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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윤 하영 하준

하윤이네와 1 박 2 일

by 그레이스 ~ 2023. 6. 26.

남편이 같이 가자고 해서

토요일 낮 12 시가 지나 아이 셋 태우고 며느리가 운전해서 우리 집으로 왔다  

작은 아들은 토요일도 오후 3 시까지 근무를 하니 조금 일찍 나와서

서울역에서 기차를 타고 중간에 바꿔 타서 광천역에서 내리면 

아버지가 마중 가겠다고 약속을 하고 

 

아들의 판단으로는 며느리가 시아버지보다 운전을 더 잘하는데도 

시아버지 입장에서는 초행길 며느리가 걱정되어 

우리가 앞장설 테니 뒤따라 오라고 시키시네 

 

평일에는 2 시간이면 충분한데 주말에는 서해대교 부근에서 엄청 밀려서 

(왕복 양쪽 다 4 차선이 3 차선으로 줄어서 밀릴 수밖에 없다)

3 시간이 걸린다 

그러니 중간지점인 서해대교 옆 휴게소에 들르는 건 필수

 

아이들은 던킨 도넛을 먹겠다고 해서 

매장으로 직진해서 들어 가 원하는 걸 하나씩 고르고 작은 사이즈 한 박스도 샀다

 

 

아이들 화장실 다녀오는 동안 밖에서 기다리다 낯선 음악에 이끌려 바라보니 

뜻밖에도

휴게소 오른쪽 끝에서 

뉴질랜드 혹은 호주에서 왔을까?

원주민 옷을 입은 세 남자의 춤 공연을 봤다

그 옆에서는 각종 공예품을 팔고 있고 앞에는 모금함이 있다

동생 집에 도착하자 햇살 뜨거울 때 캠핑장 안에 있는 풀장에 다녀오는 게 좋겠다고 

래시가드 수영복으로 갈아입고 할아버지와 나가고 

 

아들이 도착하는 시간에 맞춰 바비큐 재료가 밖으로 나왔다 

직접 사러 가서 살아있는 조개를 손질해서 관자를 떼어 포장해 줬다고 

생으로 먹어도 될만큼 싱싱하다고 했다 

 

 

버터구이를 실습하는 하영이

이모할머니는 물러나고 손녀 둘이서 맡았다

 

 

먼저 밥을 먹은 아이들은 

밤에 숯불 피우도록 못 기다린다고 당장 마시멜로를 구워 먹겠다고 해서 

아빠가 도치로 구워 주는 중이다

 

저녁을 먹은 후에는 

바다에서 해 지는 장면을 보러 가자고 

할아버지가 며느리와 세 아이를 데리고 남당리 바닷가로 가셨다 

이 장면 후에 하준이가 다리만 물에 들어가서 서 있겠다고 했으나

중심을 못 잡아서 넘어졌다네

바닷물에 퐁당 빠졌으니 홀라당 벗기고 타올로 닦은 후

자동차 트렁크에 있던 모포를 망토처럼 덮고 왔더라 

그래서 해가 질 무렵 노을이 붉게 물드는 장면은 못 보고 온 모양이다 

 

게와 조개를 잡는 모습은

일요일 오후 3 시즈음 집으로 오는 길에 바닷가에 다시 가서 갯벌체험 중이다 

잡았던 게와 조개는 다시 물에 놔 주고 왔단다 

나는 차 안에서 기다리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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