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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 마시는시간

위기없는 삶은 없더라

by 그레이스 ~ 2022. 7. 19.

현재의 상황에서 도무지 해결 방법이 생각나지 않을 때...

앞이 깜깜하고 답답해서 숨통을 조여 오는 것 같은 불안감으로,

밤에는 잠들지 못하고,

날마다 무거운 몸으로 하루를 시작할 때...

그럴 때 생각나는,

통화하고 싶은 사람이 있는가?

 

아침에 제법 긴~ 통화를 했다.

육십 년을 살아보니까,

남보기에는 승승장구했을 것 같아도, 눈앞이 아득~ 해지는 고비가 몇 번은 있더라구.

 

30대에는 급박한 프로젝트를 맡아 몇 개월간 밤샘 작업을 계속하더니,

성공적으로 일을 끝내고 모두가 기뻐하는 순간에,

정작 실무를 책임진 본인은

몸을 혹사한 결과 폐결핵에 걸려 회사를 휴직해야 하는 기막힌 일을 당했을 때,

한창 잘 나가는 시기에,

업무에 관한 소송으로 국제 재판소에 갈 준비를 할 때,

20년간 저축한 돈을 시동생 빚 갚아 주고,

파산한 기분으로 새로 시작할 때,

 

심장을 조여 오는 위기를,

그 순간마다 어떻게 보냈는지... 지나간 세월을 꺼내서 담담하게 설명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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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번도 뵌 적 없지만
글로 느껴지는 카리스마에 세월의 수많은 경험을 얹고 계시는게 느껴져
아마도 .... 저도 .... 그렇게

그레이스님께 제 속을 살짝 보이게 되었는지도 모르겠어요.
시집온 이후로 친정 부모님께는 맘 아파 하실까 꺼내지 못했던 이야기들을
그레이스님 앞에서 죄송하고 송구함 맘도 잊고 꺼내 놓을 수 있었던 것들도 ....

결국은 제가 해결해야 하는 일이지만
때로는 많이 버거울 때가 있고 ... 그럴 때면 다 내려 놓고 울고 싶은 맘도 생기고 ...
그러다가 ... 그레이스님 같은 현명한 분의 글을 읽게 되면
아! 그래 ... 인생이 다 그런거지 ... 그렇게 또 힘을 얻고는 한답니다.
매번 드리는 말씀이지만 ... 정말 감사합니다 ^^

 

그레이스2013.11.03 10:27

속에 감춰 둔 얘기를 해줘서 많이 고맙고...
그런 이유로 더 가깝게 느껴져서 만나보고싶은 마음이 더 생기더라구.
터놓고 얘기하는 사이가 된다는 건,
특별함을 의미하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