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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 마시는시간

대중의 이성과 언어 정화

by 그레이스 ~ 2022. 11. 21.

대중들이 사용하는 언어가 하향 평준화되어

중고등학생들 사이에서는 저속한 말이 일상적으로 쓰이는 현실이다 

언어 파괴는 예능 프로그램이라고 생각했었는데 지금은 교양 프로그램도 마찬가지다

사회자와 출연자들이 사용하는 언어가 선도자 역할을 하고 있다 

헐~ 대박~ 같은 말은 예사스럽게 사용하고

역사 전문가를 역깡(역사 깡패)이라고 소개하는 아나운서 출신 사회자를 보고 충격을 받았다

뛰어난 사람을 깡패라 칭하고  맛있는 음식은 마약이라는 단어를 붙인다 

이 정도는 누구나 다 아는 일이라서 언급할 필요도 없겠다.

 

요즘 방영하는 (김혜수 배우가 왕비로 나오는) 역사 드라마에서

왕비가 내새끼라는 단어를 사용하는 장면을 보고 가슴이 서늘해졌다 

"내 새끼 건드리는 사람 가만두지 않겠다는"

작가가 저 정도로 왜곡해서 극본을 쓰는구나 싶어서

 

나같이 평범한 보통사람도 그 정도는 안다

양반 집안, 다르게 말하면 예절을 중요시하는 집안에서는 

자식을 내 새끼 내 강아지라고 하지 않는다는 것을 

예전에는 서민들이 자기 자식을 낮춰서 부르던 말이었는데

지금은 할머니들이 손주가 귀여워서 애칭으로 부르는 말로 변했더라 

그래도 나는 내 손주들을 그런 식으로 낮추기 싫어서 

한 번도 내새끼 내 강아지라는 단어는 안 썼다 

 

그 드라마는 중국의 어느 왕조에 있었던 역사를 한국의 역사인양 

(역사를 잘 모르는 사람은 과거 조선시대로 오해할 수 있게) 왜곡해서 묘사해놔서 

정나미가 다 떨어져 버렸다 

 

블로그를 시작한 이후

여러 번 반복해서 썼었고 카페에도 같은 내용의 글을 올렸던

말이 그 사람의 품격을 나타낸다는 생각은,

"사용하는 언어가 생각을 만들고 

생각이 행동을 통제하고, 행동이 인품을 만든다"는 생각은, 

(아무리 세상이 바뀌고 사람들의 평가가 달라져도) 변함없는 진리라고 믿는다 

 

2. 사회 현상을 이성적으로 분석하고 판단하는 훈련이 필요하다는 글은 

다음으로 미루어야 할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