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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품

옷방 정리

by 그레이스 ~ 2022. 3. 22.

해운대 살 때는 4월에 옷방 정리를 했다

겨울에 입었던 옷들 선별해서 세탁소 보내고

물빨래가 가능한 것들은 손빨래하거나 세탁기에 돌려서 널고 

옷방에 있던 옷은 헹거 그대로 전부 거실로 옮겨서 거풍을 시키고 

눈에 보이지 않으나 벽지에 있을 먼지는 부직포로 닦고,

방바닥은 물걸레로 닦고 

벽장 선반 위 핸드백은 꺼내서 마른 수건으로 손질하고... 대청소를 했었다 

 

2020년은 교통사고가 난 해이니 그냥 지나갔고 

2021년은 용인으로 이사 오면서 1월에 정리해서 봄 가을 다 그냥 넘겼다 

(일 년 내내 외출하는 날도 거의 없었으니)

 

겨울 동안 학생들 교복처럼 딱 하나만 계속 입었던 두꺼운 패딩을

앞으로는 입을 일이 없을 것 같아서 세탁소 보내려고 박스에 담아놓고 

우선 3~4월에 입을 쉐터를 앞쪽으로 옮기고 

두 번째 줄에는 봄 자켓을 걸었다 

(그나마 일주일에 두 번 재활치료 가는 날은 산뜻한 자켓이라도 입으려고)

 

헹거를 거실로 다 옮기고 바닥을 닦을 엄두가 안 나서

있는 그대로 두고 청소용 물티슈로 바닥을 한 번 닦고

그다음에 물걸레로 닦고 청소는 그 걸로 끝

겨우 한나절 정리를 하고도

진이 다 빠졌다  

 

2019년 사진은,

세탁소에서 온 겨울 쉐터와 

다음날 청소하느라 거실로 나온 헹거들 

 

 

  • 키미2022.03.22 15:18 신고

    해운대와 달리 습도가 높지 않아서 다행입니다.
    습도 때문에 힘드셨죠.

    답글
    • 그레이스2022.03.22 16:00

      달맞이 언덕에 살면서 습기 때문에 생긴 에피소드를 길게 썼는데 등록하려니 날아가 버리네
      썼던 내용을 다시 쓰려니 이상하다
      아무튼
      여기서는 옷이랑 가죽제품들 곰팡이 걱정 안해도 되니 많이 편해졌어요

  • 여름하늘2022.03.23 05:16 신고

    파랑색 옷들이 유달리 눈에 띄네요
    유달리 내눈에 띈다는것은
    내가 파랑색을 좋아하고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들어요.
    그런데 생각해보니 정작 나는 파랑색옷을 그다지 가지고 있지 않네요.
    올봄엔 파랑색 옷을 하나 사입고 싶어집니다 ㅎ
    바다가 있는 동네에 사실땐 정말 습기와의 전쟁을 치루셨지요
    그 전쟁에서 해방되어 옷관리에 참 좋으실것 같아요

    답글
    • 그레이스2022.03.23 06:34

      앞에 걸려있는 파랑색 두툼한 가디건에
      칼라와 소매끝이 짙은 회색으로 된 파란색 쉐터를 코디해서
      지난주 병원 가면서 입었어요
      가디건은 4년 됐고 속에 입은 파란색 쉐터는 15년은 됐을 겁니다
      (외국 브랜드 쉐터는 10년 넘어도 보플이 안 생기고 색깔도 탈색이 안돼서 좋아요)
      세탁소에서 찾아 온 쉐터들이 전부 10년은 된 옷들이예요
      파란색 모직 자켓도 그만큼 오래된 옷이고요
      파란색을 좋아했고 그 이전에는 초록색 옷을 .... 꽃분홍 옷도 즐겨 입었어요

  • 생강차2022.03.23 09:03 신고

    옷이 정말 많아 보입니다.
    그리고 관리를 잘 하셔서 인지 옷들이 새 것처럼 고급져 보입니다.
    요즘 드라이 비용이 비싸서 겨울이 지나 드라이 세탁하면
    비용이 상당합니다.
    저는 요즘 직장도 안 다녀서 옷을 더 이상 안 사게 되고
    편한 옷 한 두 벌만 자꾸 입게 되는데 수영장에서 보면
    70도 넘은 할머니들이 근사한 패딩이나 아우터를 여러 가지 메이커로
    바꿔 입고 다니는 것을 보고 놀라게 됩니다.
    구질 구질한 것 보다는 확실히 보기가 좋아서
    저도 옷을 안 사려다가 세일하는 옷을 두 벌 샀어요.

    답글
    • 그레이스2022.03.23 09:26

      지금 재활치료실 앞에서 차례를 기다리고 있어요
      약간 여유가 있어서 휴대폰을 꺼냈어요

      육십대 초반까지는 멋내기에 관심이 많아서
      비싼 옷을 많이 샀어요
      아까워서 입은 후에는 관리도 잘하고...
      그래서 10년이 넘어도 1~2년 된 듯이 상태가 좋습니다
      오래 입어도 보푸라기가 생기지 않아서 새것 같아 보이네요
      코트 자켓 바지 쉐터 한꺼번에 보내면
      드라이 값이 놀랄만큼 나옵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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