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과 며느리에게 세배를 받는 게 몇 년 만인지...
명절에 맞추어서 부산 내려오는 게 쉬운 일이 아니어서
기제사만 모시고 명절은 없앤다고 선언하고, 설과 추석에 내려오지 말라고 했었다
2013년 1월 1일
서울 가서 큰아들집에서 단체 세배를 받은 이후 8년이 지났네
가까운 곳으로 이사 와서,
명절에 장장 아홉 시간씩 운전하지 않고도 아들 며느리 손주들을 볼 수 있게 되었다.
한꺼번에 모이지 말라고 해서
오늘은 작은아들 가족이 인사하러 왔고 큰아들네는 내일 보기로 했다.
아들과 며느리가 먼저 세배를 하고,
그다음에 세 명이 나란히 절을 하는데 하준이가 제대로 머리를 숙이지 않아서
내가 한마디 하는 중이다
절을 한 후에 그냥 앉는 게 아니라
일어섰다가 다시 앉아서 어른의 말씀을 듣는 거라고 세배하는 예법을 가르쳤다.
받은 세뱃돈은 할머니 뒤에 보이는 가방에 챙겨 넣고,
한복은 벗어서 잘 접어서 싸 놓고 편한 옷으로 놀았다.
떡국과 양념갈비 구워서 점심으로 먹고
식후에는 과일 말고 달달한 디저트를 먹어야 한다는 하윤이의 말에
초콜릿과 하나 남은 아이스크림 콘을 나눠서 줬다
다음에는 꼭 여러 개 사놓겠다고 약속도 하고.
할아버지 집에서 더 놀고싶어하는 아이를
지금은 코로나 때문에
정부에서 모여 놀지말라고 해서 안된다고...
아쉬워하는 아이들에게 사정을 설명하고 다음에는 늦게까지 놀다가 가라고 달랬다.
-
앉아서 할머니 말씀을 듣는 아이들이 정말 예쁩니다
답글
좋은 교육이 아이들을 귀하게 자라게 하는것 같아요.
코로나가 없었으면 마음껏 이야기 하며 오늘 하루 할머니랑 할아버지랑
추억 많이 쌓았을 텐데 아쉽게 빨리 보냈군요
그래도 가깝게 살고 전화가 있으니 부산에 계실 때보다 덜 서운하시리라 생각합니다.
내일은 또 다른 일정이 있으니 편히 쉬세요.-
그레이스2021.02.13 07:35
하윤이는 놀다가 자고 가면 안되냐고...
할아버지 옆에 누워 옛날이야기도 듣고 그렇게 하고 싶다네요
다음에는 그렇게 하자고 달랬어요
-
-
아유...반갑습니다 그레이스님^^
답글
근데 머리가.. ㅎㅎ
저도 파마를 못하고 머리가 너무 길어서 엊그제 잘드는 가위를 들고 단발로 싹둑 잘랐습니다
백신 맞을때까진 이러고 살려고요
가까이서 자손들 세배 자주 받는게 참 기쁜 일이겠구나... 생각하며 읽었습니다-
그레이스2021.02.13 07:43
머리카락이 많이 빠지는 게 걱정되어 숏 커트로 자르고 싶은데
여기서는 낯설어서 미용실 찾아 가는 것도 큰 일이네요.
요즘은 마트와 병원 말고는 외출을 안하니까 외모에 신경 안쓰고 살아요.
아들집에 갈 때도 집에서 입는 옷에 두꺼운 코트를 입고
엘리베이트 내리면 차타고,또 차에서 내려 엘리베이트 타고 올라가고요
-
-
-
그레이스2021.02.13 07:45
예~
아이들 재롱을 보며 웃느라 시간 가는 줄도 모르겠어요.
-
-
-
그레이스2021.02.13 09:06
감사합니다
태인님도 즐겁게 보내시기를 바랍니다
-
-
와~ 행복한 시간을 보내셨고 오늘도 보내시겠네요
답글
그레이스님 머리 묶으시니 분위기 있어보이고
더 좋습니다.
오늘 휴일을 맞아 우리 가족은 다 모이기로 했습니다
이곳은 5인이상 금지라는것이 없으니 6명이 ...
소꼬리와 사골 사다가 어제 종일 끓이고 LA갈비 양념해놓고....
일년에 한번 정도 끓이는 곰국이라
곰국 냄새가 집안에 진동을 하니 명절 분위기가 물씬 나서 참 좋네요
오늘도 행복한 하루 되세요~-
그레이스2021.02.13 21:15
9시 10분,
지금 막 집에 왔어요.
천천히 댓글 다시 쓸게요
-
-
설날 보기 좋습니다.
답글
머리 그리 기르시니 우아하니 닉이랑 딱 어울립니다.
시간이 되시면 파마를 한 번 해 보세요. 풍성하게 60년대 유럽 스타일로 하시면 보기 좋을 것 같습니다.
가까이 이사하시니 손주들 자주 봐서 진짜 좋습니다.
영상이나 사진이랑은 엄청난 차이입니다.-
그레이스2021.02.13 21:19
오늘 윤호네 다녀 온 이야기를 들으면 폭소가 터질 겁니다.
사연을 기대하세요~~~
-
'하윤 하영 하준' 카테고리의 다른 글
5월 첫 주말에 리조트에서 (0) | 2021.05.05 |
---|---|
오랜만에 하준이 소식. (0) | 2021.04.16 |
하영이 생일. (0) | 2020.12.04 |
디자이너 하윤이는, (0) | 2020.12.01 |
휴일 나들이. (0) | 2020.11.1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