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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품

샤넬 오픈 런이 궁금하여

by 그레이스 ~ 2022. 2. 7.

우리나라 백화점 샤넬 매장 앞에 밤샘 오픈 런이라는 줄 서기에 대해서

진짜 궁금해서 물어본다면서

 

1. 저렇게 줄을 안 서면 아예 물건을 못 사는 건가요?

2. 줄을 섰는데 내가 원하는 디자인이 없는 경우 다음에 또 줄을 서나요?

3. 왜 백화점 안에 있는 샤넬 매장에만 줄을 서나요? 

4. 보통 원하는 모델이 샤넬 클래식 플립 백일 텐데 그 모델이 매일 저렇게 많이 팔리나요?

질문을 하고는 

비난하고 싶어서 쓴 글이 아니니

왜 저러는지 이해가 안 된다는 분은 속으로만 간직하고 댓글은 피해 달라는 글도 썼다 

 

답글을 보니 

밤샘 줄 서는 사람들 대부분은 웃돈을 붙여 되파는 리셀러이거나 

일당을 받고 대신 줄을 서 주는 사람들이다 

(되팔거나 대신 줄 서주는 부업으로 한 달에 450만 원 수입이 된다는 인터뷰 뉴스가 있었다)

결혼 예물로 필요해서 급하게 구입하는 사람은

정가에 200~300만 원 웃돈을 주고 사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2. 일반 고객일 경우에는 번호표 받아서 가보고, 또 가보고, 또 가보고... 그런 식으로 

 

3. 백화점에서 사야 포인트 적립 및 고객 등급이 올라가서 백화점에서 누리는 정도가 달라짐 

비행기 포인트로 비즈니스석이냐 이코노미석이냐 구분되는 것과 같음 

그리고 우리나라에는 백화점 밖에 단독 매장이 없는 걸로 알고 있음

 

4. 클래식 플립 백은 판매수량이 한정되어 있어서 매일 판매되는 게 아니지만  

저렇게 줄을 서서 사려는 사람들은 원하는 상품이 각각 다를 수도 있고

아침에 대기표를 받아 오후 늦게 콜을 받고...  이왕 매장에 들어갔으니

남아 있는 상품중에서 지갑 등 소품이라도 사는 경우도 많음 

 

저런 리셀러들도 결국엔 양극화의 한 장르인 것 같다 

부자는 돈을 써서 (대리인을 고용하거나 리셀러에게 웃돈 주고 사는 등) 시간을 사고 

가난한 사람은 시간을 써서 돈을 산다 는 것이 딱 저 경우이다 

비단 샤넬뿐 아니라 나이키 운동화도 한정상품 출시에 줄을 서는 건 마찬가지다 

아시아가 심하지만 

요즘엔 미국도 프랑스도 영국도 줄을 서야 살 수 있고

한국과 똑같은 가격은 아니지만 올릴 때는 똑같이 올리더라는

파리와 런던에서 사는 회원의 추가 글이 있었음  

 

내가 아는 내용을 추가하자면

전국에서도 손가락에 꼽히는 샤넬 마니아인 친한 언니의 경우(샤넬의 VIP 고객일 경우)에는

신제품이 들어오면 

제품을 매장에 진열하기 전에 카탈로그를 보내고 구입 의향이 있는지 먼저 물어보더라

VIP 고객은 해마다 핸드백 신제품만 사는 게 아니라

새 장신구와 샤넬 의상을 구입하니까 엄청난 매출을 올려주는 고객이다 

전화로 구입의사를 밝히면 직원이 제품을 가지고 집으로 출장 나오는 것도 봤다 

그러니 

누구나 다 줄을 서야만 제품을 구매할 수 있는 건 아니다 

 

 

    • 제가 추가로 더 썼듯이 부산 살 때 친했던 언니들은 재산이 천억이 넘는 사람들이예요
      일반인들이 한달에 생활비 500만원 쓸 때
      그런사람들은 한달에 1억씩 소비해도 되는 재력이니까 부담없이 사는 것이고요
      남에게도 잘 베풀어서 비싼 선물을 사 주기도 하고
      요가를 같이 배우는 우리들 전부 호텔에서 점심을 사주기도 하고...그랬어요
      미국여행 갔다 올때마다 내것으로 요가복을 선물로 사 오고
      많이 친했는데 코로나 때문에 갈 수도 없네요 [비밀댓글]

  • geneveok2022.02.08 01:04 신고

    아하~ 그런 방법도 있군요. 에르메스도 버킨백 구입하려면 일정 금액이상의 다른 물건을 사서 신용을 쌓은 후에 기회를 얻을 수 있다더니 프랑스 명품제품 마케팅이 보통이 아닙니다. [비밀댓글]

    답글
    • 그레이스2022.02.08 08:24

      에르메스 버킨백을 구입하려면 10년 전 2012년에는 아무나 살 수는 있었지만
      구입신청자가 많이 밀려있어서 접수를 하면 1년 6개월 후에 받을 수 있다 하더라
      (명훈이 결혼 때 물어봤었다 그때는 1250만원이었는데 작년에는 3500만원이라 하더라) 그래도 그때는 원하는 색깔도 지정해서 대기자 명단을 작성했었다
      나는 1년 6개월이나 기다려야 된다고 해서 포기했었다
      VIP 고객은 기다리지 않고 샀겠지
      에르메스 버킨백 좋아하는 사람은 하나만 사는 게 아니라 색깔별로 여러 개 사더군 구두도 에르메스만 신고
      부산에도 엄청난 부자들이 많아서 (그런 사람 대부분 파라다이스호텔 회원이어서)
      신제품 구매 이야기는 일상적으로 듣는 거라서 나도 잘 알게 되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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