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1일 발가락이 골절되어 깁스하는 바람에
단풍이 화려했던 시기에는 동네 한 바퀴 산책도 못했다
이제 발가락이 나았으니
단 10 분이라도 걸어보자 하고 두 달만에 나가서
101 동 102 동 뒷길은 오늘 처음으로 가 봤다
우리 집이 있는 104 동과 옆의 103 동 앞에는 넓은 잔디밭이 있어서
누구나 와서 놀 수 있는 공용의 운동장 비슷한데
101 동 뒷길은 거의 사람이 다니지 않는 오솔길 느낌이다
101 동 옆에 정자가 있고 그 앞에서 산에서 내려오는 길과 만난다
정자 뒷쪽으로 들어가면
101 동 1층 개인 정원이 있고 산비탈과 사이에 오솔길 하나의 여유뿐이다
오솔길 끝으로 가 보니 길이 없어서 정자쪽으로 되돌아 나왔다
102 동 앞은 101 동보다는 넓어서 나무 산책로가 만들어져 있다
돌아서서 보니
산기슭과 아파트 개인 꽃밭 사이에 산책길과 약간의 여유가 있다
102 동에서 언덕길을 내려오면
103 동 앞 잔디밭으로 이어진다
우리집 거실에서 바라보던 벚나무는 잎사귀가 하나도 없고 그 앞의 등나무는 노랗게 물들었네
뒤에 보이는 건물은 105 동
아파트 각 동마다 감나무에 감이 그대로 있어서 볼 때마다 새들이 앉아있다
(가까이 가니 인기척에 날아가네)
곳곳에 낙엽을 담은 포대가 있고
다 채우지 못한 포대에는 쓰레받기가 올려져 있다
붉은 단풍나무 낙엽과 돌담 아래 이끼와 그 앞의 파란 나무
다음은
12월의 풍경이 되겠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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