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달 전에
외국에서 생활하는 회원들 카페에서
아이들 운동과 악기 레슨에 대한 질문이 있었다
먼저 아이를 키운 선배들의 경험담을 듣고 싶다고
초등학교 고학년, 중고등학생, 그리고 자녀가 대학을 졸업한 경우의
여러 회원들이 각각 다른 경험들을 공유해줘서
지금 시작하는,
아이가 어린 부모에게는 많은 도움이 되었겠더라
피아노 바이올린 첼로 여러종류의 악기를 전공한 사람들의 조언도 듣고
운동을 꾸준히 시킨,
대입을 앞 둔 아이의 엄마도 좋은 조언을 해 줬다
국가대표급으로 운동을 잘하지만 전공은 경제학이라 했던가?
그렇게나 열심히 배웠던 운동이
아이에게 정신적으로 육체적으로 큰 재산이 되었다는 이야기.
여러 사람들 이야기를 종합해보면
초등학교 저학년일 때는
학과공부는 20% 음악 포함 운동에 80% 이상의 시간을 썼다는 내용이었다
윤호 유라를 보면,
유럽의 여러나라에 사는 아이들과 비슷하다
가을학기부터 정식 1 학년이 되어 학과 공부도 제법 늘어났으나
운동은 주 종목 아이스하키 말고도
이번에 새로 시작한 일주일에 한 번 레슨을 받는 테니스와 태권도
수영은 이제 접영을 배우는 중이고
유라는 발레 윤호는 체스가 방과 후 과목으로 더 늘었다
테니스 레슨이 토요일 오전 외국인 학교에 가서 그룹으로 수업을 한다고
아이스하키는 그 다음 시간으로 조정했단다
그래서 지난 토요일
오전에는 학교 체육활동으로 테니스반 수업을 받고
오후에는 아이스하키 수업을 하고
집으로 오는 길에 인왕산에 올라갔다는 윤호와 유라
유라의 표정이 안 좋은 이유는
햇볕을 바로 봐야해서 눈이 부신 것도 있겠으나
바위산을 올라 가면서 넘어져서 무릎이 깨졌는데 응급처치를 하고
아빠가 너는 여기서 멈추는 게 좋겠다고 했으나
끝까지 올라가겠다고 해서
아픔을 참고 정상에 올라 간 모습이란다
할아버지도 할머니도 엄마도
다리가 아픈데 포기하지 않고 정상에 올라 간 유라를 칭찬했다
다음 날 아침 8 시에 아이스하키 훈련 가서는
유라가 다른 아이와 부딪쳐서 넘어지면서
영구치인데 이빨이 흔들리는 작은 사고가 생겼다고 전화가 왔었다
코치도 수업에서 빠져도 된다고 했는데
유라가 계속 하겠다고 해서
두 팀이 시합을 하는 연습게임을 끝까지 계속했단다
사실... 유라는 지금까지
뜻대로 안되면 징징거리고 우는 것으로 어른들에게 의사표현을 했는데
8 월에 1 학년이 되고 나서
갑자기 큰 아이로 변한 듯이 마음가짐이 달라졌다
윤지가 언니 것을 가져갔거나 뭔가가 억울해서 울고싶을 때
입술을 다물고 울음을 참으면서 그 순간을 넘기는 걸 보고
대단하고 멋지다고 꼭 안아 준 적이 있다
몇 개월 전이었으면 무릎이 깨졌는데 인왕산 끝까지 올라가는 것도
다음 날 아픈 무릎으로 아이스하키 하러 갔는데
또 충돌하여 넘어져 입안에 피가 나는데도
아픔을 참고 아이스하키 게임을 계속하는 것도
유라에게 기대하기는 무리였을 거다.
정신적으로도 한 뼘 성장한 유라를 보면서
흐뭇한 마음으로 기록을 남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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