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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품

반짇고리함 속에 하윤이 작품

by 그레이스 ~ 2022. 4. 7.

베이지색 브래지어 연결 후크를 바느질하려고 반짇고리함을 들고 왔는데

(사실 건강할 때 였으면 연결후크가 필요 없었을 거다

지금은 브래지어가 몸에 꼭 맞는 게 싫어서 원래보다 1센티 정도의 여유가 필요하다)

 

흰색 실로 몇 바늘만 안 보이게 꿰메면 되니까 

실과 바늘만 꺼냈다가 바늘이 잘 안들어 가서 골무를 찾았다 

골무 모양을 보니

그러니까 그동안 바느질을 해도 골무를 못 썼다는...

몇 년 전에 하윤이가 부산 와서 

할머니 반짇고리함을 들고와 소꿉놀이를 하다가 

골무가 예쁘다고 꺼내서

잘 휘어지는 철사가 든 끈으로 손잡이처럼 만들어

리본을 달아 가방이라고 들고 다녔다

속에는 단추 하나씩 넣어서

 

그 모양이 앙징맞고 귀여워서 그대로 두고 보느라 그 이후로는 골무로 쓸 수가 없었다

고슴도치 모형의 바늘꽂이는

꼭 맘에 든다면서 자기가 갖고 싶다 해서 

바늘은 못 쓰는 어깨 패드에 꽂아놓고 서울 가져가라고 줬다 

 

몇 년이 지나도록 바늘꽂이를 새로 사지 않고 그대로 쓰고 있다 망신이네 ㅎㅎ

 

바늘이 넉넉하게 있는데도 새 바늘을 샀다

전부 다 1000원이라서

 

 

  • 키미2022.04.07 23:41 신고

    저는 오늘 섬유탈취제랑, 양손가위 샀어요. 그리고 대껍질 발 2000원 해서 5개 샀습니다.
    대발은 여름에 햇빛가리개로 좋습니다. 사실 2000원이면 수공비도 안 나오겠습니다.
    왼손잡이라 늘 가위가 불편합니다.

    답글
    • 그레이스2022.04.08 07:38

      그러네~ 하나에 2000원이면 수공비도 안 나오겠다
      우리 남편은 다이소에 갈 때마다 값싼 화분을 꼭 삽니다
      토기화분이 식물을 키우기에 좋다면서요
      분갈이용 흙이며, 영양제며...

      양손가위가 있어서 다행이나 왼손잡이 전용 가위를 사야겠어요

  • 여름하늘2022.04.08 22:42 신고

    하윤이의 골무를 보니
    하윤이가 갑자기 보고 싶어지네요 ㅎㅎ
    많이 컸겠지요?

    답글
    • 그레이스2022.04.09 06:38

      4월에는 작은아들네 삼남매와 만나는 날도 계획해봐야 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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