩜 저렇게 꽃을 꽂아서
    주방 창가에 세워 주셨을까요..
    보통 남자분들 생각도 못할일이예요.

    얼마전에 남편이 꽃을 조금 사들고 들어오길래
    제가 괜히 큰소리로 너스레를 떨었어요
    "아이구 뭘 이렇게 ~ " 하면서 낚아 채듯이 꽃을 받아 들었더니
    쑥스러워 하며 "아이 그게 아니라 꽃사진을 찍으려고...."
    하면서 미안스러워 하더라구요 ㅎㅎ
    요즘은 나가면 꽃을 만나니 남편에게 꽃을 바라는 마음같은 것은 없는데
    농담을 한번 해봤습니다.
    요즘 재택근무하는 짬짬이 집안에서 사진 찍는연습을 엄청 합니다.
    집안에 박혀서 일을 하니 만나는 사람도 없고하니
    저렇게 라도 취미가 있어서 참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곤 해요..
    이야기가 삼천포로 빠져나갔네요 ㅎㅎ
    정말 습기와의 전쟁이 시작되었네요
    요즘 신제품은 사이즈는 작아도 용량은 크니 신기술이 역시 좋네요
    저도 오늘 지수 옷방에다 제습기를 틀었어요
    지금 밖에 비가 엄청 내리네요
    내일도 비가 내린다는데... 장마가 오려나봐요
    안녕히 주무세요~~

    답글
    • 그레이스2020.06.13 08:13

      여기는 밤부터 비가 옵니다.
      진짜 장마가 시작 된건가 일기예보를 찾아봐야 겠네요.

      꽃다발을 사가지고 오셔서
      선물이 아니라고 하면서 좀 미안했겠어요.ㅎㅎ
      윤선생님이 사진에 푹 빠져 계시듯이
      하윤이 할아버지는 꽃가꾸기에 빠졌어요.
      엊그제는 꺾꽂이(삽목)를 한다고 여러 종류를 잘라서 인큐베이트를 만들어 놨어요
      오늘도 아침 일찍 일어나서 꽃밭에 나가 있습니다.
      밥 먹을 시간이 넘었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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