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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품

난닝구

by 그레이스 ~ 2020. 9. 8.

사전을 찾아보니 '러닝셔츠를 속되게 이르는 말'이라고 나온다.

몇 살 때부터 겉 옷 안에 속옷을 입었는지는 기억에 없는데

엄마가 천으로 치마말 비슷하게 조끼 모양으로 만들어 주셨던 게 처음이었던 것 같다.

 

원피스나 투피스를 입을 때가 아니면 여름에 속옷을 입는 경우는 거의 없다.

올해는 환자여서 더욱 그렇다.

마트에 가거나 은행에 갈 때도 브래지어 다음에 면 티츠를 입고 나가는 일상이다.

 

예외로,

재활운동을 하러 가는 날은 겉옷 안에 면 난닝구를 입는다.

힘들어서 등줄기에 땀이 베이는데

셔츠에 땀자국이 날 까봐 신경이 쓰여서 이고,

또 하나는,

재활치료사가 딱딱하게 굳은 근육을 풀어주느라 직접 살을 잡을 때

러닝셔츠에 땀이 흡수되어 등이 뽀송하기를 바라는 맘에 러닝셔츠를 입는다.

병원 가기 직전에 샤워를 하고 가지만,

어려운 동작을 하느라 용을 쓰고나면,이마와 등줄기에 땀이 베인다.

 

러닝셔츠처럼 모양이 접혔던 그대로 유지가 안 되는 속옷은

사각 박스에 담아서 설합에 보관한다.

여름 옷과  봄가을 옷은 흰색 속옷과 검은색 속옷이면 다 해결되는데,

 

겉 옷이 아끼는 옷일 경우에는, 겉옷과 똑같은

감청색(감색) 브라운, 보라색, 옅은 보라색으로 갖춰 입었다.

10년 전에는 끈 달린 속옷이 아니고, 조끼 모양의 난닝구가 정석이었다.(비비안 제품)

끈 달린 속옷을 입기 시작하고는  조끼 모양은 입을 일이 없어서

장미 문양의 난닝구도 아직 세 개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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