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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호 유라 윤지 유준

사남매의 일상

by 그레이스 ~ 2022. 1. 31.

아침 일찍

할아버지가 유준이를 인형박스 안에 앉혀놨더니  

윤호가 보고 자기도 들어가서 형제팀이 됐다

(형제가 같은 잠옷을 입고 자매는 꽃분홍 잠옷을 입었다)

어른 키 길이의 거대한 쿠션도 올려놓았더니 등받침이 되었네 

녹음기를 켜놓고 즐기는 중 

 

유라가 아이패드로 작업 중인 집 짓기가 신기해서 구경하다가 사진을 찍었다 

3층으로 건물을 짓고 

내부를 확장하고, 계단을 만들어 2층으로 올라가고, 2층에는 벽을 부수고 창문을 만들고...

그래 놓고는 드론으로 보는 듯이 위에서 보는 풍경으로 전체를 보기도 한다 

벽을 부수고 바다가 보이는 창문을 만드는 중 

 

아직 초등학교에 입학하지도 않은 아이가 이런 작업을 하는 게

나는 할머니라서 ... 신기해서 감탄을 했는데 

다른 집 아이도 이런 걸 하는가요?

 

윤호 유라가 놀이가 아닌 숫자공부를 하거나 도형 공부를 하는 경우에도 

언니 오빠가 아이패드를 켰다 하면 무조건 윤지도 아이패드를 봐야 한다 

시간을 정해놓고 30분 혹은 1시간 타임 설정을 하는데 

큰애들은 순순히 어른의 결정에 따라 아이패드를 덮고 일어나지만 

윤지는 일단 더 보겠다고 떼쓰고 우는 시늉을 한다 

 

윤호 유라에게,

이제 그만~ 했을 때 순순히 중단하고 일어나면 중독이 아니지만 

윤지처럼 멈추는 게 어려우면 아이패드 중독이라고

중독이 얼마나 무서운지 누누히 설명을 한다.

아무리 보고싶어도 안된다고 하면 단념이 되는 절제력이 강한 아이가 되어야 한다고 

그 게 안되면 중학생이 되었을 때 몇 시간씩 게임을 하는...

그런 아이는 공부도 하기 싫고 운동도 하기 싫어한다고.

 

며느리가 윤지에게,

떼쓰고 울어도 아이패드는 안된다고 단호하게 말을 하니 

더 이상은 가망이 없겠다는 걸 파악하고 쿨하게 단념을 하네 (눈치는 100단이다)

 

일요일 오후 언니 오빠는 암벽 타기 하러 나가고,

윤지는 나와 도너츠 가게를 열었다 (이번에는 하미가 팔고 자기는 사러 오겠단다)

한번 사고 나면 꼭 방문 밖으로 나갔다가 다시 들어와서 주문을 한다 

 

찻잔의 내용물이 노란색이어서 

지난주에 내가 커피 달라고 하니

윤지가 이건 커피 아니고 차라고 했던 거다 

몇 번을 되풀이하고는 그만하자 하더니 

블록으로 하미 집을 예쁘게 지어 주겠다고... 집 한 채를 지어주고는,

불자동차를 들고 와서 방안 곳곳에 불이 났으니 불을 끄자고 하네 

호스를 길게 늘여서 작은 의자에 올라서서 물을 뿌리는 시늉을 하면 

내가 입으로 물줄기 쏟아지는 효과음을 내야 한다 

한 곳의 불을 끄고 나면 

의자를 들고 다른 곳으로 옮겨서 또 불 끄는 시중을 들어야 한다 

놀이방 거실 부엌... 돌아다니느라 내가 기운이 다 빠졌다 

 

오늘은 아침 일찍 준비해서 평창 스키장으로 간다 했으니 

지금 즈음이면 가고 있을 듯 

 

추가,

토요일 오전 10시 아들 집에 도착해서 현관 앞에 큰 박스가 있는 것을 봤다 

우체국 택배박스 제일 큰 사이즈 정도로 큰 박스다 

안으로 들여서 며느리가 박스 여는 걸 보니 

과일바구니가 들었다 

아이들이 떠들고 큰소리 내는 게 미안해서 아랫집에 인사드리려고 준비했단다

토요일 아이스하키 레슨을 다녀와서 저녁밥 먹기 전에

윤호 유라 윤지가 엄마와 같이 아랫집으로 가서 

떠들어서 미안합니다

(참아 주셔서)고맙습니다~ 인사를 하고 왔다 

윤지는 대표로 비닐봉지에 답례품을 받아 왔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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