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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집(+ 일기)

거실에서 생활하기

by 그레이스 ~ 2023. 8. 5.

교통사고로 척추뼈 3 개를 다쳐

3 개를 포함해서 아래위 척추뼈를 한꺼번에 고정시킨 후로 

또 척추뼈에 더해서 고관절도 관절염이 진행 중이라서

수시로 침대에 가서 눕는데 안방에는 에어컨이 없다

(집주인이 살때는 방에는 에어컨 설치를 하지 않아서 벽에 흔적이 없다

내년에 다른 집으로 이사 가면 방 두 곳에 에어컨부터 설치하는 게 급선무다) 

 

거실에 켜 놓은 에어컨으로 안방까지 시원해지려면 오전부터 저녁까지 계속 켜 놓아야 될 거다 

남편이 집에 있을 때는 양쪽 방이 다 시원해야 하니까 덜 아까운데

혼자서는 너무 낭비 같아서 며칠 버텨보다가 

 

도저히 안되겠다 싶어서

작은 방에 접어 둔 3 단 매트 하나를 거실에 펼쳤다 

 

매트 위에 시트를 깔고 

화장대 위에 두고 쓰던 노트북도 거실 테이블로 옮겨 놨다

 

에어컨 가동중이고(27도로 맞춰 놓으면 된다)

테레비 있고, 노트북 있고, 누워서 쉴 수 있는 매트 펼쳐놨으니 다 갖춰졌네

 

쌀과 식빵은 떨어졌더라도 다른 걸 대체할 수 있는데

우유와 계란까지 없으면 곤란해서

오전에 이마트에 다녀왔다

간 김에 식빵과 카스텔라도 한 통 사고 물냉면 4인분도 사고 

할인하는 애호박과 두부를 사 와서 점심에는 된장찌개를 끓였다 

수육으로 삶아놨던 돼지고기 약간 넣고

콩종류를 먹으면 안 된다는 남편은 두부도 금지 품목이다

 

밖에 나갔다 와서는 반바지 입고 허벅지까지 시원한 물로 씻는 게 

에어컨보다 먼저다

팔다리를 씻고 냉수 한 잔을 마시면 체온이 확 떨어져서 정신이 확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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