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호에게 발이 아프냐고 물었더니 "안 아프다" 해서
말 그대로 믿고 댓글에 안 아프다고 썼었다
그랬는데 어제 아빠가 걸을 때 느낌이 어떠냐고 물으니 걸을 때는 아프다고 하네
그러면 왜 할머니가 물어볼 때는 안 아프다 했느냐 했더니
앉아 있을 때는 안 아프니까 안 아프다 했단다
아하~ 할머니가 잘못 물어봤구나
엎드려있는 아이의 발을 찍었다
외관상 상처가 난 게 아니니까 양말도 갈아 신고 조심해서 샤워도 한다
작년 10 월에 내가 발가락이 부러져서 8 주간 기브스를 했었다
12 월에는 큰며느리가 발등 통증으로 기브스를 했다
운동을 하다가 약간 다친 상태에서 계속 연습을 했더니 발등에 금이 갔다고 했었다
그전에 스키여행을 예약했던 거라서 고민하다가
아이들을 위해서 강행군해서 다녀오더니 더 상태가 나빠져서
예정보다 2 주 늦게 1 월 말에 풀었다
이번에는 윤호가 학교에서 축구하다가 넘어져서 발등에 실금이 가서 기브스를 했네
아이구 참~
무려 3대가 연속으로 발을 다쳐서 기브스를 하다니~!!
기가 막혀서 헛웃음이 나온다
어른들도 기브스를 하면 그 불편함이 줄줄이 사탕처럼 많지만
윤호도 할 수 없는 게 너무 많아서
(주말마다 가는 아이스하키도, 학교에서 친구들과 노는 것도, 동네에서 킥보드 타고 노는 것도...)
스트레스가 쌓일텐데 아직은 잘 참고 견디는 것 같다
걷는 것도 아프다는데 무엇을 할 수 있겠나
유준이는 로봇을 자동차로 변신시키겠다고 열심이다
다섯 살은 넘어야 도전해 볼 수 있을 텐데...
동영상 속의 윤지 목소리는
아이패드로 숫자공부 화면을 보면서 오이 열다섯 짹짹이(새) 일곱... 숫자를 세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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