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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제

여섯 손녀 손자들

by 그레이스 ~ 2021. 1. 24.

 

윤호네가 도착하고 한 시간 즈음 후에 하윤이네도 왔다.

 

큰아들은 일이 많아서 휴일에도 근무한다고 회사 나가고,

며느리가 아이 셋 데리고 아줌마와 같이 왔고,

 

작은아들은 혼자서 아이 셋 데리고 왔다.

며느리는 모처럼 시간을 내어 밖으로 나가는 중이라고 통화했다.

요즘 학교 못가는 하윤이 하영이 직접 공부시키고 셋 돌보느라 지쳐서 체중이 빠졌다고 하더라

3월이면 3학년 2학년이 되니 학습량도 많아서...

 

3시 반에 서울팀은 떠나고,

하윤이네는 조금 전에 산책한다고 나갔다.

그 틈을 이용해서 사진을 올리는 중.

 

 

유라가 먼저 손을 씻고 나가고 두번째로 윤호가 받침대 위에 올라서 보더니

자기는 이렇게 높은 받침대가 필요없다네.

윤지에게 양보하고 발 뒤꿈치를 들고 서서 손을 씻는다.

지난주에는 받침대가 없어서 멀리 보이는 노란색 의자를 받침대로 사용했다.

 

 

아이들이 좋아하는 말랑이 사탕과 똑같은 향의 물비누

맛있는 냄새가 난다고 좋아했다.

점심을 먹은 후

어른들이 끼어 들 틈이 없을 만큼 재미있게 잘 논다

 

오늘도 커다란 가방에 가득 장난감을 가져와서

각자가 원하는 것을 가지고 다양한 놀이를 했다.

 

 

점점 여자 넷이 팀이 되어 속닥속닥...

윤호와 하준이는 자동차와 옥토넛 장난감에 열중이었다.

 

지켜보니...

하영이가 동생을 잘 챙긴다.

윤지가 방에서도 거실에서도 언니 옆에 딱 붙어서 뭐라고 하면 하영이가 듣고 다 받아준다

 

 

 

 

나중에는 엄마가 집에 가자고 하는데도

언니하고 있겠다고 엄마를 보고 바이 바이~ 손을 흔든다.

옥토넛 영화를 끄고

윤호오빠도, 유라 언니도, 엄마도, 이모님도 전부 집에 간다고...

윤지만 남았다고 하니 그제야 일어나서 옷을 입었다.

유라는,

진짜로 윤지가 안 갈까봐 걱정스러웠는지 지 동생 손을 잡고 데리고 나가네.

 

손님용 옷걸이를 두 개 다 밖에 내놓고 양쪽 집 아이들 외투와 마스크를 걸었다  

산책을 갔다 와서

가방 챙겨서 나가면서... 하윤이가 묻는다.

다음에는 자고 가도 되냐고?

 

  • 여름하늘2021.01.24 19:09 신고

    너무 너무 좋아보입니다
    한명 한명 너무 귀여워요
    오늘 잘 지내셨지요?

    답글
    • 그레이스2021.01.24 19:59

      즐겁고도 흐뭇한 하루였어요.
      매트를 치우고 거실 청소를 하고...
      부엌 설겆이를 끝내고는 잠시 쉬었어요

  • 키미2021.01.24 20:14 신고

    아이들 완전 행복해 보입니다.
    정말 다 컸네요. 이젠 자기들끼리 막 속닥거리고. ㅎㅎㅎ

    답글
    • 그레이스2021.01.24 22:38

      윤지를 바구니에 태워서 미끄럼 타기도 해주고...
      저희들끼리 방에서 뭐가 그리도 우스운지 떠들썩하게 웃는 소리에
      어른들이 방에 가봤어요.

  • Silky2021.01.24 22:56 신고

    저는 아직 손자만 넷, 제일 막내가 올해 초교 입학이니, 네명의 남자 아이들이 모이면
    우리 집안 곳곳이 놀이터가 되어 우리 침실의 옷장의 가운데 칸 받침은 숨박꼭질 단골 장소,
    가운데 지지대가 부러져 아랫쪽 서랍은 일찌감치 서랍기능이 포기된지 오래~고,
    할아버지와 사위 하나가 야외 놀이터와 공원으로 델꼬 나가야고 나면, 그제야 내가 애들
    돌아 오면 먹을 저녁 준비 하고, 결혼한 아들네 까지 모두 13명이 저녁 먹고 나면, 서울 사는 둘째네가 먼저 가고,
    아들네는 제가 쓰던 방을 그냥 놔두고 살림을 나갔으니, 항상 토요일에 와선 하루 자고, 그 다음 날 가고,
    가까이 사는 셋째네는 할아버지가 차려주는 호텔 식 아침식사(continental Breakfast) 를 먹고 싶어 으례히 자고 간다고...???
    잠옷과 치카치카 용, 내일 놀 장난감 등을 챙겨서, 제 엄마 만 와서 애들 데불고 자고,
    셋째 사위는 혼자 편히 늦잠자고 와서 아침 같이 먹고는
    사위들은 각자 자기들 일(골프등,..) 보고, 애들 에미와 손자들은 일요일 내내 같이 놀다 저녁 먹은 후에야 ,
    새로운 주일을 시작하기 위해 돌아가는 주말의 삶이 그동안 우리 용인 집의 주말 일과 였었지요.
    아마도 이제 우리가 한국에 돌아갔을 때는 지금까지와는 다른 모습의 주말생활이 되리라 봅니다.
    아직 더 어린 손자 소식이 없으니 모두다 학생이 되어버린 손자들, 점차 할아버지 할머니 보러 올 수 있는 시간이 줄어들게 되겠죠?
    그레이스님 댁은 아마도 지금이 가장 손자들이 조부모님을 필요로 하고, 자주 보실 수 있을 때 인데, 열일 젖히고 이사 오시기를 참으로 하셨네요!
    하시는 일 마다 어찌 그리 이성적으로 합리적인 결단을 잘 하시는지? 정말 저절로 존경하는 마음이 우러남을 감출 수가 없네요!
    머리에선 이성이 앞서야한다고 막전막후 되뇌이기는 하지만, 항상 재빠른 감성 때문에 손해막급에 체면손상까지... ㅉㅉ..

    답글
    • 그레이스2021.01.25 09:05

      실키님~
      올해 7월이나 가을 즈음에 독일에서 돌아오신다고 했으니 반 년정도 남았군요.
      돌아오시면 모든 여건이 예전과는 달라지겠어요.
      손자들이 커서 생활이 달라지는 것도 있겠지만,
      여기는 이제 코로나 때문에 다섯명 이상 모임은 위반이라서
      두 가족이 한꺼번에 오는 것도 어려운 상황이 되어버렸어요
      어제 저희집에도 어른은 딱 다섯명이었어요.
      큰며느리와 아기 봐주는 이모님 그리고 작은아들, 이렇게 세명이 왔거던요.
      빨리 상황이 좋아지기를 조바심나는 마음으로 기다리고 있어요.

      2 년간의 본에서의 생활,
      그 여유로움과 낭만을 즐기시고
      또 예전 살던 곳도 찾아보면서... 즐겁게 재미있게 생활하시기를 바랍니다.

  • 산세베리아2021.01.25 08:34 신고

    ㅎㅎ 어린이집 같아요
    사촌들끼리 자주 만나기도 하고 지금이 한참 예쁠때죠?
    조금 있으면 만나고 싶어도 학업때문에 못 만나게 되니
    정말 이사하시길 정말 잘 하셨네요~~~
    벅석벅석 사람 사는 행복한 집입니다
    오늘도 행복한 한주로 충전하세요

    답글
    • 그레이스2021.01.25 09:16

      하윤이 하영이는 3학년 2학년이 되니,
      주중에는 학과공부 말고도 피아노도 배우고...스케줄이 바쁘더라구요.
      오고싶어도 자주 올 수가 없다는 걸 아이들도 이해하고 있어요
      어제 하윤이를 보면서 나의 어린시절이 생각났어요.
      오빠와 나는 방학을 하는 그 날 오후에 책가방 챙겨서 할머니댁에 갔어요.
      아예 그 전날 옷과 책을 싸 놨었지요
      그렇게나 좋았던 할머니댁...
      우리 손주들에게 그렇게나 좋은 할아버지 할머니가 되어야 겠다는 다짐을 또 했습니다.

      사촌끼리 적절하게 나이 차이가 나서
      의견다툼이나 토라지는 갈등이 안생기더라구요.
      큰애가 있으니 놀이도 다양해지고요.

  • geneveok2021.01.28 15:23 신고

    키즈클럽이 따로 없네요. 이사 잘 오셨어요. 모두가 행복해보입니다.
    우리집도 요즘 운이 재롱보느라 남편이 소리내서 웃는걸 오래만에 보고 있어요

    답글
    • 그레이스2021.01.29 10:34

      할아버지가 나 아닌 다른 아이를 예뻐하면 상처 받을까봐 염려스러워서
      두 아들네가 동시에 부산 오지 말라고, 따로 따로 오라고 했었는데,
      이제는 애들이 그런 걸 신경 안써도 될만큼 컸더라구
      너무나 자연스럽게 서로 챙기면서 잘 놀더라.
      어른들은 그 모습을 보고 흐뭇하고 보기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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