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낮에 형제 카톡방에 올라온 막내동생의 글.
퇴직 보고 드립니다
1984 년 25 세로 정규직 교사 시작
2022 년 63 세로 오늘 퇴직했습니다
라는 글과
사진으로 형님 누나들에게 인사를 한다
셈을 해보니
만 37 년 반을 고등학교 영어교사로 근무했다
수고 많았다는 축하가 이어지고...
아들 셋과 딸 셋의 배우자 모두 평균적인 직장인보다
더 오래 현역으로 근무했으니 우리 형제자매들은 운이 좋았다
형제들의 정년퇴임 축하인사를 읽다가
막내 남동생이 초등학교 4학년 때 사고로 돌아가신 엄마 생각을 시작으로
중학생 때 큰누나인 내가 결혼해서 집을 떠났고
그 이후 줄줄이 이어지는
막내동생의 살아온 나날들이 필름처럼 펼쳐져서
말로는 표현할 수 없는 감정에 잠시 나혼자 다른 세계로 빠져 있었다
10월에는 모두 만나서 긴 이야기를 풀어보자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