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이면 50 주년

달력을 한 장 떼어내면서 새로운 달에는 무슨 행사가 있는지 챙겨서 표시를

해놓는 게 매달 첫날에 하는 일이다 

이번에는 10 월 1 일에 일본에 있어서 그 자체를 잊어버렸네

지난주에야 그 생각이 났다 

올해가 결혼 49주년이고 내년에는 50 주년이구나

우리 진짜로 오래 살았네~!

새삼 놀란 듯한 내 말에 남편도 웃었다 

 

낚시 가는 남편에게 언제 오냐고 물어보지 않아도

다음 주 화요일이 결혼기념일이니 월요일에는 오겠지 했던 거다

 

1974년 10월 24일 결혼식을 마치고 떠났으니 아래 사진은 25일에 찍었을 듯

 

1986년 10 월 24 일

(84년 11월까지는 영국 근무였으니 10 주년에 같은 장소에서 사진 찍기를 할 수 없었다)

20주년이 되는 1994년은 큰아들이 고 3 이어서 여행 자체를 생략했다

(뒤늦게 결혼 20주년 적힌 울산 사진 발견)

 

 

2004 년 10 월,

30 주년에는 외국으로 출장 간다고 며칠 당겨서 집에서 기념사진을 찍었다

 

2014 년 10 월 40주년에는 남편이 신혼여행 때 사진을 들고 찍었네 ㅎㅎ

                       독사진도 찍고 

 

50 주년이 되는 내년에는

아들 며느리 손자 손녀와 사진관에 가서 크게 가족사진을 찍어야지 

 

 

여름하늘님 댓글에 답글을 쓰다가 

교통사고로 입원해 있던 2020 년 음력 설날 인사하러 온 아이들과 요양병원 로비에서 찍은 사진을 찾아 추가로 올렸어요

(나는 몰골이 너무 안 좋아서 사진 못 찍겠다고 빠졌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