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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윤 하영 하준

놀다가... 사고.

by 그레이스 ~ 2021. 12. 13.

어제,

하준이가 거실에서 빙글빙글 돌다가 넘어져서 피아노 의자 모서리에 찍혀서

눈썹 윗부분이 찢어졌단다 

아들이 상처를 보고는

상처가 넓지는 않지만 깊어서 꿰매야 한다기에 응급실 3~4군에 전화를 해봤더니

요즘 코로나로 소아를 받지 않는다고 하고

한 곳은 가능한데 와서 몇 시간 대기해야 차례가 될 꺼라 해서 

 

작은아들이 성형외과하는 친구에게 전화해서 

아이 데리고 가서 세바늘 꿰매고 왔다는 (며느리의) 문자가 왔다

하준이가 아빠와 치료 받으러 가면서 

엄마에게 꾹 참고 치료 받고 오겠다고 약속하더니 

진짜로 울지않고 꾹 참고 꿰매더라네 

 

치료받고 나와서 

울지 않고 잘 참았다고 케이크를 사 줬다고

 

위의 사진을 보고,

다친 위치의 사진을 찍어서 보내 달라고 했더니 아래 사진이 왔다 

 

엄마~

이제는 아무 데나 막 돌지 않을게 하면서 미안해하더라는 하준이 

자기가 잘못해서 다쳤다고 아프다는 말도 안 하고 

엄마가 물어보면 괜찮다고 한단다 

녀석... 다 컸네.

 

  • 채송화2021.12.13 17:19 신고

    하준이가 엄마가 저를 얼마나 많이 사랑하는지 알기에 엄마 마음을 먼저 헤아리는군요. 글을 읽는데 제가 눈물이 핑도네요. 울아들 아빠랑 인라인 타러 나갔다가 넘어져 들어오는데 엄마의 놀라는 모습에 울지도 못하고 참던 7살때 모습이 떠오르네요. 하준이 예쁜 얼굴 상처가 잘 아물기를요~^^

    답글
    • 그레이스2021.12.13 18:10

      엄마에게 미안한 아이의 마음...
      아프다는 말 안하고 참는 아이의 속마음이 느껴져서 나도 찡 했어요
      평소에는 막내티를 내고 어리광이 많은데 큰 아이처럼 행동해서 놀랐어요

  • 토론토 양배추2021.12.13 23:07 신고

    아이가 참으로 속이 깊네요.
    꿰맬때 아팠을텐데도 참고..
    오히려 엄마의 마음을 헤아릴줄 아니..
    아이들은 살이 여려서 잘 찢어지는것 같아요.
    한번씩 그런 사고가 나면 절대로 그런 행동을
    하지 않을거에요.
    그레이스님 맘도 찡했을테고 하준이
    엄마 아빠도 찡하면서도 참으로 기특하다고
    생각했을거 같군요.

    답글
    • 그레이스2021.12.14 08:47

      며느리는 많이 놀랐을 겁니다
      아이가 다쳐서 피가 흐르면 가슴이 철렁하잖아요
      더구나 눈 바로 위에 다쳤으니

      큰소리로 울텐데
      자기가 잘못해서 다쳤다고 안 울고 참았다니 기특하구나 했어요

  • 키미2021.12.13 23:54 신고

    어머...어쩌다가..
    하준이 잘 참았네요. 그래도 요즘은 흉터 잘 안 남게 좋은 약들이 많이 나왔더라구요.
    제 막내 남동생은 어릴 때 놀다가 물 웅덩이에 엎어졌는데, 뾰족한 돌에 이마가 찢어져서 7바늘 꿰맸는데
    그때는 잘 치료해도 흉터가 길게 남았어요. 지금은 꼭 주름살처럼 보이긴 하지만..
    사내애들은 아무래도 많이 다치네요.

    답글
    • 그레이스2021.12.14 08:52

      다친 부위가 넓지 않아서 다행이예요
      저 정도이면
      새살이 차 오르면 흉터가 옅어져서 자라면서 없어질 겁니다

  • christine2021.12.14 15:16 신고

    ㅠㅠ 다들 많이 놀라셨긌어요.. 쮼이가 순둥이라 아파도 잘 참고 기특해요~이번일을 계기로 더 조심하고 방어할수있는 아이가 될거예요^^ 애들은 피부 재생력이 뛰어나서 흉터는 안 생길것 같아요.. 글고 쮼이 부친이 피부과닥터라 걱정은 덜되시긌어요^^

    답글
    • 그레이스2021.12.14 15:48

      며느리의 문자와 첫번째 사진을 받고
      많이 놀랐겠다고 하고는
      10배는 더 부풀려서 걱정할 어른이라서 할아버지에게는 알리지 않겠다고 했었다가
      다시 온 상처부위의 사진을 보고나서 할아버지께 보여 드렸어
      상처가 나고 피를 봤을 때 처음에는 울었겠지만
      놀라고 걱정하는 엄마에게 미안해서
      하준이가 울지않고 치료하고 오겠다고 했다는 말을 듣고 나도 놀랐다
      그러게...
      아들 얼굴에 흉터 생기지 않게 오죽 잘 살피겠노.

  • 여름하늘2021.12.14 17:18 신고

    아이쿠, 엄마와 아빠가 얼마나 놀랐을까요
    이곳저곳 병원을 알아보고 할 당시가
    가장 당황스런 시간이었을텐데...
    하준이는 언제봐도 참으로 복스럽습니다
    볼을 살짝 꼬집어 주면 하준이 특유의 눈웃음을 보여주겠지요
    ㅎㅎ

    답글
    • 그레이스2021.12.15 07:31

      몇년 전에 하윤이가 감기 걸려서 아프다길래 병원에 가봐라~ 했더니
      아들이 대답하기를, "어머니, 제가 의사예요"
      병원에 가야 될 정도인지 약만 먹여도 될지는 알아서 판단한다는 말을 듣고,
      아차 했던 적이 있었어요
      그래서 아프거나 다쳤다고 해도 아들이 집에 있을 때는 빨리 조치를 할 거라고 걱정을 덜 합니다.

  • 데이지2021.12.17 19:36 신고

    최근 얘기를 거꾸로 읽다 보니 하준 이 다친 이야기도 있군요. 놀라셨겠어요. 하준이가 아직 어린데도 엄마를 더 걱정하는 성숙한 마음을 갖고 있는 데에 깜짝 놀랍니다. 앞으로는 더 몸을 아끼고 조심할테니 전화위복이 되리라 생각되네요!

    답글
    • 그레이스2021.12.17 21:03

      막내라서 어리광이 많을 거라고 생각했는데
      뜻밖에도 자기가 잘못해서 다쳤으니 참아야 된다고 말하는 아이의 모습에
      며느리도 놀라고 나도 놀라고... 그랬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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