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지는 2월 20일 생일이어서 일주일 남았다
어제 오후,
일주일을 당겨서 생일 케이크를 샀던 이유는
명절에도 못 갔으니 오랜만에 인사차 외가에 간다고
가는 김에 외가에서 윤지 생일파티를 하려고 케이크도 사고
생일선물도 윤지 모르게 포장해뒀었는데
밤사이 유준이가 열이 나고 기침도 해서 아침에 외가에 가는 일정을 취소했다
아이들에게 외가에 못 가게 된 이유를 설명하고
집에서 윤지 생일파티 해주자고 하는 엄마 말을 듣고는...
윤지가 거실로 나오더니
창가 구석에 있던 작은 탁자를 끙끙거리면서 끌고 온다
나: 윤지야~ 왜?
윤지: 생일파티 하꼬야
얼른 거들어서 중앙에 놓았다
다시 가서 의자를 하나씩 밀고 오네 (아이고오~~~ 놀래라, 지 생일이라고...)
큰소리로 언니 오빠를 불러서 아까 방에서 본 선물도 가져오란다
유라 윤호가 포장된 박스를 가져오니
윤지는 부엌으로 가서
서랍에 케이크용 초가 있을 거라고 까치발 들고 뒤적이고 있다
며느리가 얼른 케이크와 양초를 가져오고
불이 들어오는 왕관도 들고 왔다
세 살이니까 양초를 세 개 꼽으면 된다고 하나씩 꽂아라 했더니
세 개는 싫다면서 자기는 많이 꼽고 싶단다
우연히 오전부터 원피스를 입고 있었는데 (유라가 원피스 입는 걸 보고)
파티 드레스가 되었다 (유라는 운동하러 나간다고 다시 옷을 바꿔 입어서 달라졌다)
엄마가 산 선물은 겨울 코트라서 윤지가 즐겨 입겠으나
윤지가 선택하고 택배로 온 레고는 윤호 수준에 딱 맞는 것이어서
오빠가 환호하면서 다같이 놀이방으로 들고 갔다
조립해놓은 사진이 윤지 맘에 들어서 선택했다나?
할머니 선물은 다음주말에 줄 예정이다
윤호 유라 유준이 소식은 2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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