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년 12 월에,
앞으로 블로그를 중단할지 고민한다는 글을 썼었다
그 글의 댓글로 평소에 댓글을 썼던 적이 없는 많은 분들이
블로그를 그만두면 안 된다는 거의 탄원에 가까운 댓글을 남겼는데
몇몇 분들은
만약에 갑자기 그만두면 인사할 기회도 없을까 봐 지금 인사한다며
비밀댓글을 남겼더라
그중에 한 사람은 가장 오래된 독자로
내가 블로그를 시작하기 1 년 전 다른 카페에
궁 드라마를 본 소감을 썼던 글을 읽고 그때부터 팬이 되었다고 해서
감동으로 뭉클하고, 얼마나 놀랐는지... 지금 연락이 오면 꼭 만나고 싶은 사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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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 전 궁이라는 드라마의 절제에 관한 어느 리뷰를 보고 감명받아
지금껏 열혈 팬이 되었어요
그레이스님의 글을 읽으면서 친정엄마의 조언을 듣는 것처럼 많이 의지하고 도움이 되었어요
덕분에 길고 험한 아이의 사춘기도 제가 잘 기다릴 수 있었어요
블로그를 비공개하신다니 더 이상 글을 볼 수 없게 되기 전에 그레이스님께 감사인사를 드리고 싶었어요
제가 부모로서 힘들 때 글로 위로해 주시고
어떤 부모가 되어야 하는지 알려주신 나침반 같으신 분입니다
그레이스님 정말 감사했어요^^~
건강 되찾으셔서 예전처럼 햇살 가득한 오후를 누리시길 바랍니다~~ [비밀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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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연히 예전의 글들을 다시 읽고 고마운 마음에
4 월 1 일 글,
본문 아래에
블로그를 통해서 인연을 맺은 분들에게
만나자는 공고를 하면 몇 명이나 참석을 할까? 물었더니
바로 밑에
거의 매일 댓글로 인사하는 눈꽃님이
나를 만나고 싶다며 참석하고 싶다는 댓글을 썼었다
다음 날 다른 분이 저도 참석하고 싶다는 댓글을 썼었고
막상 시간과 장소를 정해서 공고를 내면 모임이 커 질 수도 있겠다는 생각에
정식 공고는 하지 않고
두 사람에게 전화번호를 남겨 달라고 댓글을 쓰고
통화를 해서 오늘로 날짜를 정하고 우리 동네에서 만나면 어떻겠냐고 했었다
그리하여 서울에서 온 두 사람과 12 시에 만나서
보리굴비 정식 3 인분으로 식사를 하고
유명 바리스타가 운영하는 커피숍으로 장소를 옮겨 수다를 떨다가
(내가) 너무 오래 앉아있는 게 걱정된다면서 2 시 반에 헤어졌다
헤어지기 전에 기념사진을 찍었더니,
셋 다 햇빛에 눈이 부셔서 눈이 감기는 것 같다
화장을 아예 안 하고 립스틱만 바른 내 얼굴이 제일 화장한 것 같아서 신기하네
눈꽃님은 눈이 부신 탓인가 왜 아픈 사람 표정이지?
사진 찍기 전에는 옷매무새를 점검해야 하는데 그럴 여유도 없었다