낮잠 자는 한 시간 전에 밖에 나가자 하면
유준이는 바지도 입기 전에 얼른 현관으로 나간다
윤지도 함께 가겠다고 해서
추워졌으니 긴 바지에 양말도 챙겨 신고 유모차를 타고 아파트 밖으로 나가니...
윤지가 배시시 웃으면서
저쪽에 마트 말고 빵 파는 곳이 있다고 하더란다
가게가 가까워지니 할아버지에게
카드가 있냐고?
카드가 없으면 살 수 없다면서 할아버지 표정을 살피더라네
오늘은 지갑을 가지고 왔다고
그래서 두 아이가 빵 봉지를 하나씩 들고 있다
경회루에 가서
연못의 잉어들에게 빵 조각을 나눠주고
잉어들이 몰려드는 모습이 신기해서 기꺼이 빵 조각을 던져주더라는 유준이
궁궐 정문으로 나와 다시 유모차를 타고
광화문 광장을 돌고,
윤지가 먼저 잠이 들었고
유준이는 두어 바퀴 더 돌다가 잠이 들었다고 11 시 반 즈음에 왔다
아침에 운동하러 갔던 윤호 유라가 아이스하키 수업을 마치고 돌아와서
엄마가 아이들과 약속한
'101 마리의 달마시안 개' 영화를 본다고
안방의 티비를 놀이방으로 가져와서 보니까
윤지도 그 옆 의자에 시청 모드로 앉았다
유준이가 자기는 수준이 아니라는 걸 직감으로 알고 거실로 나오네
시무룩한 그 모습을 보고
데리고 와서 아이패드로 어린이 프로를 보고 있는 중이다
얼마 지나지 않아 윤지도 나왔다
영화가 윤지에게는 어려웠던 모양이다
아이패드는 윤지가 원하는 프로그램을 찾아 다른 걸 시청하는 중
방에서는' 달마시안 개' 영화 보는 중.
윤호와 유라의 체육 수업에 대한 이야기는
다음 편으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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